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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작성자
이경남
작성일
2021-02-16 10:24
조회
330

생일
     -이경남

페북을 여니
오늘이 내 생일이란다
1956년 2월 17일
세상에 나왔으니
가득찬 65살이다
하는 일 없이 나이만 먹었구나
그래도 잘한 구석이 하나쯤은 있겠지
이리 저리 살펴봐도
뭐 하나 나오는 게 없다
아 내 인생 초라하구나
한탄을 하고 있는데
떠오르는 게 하나 있다
구순의 모친에게
칠순부터 지금까지 20년간
매월 100만원 생활비를 빠짐없이 드렸다
그러니까 일년이면 천이백 십년이면 일억 이천인데
20년을 해왔으니 이억사천을 드렸구나
글쎄
공부를 잘해 학자가 된 것도
시를 잘 써 시인이 되거나
글을 잘 써 소설가가 된 것도
수완이 좋아 출세를 하거나
재리에 밝아 돈을 번 것도
그렇다고 인품이 좋아 칭찬을 받거나
믿음이 좋아 성자가 된 것도 아닌
참 사람 구실 못한 내가
그래도 이것만은 잘한 건가?
그러면서 겨우 위안을 삼고 있다

2021.2.17. 65회 생일 아침에

*모친 김옥화의 41세 때 사진이다(1970년)



전체 2

  • 2021-02-19 11:36

    목사님 모친의 모습을
    사진으로 뵈오니 맑고 단아한 자태에서 은은히 풍기는 향기와
    선이 또렷한 이목구비에서 고결한 성품이 느껴집니다.

    흑백사진이 갖고 있는 장점 중의 하나가
    특히 인물을 묘사하거나 설명할 때
    칼라사진으로는 전할 수 없는 미묘한 느낌과
    감성의 울림을 준다는 것이지요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훌륭하시지만
    목사님은 그 중에서도 가장 좋은 어머니를 만나는 복을
    하나님께 받으셨군요
    제가 저희 모친(母親)을 최고의 선물로 받은 것처럼 말입니다...ㅋ
    저도 기회가 되면
    저희 어머니 서은석 권사님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65세 생일을 맞으면서 고백(!)하신 목사님의 글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것은
    목사님은 좋은 아들이고
    좋은 목사이시고 그래서
    아름다운 목회를 하셔서
    성도들이 신앙생활의 기쁨을
    날마다 날마다 누릴 것이라는 것입니다.

    효덕교회 성도님들과 목사님께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늘 풍성하기를, 심히 부러워하며 기원합니다.


    • 2021-02-19 12:08

      장로님의 글에는 비범한 지혜와 지식의 빛이 서려 있습니다 바른 믿음 바른 양심과 함께 ..귀한 은사이시지요 좋게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번째 책 시집이 인쇄에 들어갔습니다 문자로 주소 좀 보내주십시오 그러면 다음 주 쯤에 한권 보내드릴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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