짝퉁 크리스천의 서글픈 자화상...

작성자
오재영
작성일
2020-08-03 18:50
조회
538
죽음보다 강한 믿음...

2006년 10월 5일 아침, 25명의 아이들이 펜실베니아주의 니켈 마인즈(Nickel Mines)의 아미쉬 공동체의 한 칸짜리 교실에서 평화롭게 수업 중이었다. 학교는 헛간처럼 생겼고 앞쪽에는 밋밋한 종탑과 쇠 파이프 지지대가 서 있는 건물은 종잇장처럼 간단했다. 아미쉬의 기원은 스위스 평화주의 기독교 공동체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들은 16-17세기에 세속의 올가미를 벗어버렸다.

그날 아침, 이 아미쉬 마을에 엄청난 비극이 일어났다. 아침 9시51분, 32세의 우유배달 트럭 운전사 찰스 칼 로버츠 4세(Charles Carl Roberts Ⅳ)가 이 학교에 난입해 평온한 마을을 뒤흔들어 놓았다. 그는 12구경 엽총 한 자루, 9밀리 권총을 비롯한, 30-06수동 소총과, 600여발의 실탄, 전기 충격기와 두 자루의 칼을 비롯한 연장과 건축자재도 준비했다. 그는 어린 여학생들을 칠판 앞에 한 줄로 세운 후 교사인 엠마 매 주크(Emma Mae Zook)에게 15명의 남자 아이들과 1명의 임산부, 아기와 함께 있는 3명의 어머니를 데리고 나가라고 명령했다.

일단 이들이 밖으로 나가자 찰스 로버츠는 가져온 판자로 못을 박아 출입문을 봉쇄한 후 케이블 선으로 6-13세 여학생들의 손발을 묶었다. 그는 핸드폰으로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집에 남겨둔 유서 이야기와, 지나온 자신의 삶에 숨겨왔던 고백과 함께, 자신의 딸이 갓난아기로 죽었을 때의 슬픔 등을 이야기했다. 왜 자신들을 해치려 하느냐는 여학생들의 물음에, 로버츠는 자신이 하나님께 화가 났다고 말했다. 이후 마을은 로버츠의 예상보다 빠르게 대처했고, 여학생들도 그의 계획을 바꾸려고 애썼다. 엠마 선생이 가까운 농가로 달려가 10시 36분에 경찰에 신고했다.

9분 후 무장을 하고 출동한 경찰은 확성기를 통해 로버츠에게 무기를 버리고 나오라고 했다. 그는 경찰이 물러가지 않으면 인질을 모두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그때 인질 중 나이가 가장 많은 마리안 피셔(Marian Fisher)가 말했다. 아미쉬 주민들은 스위스식 독일어를 공용어로 사용했지만 마리안은 최대한 영어로, “아저씨, 나를 쏘고 나머지 아이들은 풀어주세요.”그러자 11세인 마리안의 여동생 바비도 언니와 똑같이 말했다. 둘은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을 보여주었다. 두 소녀의 용기와 경찰에 겁을 먹은 로버츠는 10명의 소녀들을 향해 순식간에 방아쇠를 당겼다. 총소리가 나자 경찰은 곧바로 뛰어들었고, 로버츠는 경찰이 들어오기 전 마지막 순간에 자살했다.

로버츠는 10명 모두에게 총을 쏘았고 그 가운데 몇 명에게는 난사를 했지만 그가 계획한 하나님께 대한 복수를 계획대로 달성하지는 못했다. 5명의 아이들이 살아남았다. 마리안의 동생 바비도 그 가운데 하나였다. 그 참혹한 날에 교실에서 일어난 일을 자세히 알 수 있는 것도 바비가 살아남았기 때문이었다. 찰스 로버츠의 죽음이 슬픈 이유는 단 하나 그가 죽었기 때문에 검찰은 그를 기소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후에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른다. 아미쉬 주민전체가 어린 마리안 피셔가 보여준 희생과 이웃사랑의 본을 따랐다. 찰스로버츠는 죄 없는 아이들에게 분노를 토했지만 아미쉬공동체는 그에게 용서를 베풀었다. 텔레비전 화면에 아미쉬 공동체의 사람들이 아이들의 장례식에 참여하려고 마을의 중앙로에 줄지어 마차를 타고 가는 모습이 나왔다. 모두의 가슴이 아프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그러나 더욱 상상하기 힘든 장면은, 그 아미쉬 주민들이 살상의 가해자 찰스로버츠의 장례에도 참석한 것이다. 장례식은 그의 아내가 다니는 감리교회의 묘지에서 거행되었다. 아미쉬 주민들은 로버츠에 대한 판단은 자신들의 몫이 아니라고 했다. 지도자들은 마을 주민들에게 로버츠가 악하다고 생각하는 것조차 삼가라고 했다. 주민들은 마리 로버츠와 그녀의 아이들에게도 손을 내밀었다. 이들은 로버츠의 가족을 아이들의 장례식에도 초대했다. 성경이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고 했기에 로버츠의 가족은 남편과 아버지를 잃고 울고 있었기 때문이다. 총상을 입은 아이들의 치료비가 모금되었을 때, 아미쉬 공동체 지도자들은 그중 얼마를 떼어 살인자의 미망인과 세 아이를 돌보는 데 사용하기로 결정을 했다.

초기 로마시대의 크리스천의 삶...

그리스도인들은 초기 로마 시대에도 이와 똑같이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희생과 사랑을 실천했다. 고대에는 지금보다 大재난이 자주 일어났다. 예를 들면 고대의 안디옥은 로마의 통치를 받는 동안 자연재앙이나 사회적 재난을 무려 41회나 겪었다. 평균적으로 15년에 한 차례였다. 폭동, 홍수, 지진, 화재, 침략, 전염병 등이 로마 문명의 중심지들을 쉴 새 없이 위협했다. 당시 로마도시는 그리 크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러 층짜리 건물에서 마치 토끼장처럼 나눠진 방을 한 칸씩 세를 살았다. 집에서 불을 피워 요리를 했기 때문에 온 도시가 화염에 휩싸여 잿더미로 변할 때가 많았다. 공식적인 기록으로 각 가정의 오물이 빗물에 씻겨 그대로 하수구로 내려가는 형편이었다.

거리의 오물, 연기가 자욱한 공기, 점점 많아지는 사람들 때문에 고대로마의 도시들은 전염병이 창궐할 최적의 환경이었다(당시에는 아직 비누를 사용하지 않았다) 로마 시대에 전염병으로 한 도시에서 주민의 30-40퍼센트가 죽는 경우도 있었다. 일단 전염병이 돌면 부자들은 시골 별장으로 피했다. 당시의 이교사상은 인간의 생명이 신성하다고 가르치지 않았다. 그러나 스스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으며, 이들은 모든 인간이 사랑의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고 믿었다. 이때 그리스도인들의 하나님은 그분을 따르는 자들이 이웃을 위한 희생을 통해 그분의 사랑을 보여주길 기대하셨다. 하나님의 사랑을 가족과 친구는 물론 원수에게도 베풀어야 했다.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이 이들의 기준이었다.

로마 시대 최초로 큰 전염병, 추정컨대 천연두가 창궐했던 AD166년,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도시에 살고 있던 젊은 그리스도인들 중 포르투누스와 크리스푸스, 이들은 함께 손수레를 끌고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아침이면 셋집창문을 열고 서로 서로 인사를 나누던 생기 넘치던 마을이 이제는 전염병자들의 울부짖는 소리만 간혹 들리는 마을로 들어섰다. 당시의 우물은 병자들과 죽어가는 사람들이 물을 얻을 수 있는 마지막 장소였다. 일단 주민들과 가족들은 주변에 환자가 생기면 늘 그렇듯이 그들을 버린다. 우물가에서 포르투누스와 크리스푸스는 20여명의 병자들을 발견했다. 그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바닥에 누워 있으며, 전염병의초기증세인 피부 출혈 때문에 옷은 피로 얼룩져 있다.

어떤 이는 이미 죽어있었다. 두 그리스도인은 걸을 수 없는 사람들은 수레에 태우고 걸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같이 가자고 말한다. 그 후에는 다시 돌아와 이미 죽은 사람들을 잘 묻어줄 것이다. 그 도시의 로마군영에도 천연두와 같은 전염병에 대비해 완전히 격리된 병원이 있었다. 그러나 이런 병원은 로마 군인만 이용할 수 있고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이들은 병자들을 공동체내의 여유 있는 지체의집으로 옮긴다. 천연두는 고열과 두통, 요통, 복통을 동반하며 구토까지 일으킨다. 독감과 비슷한 증세가 있은 뒤 발진이 얼굴과 목, 눈, 손, 발에 번져 쓰리고 아프다. 고대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병자들에게 물을 주고, 가능한 한 깨끗하게 해주며, 따뜻한 말과 기도로 격려해주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었다.

이들은 아침에 아내와 아이들을 집에 두고 혼자 나왔다. 그래야 하루 종일 병자들을 병원으로 옮기고 그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데 전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는 자신이 병자들을 돌보다가 생명을 잃을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그는 병자들의 얽은 얼굴을 볼 때마다 죽음의 그림자를 보았다. 전염병 환자들을 보살피다 전염병에 걸리는 그리스도인들이 많았다. 그러나 역설적이지만, 그렇다고 결과적으로 그리스도인의 수가 줄어들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 반대로 그리스도인들이 헌신적으로 전염병자들을 보살폈기 때문에 병자들의 생존율이 무려 3분의 2나 높아졌고, 이를 지켜본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도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을 돌보지 않은 채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실천함으로써, 기독교는 모든 예상을 뒤엎고 제국내의 보잘것없는 그룹에서 결국에는 로마를 지배하게 되었다. 그동안 한 번도 본적 없는 기독교의 가르침은 사람들에게 병자와 가난한 자를 보살펴야하는 이유를 제시했다. 제자들에게 이웃에게서 스승(예수님)을 찾을 수 있다고 가르치신 분은 예수님뿐이시다.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者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25:35,40) 그리스도인들의 이러한 행동을 본 사람들은 모두가 놀랐다. (찰스콜슨, 순전한 믿음, 서론 인용).

진리(眞理)가 아닌 일로 맞서지 말자...

과거의 역사를 돌아보면 시대마다 영혼을 살리는 과정에는 주님께서 미리 예비하신 이들을 등장 시키셨다. 모두가 동일하게 그리스도인의 정도(正道)에서 삶으로 本을 보인 이들다. 이들 때문에 기독교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대적하든 이들도 진리 앞에 무릎을 꿇었다. 지금도 하나님은 그리스도안에서 弟子된 우리가 오늘의 시대를 이끌어갈 새로운 피조물들이 되기를 원하신다. 시대를 초월하여 성별(聖別)된 신분으로, 이 땅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그분의 일을 이루어가는 이들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소명자로서 이 세상에 생명을 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할 때 스스로가 이해한 복음 그대로 살아야한다.

즉 하나님의 계시가 모든 진리의 원천이며, 현실의 모든 측면을 이해하는 종합적인 틀임을 이해해야 한다. 이것이 세상의 다양한 회의주의자들에게 이르기까지 생명 있는 진정한 기독교는 위협이 아니라 영광스러운 제안이라는 사실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너나없이 인본주의 세속화의 혼돈 속에서 조급함으로 신앙의 정상 궤도를 이탈하여 방황하는 이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드린다.

전체 3

  • 2020-08-03 19:07
    진품 크리스챤:전준구, 오재영, 전광훈,전병욱

  • 2020-08-03 19:41
    장병선 목사님!

    반갑습니다.
    교단 안에서 경력과 외모로만 보면 감독회장 깜 이신데...
    장 목사께서도 은퇴가 몇 년 안 남으셨지요?
    교단과 주변, 손자들 바라보는 애정의 눈으로 잘 봐주세요.
    또 압니까? 아드님 목사 때문에 같이 뵐 날이 있을지,
    두루 평안 하십시오. - 샬 롬 -

  • 2020-08-05 07:03
    사람마다 心보 관리...
    죽고 삶이 거기에서 결정이 되는 데, (잠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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