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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축제에서 축복한 것이 무엇이 문제인가2]

작성자
박온순
작성일
2020-07-09 20:25
조회
1116
앞서 “퀴어축제에서 축복한 것이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제하의 글을 읽고 반론을 제기한 목회자가 있어 이에 대한 답변을 다음과 같이 싣습니다.

[반론]

1. 이모 목사의 건을 ‘동성애’의 문제로 다룬 것은 Form을 잘못 갖춘 것이다

2. 왜 이 모 목사를 동성애에 동조한 목사로 만드는가, 오히려 본인의 주장을 받아들여 “감리교회의 목사들은 동성애를 동조하지 않는다”라고 더 크게 말할 수도 있었지 않았는가?

3. 감독의 권위는 재판이 아니라, 목사와 교회를 다스리라고 세워진 것인데 그러한 일을 치리하지 않으니 아직 정회원으로서(정 딱지?ㅎㅎ)10년 급을 마치지 않은 목사들이 이 모 목사를 재판하는 일에 관여하고 있는 것이다. 진급 중에 있는 이들은 되도록 권면하고 가르치고, 감독님의 권위로써 꾸짖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답변]

☛ 위 1, 2항의 내용은 조금씩 다른 것 같아도 사실은 하나에서 출발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위와 같은 목사님의 지적은 같은 사건을 놓고 분석하는 의도가 전혀 다르기 때문인데 목사님과 제가 생각하는 방향성이 전혀 다릅니다.

우리가 일반인들이라면 이 모 목사의 사건을 놓고 어떻게 해석을 하던지, 또는 어떻게 말을 하든지 크게 관여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미치는 파장도 염려할 일이 아닐 것입니다. 진리나 생명에 관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모 목사님은 퀴어 축제에서 감리교회에 속한 감리교회 목사의 이름으로 또한 감리교회가 신앙 고백하는 유일하신 하나님의 이름으로 축복을 행하였습니다. 이는 그렇게 가볍게 볼 일이 아닌 것이, 또한 가볍게 넘어갈 일이 아닌 것이 동성애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또한 국가적으로 대단히 민감하고 역사적인 일입니다. 그 방향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일반인들도 매우 우려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일에 이 모 목사님이 행한 처사는 “본인은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아무리 목소리를 높일지라도, 또는 그 누가 대변해 줄지라도 대중을 향하여 공개적으로 감리교회가 믿고 있는 성경의 가치와 기준과 정체성은 “감리교회의 목회자가 퀴어 축제의 참가자들에게 축복을 하였다”라는 것이 기정사실화 된 것입니다. 즉 이 모 목사님의 행동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보편화, 또는 대중화 된 것입니다. 이미 방송에 보도된 내용도 잘 아실 것이고요~
이에 대하여 감리교회가 믿고 있는 신앙의 기준이 무엇인지 당사자에게 물을 뿐 아니라, 감리교회는 대중들에게 알려야 할 상황에 처한 것입니다.

성경전체의 가르침은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입니다. 613가지의 율법을 함축한 것이 십계명이며, 십계명을 다시 함축한다면 제 1계명에서 4계명까지는 하나님 사랑에 관한 것입니다. 5계명에서 10계명까지는 이웃 사랑입니다.
이 사랑의 기초는 하나님 사랑에서부터 출발하여야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함 없이 이웃을 사랑한다?
그것은 교회가 아니어도 세상의 사람들도 하는 사랑입니다.
성경을 모든 삶과 신앙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우리의 감리교회는 하나님 사랑을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경외심에서부터 시작하여 이웃을 향한 사랑으로 흘러가는 것입니다.
이에서 벗어났다면 다시 처음부터 기초를 쌓아야 합니다.

☛3항에 대한 답변입니다.

그 신앙이 분명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이 모 목사님이 행한 일을 보며 침묵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진급중인 목회자라도 예외가 아닌 것은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이 능멸을 당하는데 목회자의 연한이 더해간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아마 제가 진급 중이어도 그리했을 것 같습니다.
심지어 목사 안수를 받지 못하고 광야의 외치는 자로 살면 어떻습니까.
우리의 사랑하는 주님도 그리 사셨는데요.

2020년 7월 9일

원천교회 담임 박온순 목사



전체 6

  • 2020-07-09 21:46

    목사님, 댓글로 충분합니다. 저는 반론이란 말을 쓴 적이 없습니다. '반론'은 목사님의 견해입니다.

    저는 목사님께 두가지 질의를 했습니다. 질의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1. 성경만 읽지 왜 조직신학을 배웁니까?
    2. 내가 읽기만 해도 충분한 데, 왜 교부와 종교개혁자의 글을 읽습니까?


    • 2020-07-09 22:21

      네~ 목사님이 제게 위와 같은 질의의 내용을 던진 것 같아도 금번 사태로 인하여 목사님이 계속 주장해온 저변의 의도가 제게 쓴 답글에도 나타나 있고, 또한 위와 같은 내용으로 계속 논쟁이 되고 있기에 더 중요하다 생각한 부분에 초점을 맞춰 제 생각을 밝힌 것입니다.

      어서 속히 우리 감리교회를 새롭게 하시는 주님의 은혜가 충만히 임하시길 기도합니다. 고맙습니다. 반가웠어요~


  • 2020-07-09 22:38

    저의 개인 글에 대한 반론에 대한 생각은 이렇습니다.

    우선 저는 목사님께서 저의 글을 충분히 이해하시지 못한바, 이것은 저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충분하게 쓰지 못했습니다.

    1. 목사님의 글은 이모 목사가 잘못했다는 것이고, 목사로서 매우 잘못했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저는 동의합니다.

    2. 제가 주장하는 바는 목사가 행한 성례의 효력 문제는 교리 문제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교회사의 매우 민감한 이단문제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1) 목사님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①이모 목사님은 퀴어 축제에서 감리교회에 속한 감리교회 목사의 이름으로 또한 감리교회가 신앙 고백하는 유일하신 하나님의 이름으로 축복을 행하였습니다.
    ②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보편화, 또는 대중화 된 것입니다.

    2)목사님의 주장은 이런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성례의 효력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본의의 의지이다.
    Ⓑ성례의 효력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보편화(대중화)이다.
    Ⓐ는 목사님 스스로 아니라고 주장하셨습니다. 그러면 Ⓑ가 맞습니까? 목사님의 주장대로라면 이동환목사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축복”을 행했지만, ‘대중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입니다. 정통적인 교리는 “성례란 그 자체가 효력을 지닌 은혜의 방편”이라는 것입니다. 그 자체가 구속사적인 은혜라는 것입니다. 교회의 역사에서는 이 문제를 “이단 문제”로 다루었고, “정통교리”의 문제라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 2020-07-09 22:59

    1. 2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1. 이동환 목사의 잘못을 다룰수 있는 form의 문제입니다.
    1) 장정의 문제 : 범과에 대한 관련 장정 조항중, 마약법 위반, 도박 및 동성애는 한 분류로 묶인 것도 혼란의 한 원인입니다. 마약법 위반과 도박은 crime 이고 동성애는 crime가 아닙니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따로 분류합니다. 저는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라 normal하지 않은 것을 먼저 지적하고, 기타문제는 구태여 제입으로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2) 다른 교단은 이런문제를 이단 문제로 다뤘습니다. 결론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단성이 있으니, 조심하자 정도이죠.

    2. 논리의 문제입니다.
    ① 장정의 논리학은 단순한데, 피차 단순한 논리학을 따르고 있지 않습니다.
    ② ○×문제인데, 왜 다르게 풉니까?
    문제는 이렇습니다.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행위를 하였는가?”입니다.
    예, 아니오 외의 대답은 없습니다.
    ③ 뭔가 더 해 볼려면 굉장히 복잡해집니다. 논리학, 물리학 까지 들어갈수는 없지 않습니까?


  • 2020-07-09 23:01

    3. 목사와 교회의 문제를 다루는 방식에 있어서 감리교회는 감독제도를 발달시켜왔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약 십여년전부터 ‘감독의 권위’는 낮아지고, ‘소송’의 권위는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 문제를 언급하고 있는 것입니다.


  • 2020-07-09 23:13

    일번법원에서 사회법으로 판결하지 않습니다. 법원이 우리 장정을 읽고 판결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장정을 만들었는데, 우리가 제대로 해석도 하지 못한다면, 부끄럽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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