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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서드】이중행동(二重行動)

작성자
함창석
작성일
2021-02-17 08:57
조회
206
이중행동
二重行動

함창석

창세기 12장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칠십오 세였더라.
아브람이 그의 아내 사래와 조카 롯과 하란에서 모은 모든 소유와 얻은 사람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가려고 떠나서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갔더라. 아브람이 그 땅을 지나 세겜 땅 모레 상수리나무에 이르니 그 때에 가나안 사람이 그 땅에 거주하였더라.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신지라. 자기에게 나타나신 여호와께 그가 그 곳에서 제단을 쌓고 거기서 벧엘 동쪽 산으로 옮겨 장막을 치니 서쪽은 벧엘이요. 동쪽은 아이라. 그가 그 곳에서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더니 점점 남방으로 옮겨갔더라. 그 땅에 기근이 들었으므로 아브람이 애굽에 거류하려고 그리로 내려갔으니 이는 그 땅에 기근이 심하였음이라.
그가 애굽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그의 아내 사래에게 말하되 내가 알기에 그대는 아리따운 여인이라. 애굽 사람이 그대를 볼 때에 이르기를 이는 그의 아내라 하여 나는 죽이고 그대는 살리리니 원하건대 그대는 나의 누이라 하라. 그러면 내가 그대로 말미암아 안전하고 내 목숨이 그대로 말미암아 보존되리라 하니라. 아브람이 애굽에 이르렀을 때에 애굽 사람들이 그 여인이 심히 아리따움을 보았고 바로의 고관들도 그를 보고 바로 앞에서 칭찬하므로 그 여인을 바로의 궁으로 이끌어 들인지라. 이에 바로가 그로 말미암아 아브람을 후대하므로 아브람이 양과 소와 노비와 암수 나귀와 낙타를 얻었더라. 여호와께서 아브람의 아내 사래의 일로 바로와 그 집에 큰 재앙을 내리신지라.
바로가 아브람을 불러서 네가 어찌하여 나에게 이렇게 행하였느냐. 네가 어찌하여 그를 네 아내라고 내게 말하지 아니하였느냐. 네가 어찌 그를 누이라 하여 내가 그를 데려다가 아내를 삼게 하였느냐. 네 아내가 여기 있으니 이제 데려가라 하고 바로가 사람들에게 그의 일을 명하매 그들이 그와 함께 그의 아내와 그의 모든 소유를 보내었더라.

전승에 의하면 아브라함은 셈으로부터 계산해서 10대째가 되며 데라의 아들이고, 나홀과 하란의 두 동생이 있었다. 가나안 땅으로 이사하기 위해서 아브라함은 아버지 데라와 함께 아내 사라와 조카 롯을 데리고 갈데아 우르를 떠나 가나안으로 향했으나, 메소포타미아 서북부의 도시 하란까지 가서 그곳에 주저앉게 되었다. 아버지 데라는 여기서 250세의 생애를 마쳤다고 한다.
아브라함의 아내 사래는 창세기 20장 12절에 의하면 아브람은 이복 누이동생이지만 그 출생에 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 창세기 11장 27-30절의 기록은 혈통이 가까운 부족 사이의 이합집산을 전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래의 이름은 아마 원래는 부족의 이름이었던 것 같으나 확증은 없다.
아내 사래는 남편 아브라함과 함께 조카 롯과 하란에서 얻은 사람들과 재산과 물건들을 가지고 하란에서 가나안 땅으로 향해서 출발했다. 그때 아브라함은 75세였다고 한다. 아브람 일족이 메소포타미아의 변경인 하란에서 가나안 땅으로 향한 것은 그곳에서 안주할 땅을 찾기 위해서였다. 얼마 후 그들 일족은 가나안 땅에 도착하고 야훼를 위해서 제단을 쌓지만, 다시 남하하여 네게브 지방으로 이동한다. 그러나 이 지방에 기근이 들어 아브람은 기근을 피하기 위해서 이집트로 갔다.
아브람은 이집트에 들어가면서 아내 사래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당신이 정말 아름다운 여자라고 생각하오. 이집트인들이 당신을 보면 당신의 남편이라고 해서 나를 죽이고 당신만 살려 둘 것이오, 그러니 나를 오라버니라고 부르시오. 그러면 내가 당신 덕으로 죽음을 면하고 대접도 받을 것이오."(창12:11-13) 과연 그들이 이집트로 들어가자 이집트인들은 사래의 미모에 매혹돼 버린다. 유대인들의 전설에 의하면, 아담의 아내 하와를 빼놓고 사래는 세계 제일의 미인이었다고 한다. 이집트 왕의 신하들도 절세미인 사래를 보고 매혹되어 그녀를 왕에게 칭찬했기 때문에 그녀는 왕궁으로 불려 들어갔다. 사래가 왕궁에서 어떤 생활을 하고 그 기간이 얼마나 됐는지 일체 분명하지 않다. 아무튼 아내 사래는 무사히 남편 아브람에게 돌아왔다.
이런 점에서, 그리스도와 이스라엘의 양 문명은 종래 주장된 것처럼 두개의 다른 문명이 아니라 동부 지중해라고 하는 공통된 지반에 세워진 유사한 구축물이라는 것을 원 사료를 구사해서 강조하는 C.H. 골든은 족장 설화와 우가리트의 <케레트 서사시>와 호메로스의 <일리앗>의 세 가지가 모두 빼앗긴 아내를 다시 찾는 모티브에서 유사하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아브람은 이렇게 이집트 왕에게 아내 사래를 누이라고 속였는데, 이와 흡사한 이야기가 창세기 20장 1-18절과 26장 6-11절에도 나온다. 전자에서 아브라함이 그랄에서 아내 사라를 누이동생이라고 속였으며, 후자에서는 아브라함의 아들이삭이 마찬가지로 그랄에서 아내 리브가를 누이동생이라고 속이고 있다. 이 세 가지 이야기는 아마 원래는 하나님의 사실이었는데 그것이 변형하여 현존하는 설화가 된 것인 듯하다.
1925년에서 31년에 걸쳐 언어학자인 동시에 고고학자로 유명한 E.키에라(1885-1933)가 지휘한 바그다드 아메리카, 오리엔트 연구소 및 하버드 대학의 학술 조사대에 의하여 티그리스강 동부의 구릉지대의 고도 누즈(바그다드 북쪽 약 240km )의 발굴 조사가 행하여지고, 그 결과 그 땅에서 쐐기꼴 글자로 기록된 수천의 점토판 문서들이 출토되었다. 그 후 이들 점토판 문서들의 해독과 연구에 의하여 족장 설화의 사회적 배경의 일단이 밝혀졌다.
이 문서들은 후르리인의 서기에 의하여 바빌로니아어로 쓰여 진 것이며, 그중에는 본래의 후르리어도 자주 사용되어 있다. 문서들의 대부분은 기원전 15세기나 고바빌로니아 시대보다 조금 뒤에 쓰여 진 것이며, 후르리인의 법률 문서가 많이 들어있으며, 그 내용은 족장 설화와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다. 누즈는 고앗카드시대에도 가슬이라고 해서 작지만 역사적으로 중요한 도시였으나, 기원전 2천 년대 중엽에는 후르리인이 살았고 그 지방의 중심지였다.
후르리어는 카프카스어에 속하며 인종적으로는 아르메니노이드계라고 한다. 후르리인은 이미 기원전 3천 년대 후반의 기록에 나오며, 그리고 우르 제3왕조 시대의 기록에도 나온다. 그들은 기원전 3천 년대 후반에 카프카스산맥의 남쪽, 즉 아르메니아지방의 반 호수 부근에서 티그리스 강 동쪽으로 침입해서 점점 서쪽 시리아지방으로 이동하고, 다시 남하하여 가나안 지방으로도 진출하여 기원전 2천 년대를 통해서 셈어족과 함께 고대 오리엔트에서 가장 세력을 떨쳤다.
그들의 문화나 관습의 대부분은 아무르인에게서 받은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그들은 독자의 왕국을 세우지 않았으나 힉소스 이후 가나안에 새로운 문화 요소를 만들어내고 흑적 이색의 선상 문양으로 나타낸 물새나 태양의 장식이 있는 토기에 의하여 그들의 존재가 입증되었다. 그들은 구약성서에는 <호리족>(창세기 14장 6절)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탄니 왕국의 지배 아래 있던 후르리인의 법 관습에 의하면 아내는 결혼과 동시에 남편의 누이가 되어 이중의 연분이 되는 일이 적지 않았다. 이러한 이중의 연분에 의하여 아내의 지위가 사회적으로 높아지는 것이다. 이중의 연분은 혈연관계가 있을 경우에 더욱 많았으며 좋은 집안의 여자라면 같은 취급을 받았다. 따라서 아브라함이나 이삭이 아내를 누이라고 한 것은 거짓이 아니라 아내가 좋은 집안의 여자이고 그 지위가 사회적으로도 존중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체 2

  • 2021-02-17 09:01

    氣와 理는 같은 것이다

    함창석

    퇴계 이황은 기와 이가 같으니
    논쟁을 피하자고 주창함에도
    조선 역사는 퇴보해 식민지 되었지만

    둘이 만나 하나로 거듭나듯
    모태에서 이 세상에 나오는 생명들이
    지고한 하늘빛을 받으며
    땅속 영양소물 머금고 살아났지

    理는 구슬옥과 마을리가 어울리니
    떨어지거나 해어진 곳을 깁는 것이고
    나무의 결 같은 도리를 깨달으며

    사람이 살아가고 있는 마을에서
    길이 가로 세로로 통하며
    옥의 원석 속에 숨어 있는
    고운 결을 갈아내어 다스리는 일이다

    간혹 실수로 구멍 낸 곳을
    메운다는 의미로 수선하다 고 하였지

    氣는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신체오관으로 느껴지는 현상으로
    몸 밖으로 기운차게 뻗치는 형세라서

    공기 들이마시고 내쉬는 기운
    삼라만상이 그럴진대
    하늘로 올라가 구름이 되듯이
    대접하려고 수증기를 올려 밥을 짓지

    이 땅에 쌀로 지은 밥은
    사람 기를 살려주는 성스러운 이치다


  • 2021-02-17 12:36

    이중행동을 <이중구속>과 구분되는 개념으로 보면 더 좋겠습니다.
    어느 문화인류학자가 발리 섬 원주민들과 함께 탱자탱자 살다가 <이중구속>으로 석학이 되었으니, 저는 그 사람이 부러워죽겠습니다.
    사람이 이중구속 상태에 이르면, 꼼짝 못하는 정신상태에 이른다는 이론입니다. 가족모델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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