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監理師되면 뭘 하시려고?

작성자
오재영
작성일
2021-04-05 09:20
조회
931
부활절을 지나 이제 각 연회에 속한 전국 213개 지방마다 감리사를 선출하는 절차를 남겨놓고 있다.
앞으로 2년 동안 지방 행정을 이끌어갈 대상자가 지방마다 확정되어 있겠으나 일부지방에서는 잡음이 들린다. 특별한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자신의 욕망 때문이다. 이들은 지방회의 장소에서 부터 한사람이라도 자기 지지자를 확보하기 위해 신경전을 벌인다. 이교도들의 세계에서는 모르겠으나 섬김을 전제로 하는 구도자들의 집단에서는 본인이나 지방이나 모두가 불행한 일이다.

명색이 성직자라는 이들이 사역 중에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기 시작을 하면 그의 영혼은 건강해질 수 없다. 그가 경쟁을 부추기는 생활 방식에 빠져들 때마다 그의 영혼과 사역은 조금씩 메마르며 죽어간다. 본인을 비롯한 패거리들이 경쟁과 시기와 질투라는 파괴적인 세력 앞에 무릎을 꿇는 것이다.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는 다음과 같이 의미 심장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한번은 마귀가 리비아 사막을 지나던 중에 수많은 졸개 귀신들이 어느 경건한 은자(隱者)를 괴롭히고 있는 곳에 이르게 되었다. 그 성인은 귀신들의 악한 꼬임을 너무나 쉽게 떨쳐내고 있었다. 그들의 실패를 지켜보던 마귀는 한 수 가르쳐 줄 생각으로 앞으로 나서며 이렇게 말했다. ‘너희가 하는 식은 너무 뻔하다. 잠깐 내가 하는 것을 봐라.’ 그러고 나서 마귀는 그에게 이렇게 속삭였다. ‘네 형이 지금 막 알렉산드리아의 주교가 되었다.’ 그러자 은자의 평온하던 얼굴은 당장 지독한 질투로 인해 잔뜩 찌푸려졌다. 마귀가 졸개 귀신들에게 말했다. ‘내가 권하고 싶은 방식이 바로 이것이다.’(고든 맥도날드. 하나님이 축복하시는 삶 P.209인용).

나의 경쟁 상대는 누구인가?

한동안 교단에 파장이 일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지만, 감리사선거를 마치고, 연회에서 이, 취임예배까지 드린 후에 뒤늦게 과반수에 1표 미달되어 잘못되었다고 다투고 교단의 장정에 관하여는 율사(律士)를 자처하는 이들까지 개입하므로 시끄러웠던 지방이 있다. 결국에는 사회법정에까지 가서 부족한 1표의 무효표가 이름위에 찍혀있으므로 유효표로 인정이 되어 감리사의 직(職)을 마쳤으나 피차 상한 감정이 치유되었을까? 신앙을 떠나 기본 상식만 있어도 맹인이 아니라면 유효표로 알 수 있었을 터인데...

그 지방에서 이미 감리사를 지낸 이가 있어 물은 적이 있다. 뭔 대단한일이라고 이미 이, 취임식까지 마치고나서 인정하지 그랬느냐고, 그의 대답이 너무 오만한 태도 때문이었다고, 뭔 오만함이냐는 물음에 1표의 결과로 발표하자 자리에 앉아있던 그가 벌떡 두 손 들고 일어나며 “할렐루야, 우리가 이겼습니다.” 했다고, 당사자도 알기에 물어보았다. 인생으로도 꽤 차이가 나고 나름의 스펙도 갖추어 앞으로 많은 이들 앞에 서야 하기에, “아니, 아무리 속은 어떤 마음이라도 근소한 차이로 선택이 되었으면 부족한 사람, 앞으로 잘 섬기겠습니다. 해야지 어떻게 할렐루야! 냐?...” 그의 대답인 즉, 너무 심하게 괴롭혀서 그랬다고... 비슷하면 다툰다.

한동안 ‘감게’에 같은 지방의 감독이 된 이의 인신공격성의 글을 올리는 이가 있었다.
그 지방에 아는 이에게 그에 대하여 물었다. 그 지방은 감리사에 뜻을 둔 이들이 많아서 1년씩 하기로 했는데, 그가 오르고나서 2년을 고집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지금도 교단의 공적 게시판에 등장하여 망가진 교회 문제를 가지고 언론 플레이 하는 이가 있다. 교회나 교단, 함량미달의 인사들이 문제를 양산하지만, 내보기에는 그도 그 교회 망가지는데 한몫을 감당하지 않았을까? 늘 하는 말이지만, 목적이 선하다하여 수단까지 정당화하려는 것은 사단의 함정임을 알아야한다.“ 진정 교회를 사랑한다면 때로는 자신의 의지를 내려놓고 협력하여 주님의 뜻을 세워야 한다.

글을 마치며...

아침 가정 예배시간, 하늘양식 울산제일교회 임광지 목사님의 말씀 중에 사막교부 요한에 대한 전해오는 이야기를 소개하셨다. 이집트의 스케티스 사막으로 찾아간 그에게 그 스승이 마른 막대기 하나를 땅에 박으며 “열매가 달릴 때까지 매일 물 한 병씩을 주어라.” 아침에 출발하면 저녁이 되어야 돌아올 거리에 있는 우물에서... 3년을 지난 어느 날 움이 돋고 열매를 맺혔을 때, 스승이 그 열매를 따서 형제들이 모여 있는 예배실로 가더니 “여기 순명(順命)의 열매가 있다. 받아 먹어라.”

많은 이들에게 영적 스승으로 인정을 받았던 마이스터 에크하르트(Meister Eckehart)의 “영적인 삶은 덧셈보다는 뺄셈과 더 많이 관련되어 있다” 이 뺄셈은 물음과 더불어 시작된다. 냉엄한 영혼의 작업수행에 참여하려면 자주 씻는 작업과 자주 닦는 작업이 수반이 되므로...

전체 4

  • 2021-04-05 16:35
    저는 안 할께요^^
    요샌 감리사가 감리하는게 아니라 감리 당한다 하니

    • 2021-04-05 20:42
      민목사님!
      냉소적으로만 보지말고 열심히 하세요.
      그래야 은퇴 찬하패에 공적 내용실립니다.
      텅빈 패 받으면서 느낀것이 아! 이래서 그리 결사적이였구나...
      욕을 하던 말던...

  • 2021-04-05 17:18
    민목사님 민망스럽고
    외람된 말씀이지만

    간혹 감리당할 X(?)을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런 것 아닐까요?

    여기 충청연회 당진남지방도
    만만치 않습니다

    말이 선거지
    4~5번 까지 순서 정하고
    줄 세우기에
    나눠 먹기식 행태는
    공정과 자유로운 경선의 취지는
    목사님들 자신이 벌써 이미 다
    훼손을 하신지 오래되었습니다
    심지어
    정해진 임기를 쪼개서
    반토막 감리사님들 까지
    양산을 하시는 마당에
    교리와장정의 규정이
    부끄러울 지경 아닌가요

    정회원 목회자와 동수의 평신도가
    선택할 권리는 애초부터 없는
    이런 선거와 제도를 왜
    그냥 두고들 계신지...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여기 합덕교회도 순서를 어기고(?)
    출마하셨다가 왕따를 당하고
    믿었던 동료 목사들한테 뒤통수 맞아
    그만 보기좋게(?) 낙선하시고
    다른 곳으로 이임해가신 전임목사를
    선거 때 도왔다는 죄(?)로
    혹독한 뒤 설겆이와
    지방 목회자들로부터 매우 괘씸한 놈들로
    낙인이 찍혀 사사건건
    개고생을 하는 시골교회
    장로들도 있습니다...ㅎ

  • 2021-04-05 20:46
    박장로님!
    김현미 전 국토부장관의 버전으로~
    옛날의 소문난 당진, 합덕 지방이
    물이 많이 흐려졌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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