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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이 왜 하나님의 말씀인가? 성경 주석은? 성경 해석은?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21-06-13 13:48
조회
410
바울사도는 성경의 특성에 대해【딤후 3:16】[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라고 설명하였다.
이 구절은 베드로후서 1:21과 함께 성경의 영감설을 설명하는 것이다.
[모든 성경]은 파사 그라페(πάσα γραφὴ)로서 ‘모든 성경’(all scrpture: AV, RSV)이라기보다는 ‘각 성경’(every scripture: RSVmg)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즉, “성경의 각 구절”(Vincent) 또는 “각 부분”(J. A. Bengel)을 가리키는 것이다.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는 신약성경에서 이곳에만 나오는 테오프뉴스토스(θεόπνευστος)로서 θεός(하나님)와 동사 πνέω(숨쉬다)의 합성어이다. 이 낱말의 뜻은 ‘하나님의 생기가 흡입된’ 또는 ‘하나님의 숨이 불어넣어진’이다. 즉, 성경의 각 부분은 하나님의 생기 곧 성령에 의해 존재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령께서는 저자(인간)의 인격을 억제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 활동을 보다 고귀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요 14:26). 그리고 저자(인간)의 개성은 파괴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성경에서 문체와 용어의 폭넓은 다양성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W. Hendriksen). 각 성경의 저자 및 내용의 다양성도 불구하고, 그 근원은 하나님의 영감이며, 바로 이 점이 모든 성경을 통일시키는 근본 요인이 되는 것이다.
물론, 성경에는 “경건치 못한 사람의 말이나 마귀의 말이 문답 가운데 섞여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 말이 있는 것도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인즉 성경은 전체로 하나님의 말씀이 된다는 것이다.……우리는 지금 종이에 인쇄하여 만든 성경책이나 그 글자 글자가 곧 하나님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되었다는 것보다 그 말씀이 증거하는 예수 그리스도가 곧 하나님의 말씀인 것을 확신한다. 하나님의 말씀이신 그리스도가 성경에 기록되어 있고, 성경으로 말미암아 나타났기 때문에 성경 말씀은 곧 하나님의 말씀이다. 구약에는 장차 오실 그리스도가 증거되었고 신약에는 오신 그리스도가 증거되었으니 구약과 신약은 다 하나님의 말씀이 아닐 수 없다. 이 성경 말씀을 통하여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와 하나님을 나타내어 주시는 이가 성령이시다”(채필근).
웨슬리(J. Wesley)는 성경에 대해 “하나님의 영은 성경을 쓴 사람을 그때 한 때만 영감을 주신 것이 아니고, 진실된 기도로 성경을 읽는 사람들에게 계속 영감을 주신다. 성경은 진리를 가르치고 무식한 이를 훈련시켜서 잘못을 책망하고 죄와 허물을 깨닫게 하고, 하나님의 자녀들을 훈련시켜 바로 사는 길을 대주는 책이다.”라고 논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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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최세창, 디모데전·후서·디도서·빌레몬서(서울: 글벗사, 2002, 2판 2쇄), pp. 279-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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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날이 오기까지 우리는 예언의 말씀을 주의하는 것이 좋다. 이와 관련하여 베드로는,【벧후 1:20】[먼저 알 것은 경의 모든 예언은 사사로이 풀 것이 아니니]라고 충고하고 있다.
[경의 모든 예언]의 [경]은 그라페스(γραφής)로서 본래는 ‘기록물’이라는 뜻이었으나, 여기서는 구약성경을 가리키는 것이다.
[풀 것]은 에피뤼세오스(ἐπιλύσεως)로서 이곳과 칠십인역에 사용되었고, 그 뜻은 ‘해석’, ‘해방’, ‘용해’이다. 그러나 “이 명사나 이와 같은 어원의 동사(에피뤼에인, ἐπιλύειν)가 다른 곳에서는 기만성에 대한 폭로(Philo, Agric. 16; Sextus Empiricus, Pyrrh. ii. 246)를 의미하거나, 혹은 (더욱 특징적으로는) 난제나 수수께끼(Athenaeus, Deipn. x. 450e; Josephus, Ant. viii. 167), 꿈(창 40:8; Aquil.; Heliedorus, Aethiop. 1. 18), 성경의 난해 구절(Philo, vit. con. 75)이나 비유(막 4:34; Hermas, Sim. v. 5. 1) 등에 대한 설명을 의미한다”(J. N. D. Kelly).
[경의 모든 예언은 사사로이 풀 것이 아니니](,ὅτι πάσα προφητεία γραφής ἰδίας ἐπιλύσεως οὐ γίνεται.)에 대해, (1) 어떠한 예언도 개인이 아니라 사도 전승과의 연속성을 갖고 있는 교회가 해석해야 하는 것이라는 설(W. Schrage, J. N. D. Kelly, 천주교), (2) 성경의 모든 예언은 예언자들의 사사로운 해석으로 된 것이 아니라는 설,① (3) 예언은 이단자의 소견에 의해 용해할 것이 아니라는 설(“Lange, Spitta”,② 김철손), (4) 모든 예언은 사사로이 해석할 것이 아니라는 설③ 등이 있다.
(1)설은 원문에 그 근거가 없다는 점과, 공관복음서에 보면 베드로 자신도 예수님의 변형을 목격했을 때에, 그 의미를 바로 깨닫지 못하고 그 곳에 있으려고 한 점을 미루어 받아들이기 어렵다. (2)설은 그럴 듯한 견해이긴 하나, 다음 구절이 본 문장의 이유를 나타내는 것(원문에는 가르, γὰρ가 있다.)이라는 점 때문에 받아들이기 곤란하다. (3)설은 원문에 그 근거가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후 문맥을 고찰해야만 한다. 베드로는 앞 구절(19절)에서 성도들에게 예언의 말씀을 주의하라고 하였고, 다음 구절(21절)에서는 본 문장의 이유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4)설을 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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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는 누구라도 사적인 생각이나 감정, 경험이나 학식, 욕망 따위에 의하여 성경을 해석할 수 없는 이유(원문의 21절 첫 부분에는 가르, γὰρ가 있다.)에 대해, 【벧후 1:21】[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니라]라고 설명하고 있다.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는 사람이 사사로이 성경을 해석할 수 없는 소극적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다. 즉, 성경이 사람의 뜻에 의해 생긴 것이 아니므로 사람의 뜻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오직 ‘성령’(πνεύματος ἁγίου: 벧전 1:2의 주석을 보라.)의 ‘감동하심을 입은’(페로메노이, φερόμενοι: 벧전 1:13의 주석을 보라. 그 외에 ‘짐을 지고 가는 것’, ‘배가 바람 등에 밀려가는 것’이라는 뜻도 있다.)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니라]는, 사람이 사사로이 성경을 해석할 수 없는 적극적 이유와 성경의 본질을 설명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니라](ἐλάλησαν ἀπὸ θεού ἄνθρωποι; 직역 ‘사람들이 하나님께로부터 말한 것이다.’)는 B, P 사본들과 시리아 역, 아르메니아 역, 콥트 역 등을 따른 것이고; C 사본에는 “거룩한 사람들이 하나님께로부터 말한 것이다.”(ἐλάλησαν ἀπὸ θεού ἅγιοι ἄνθρωποι)로 되어 있고; א, K, L 사본들에는 “거룩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말한 것이다.”(ἐλάλησαν ἅγιοι θεού ἄνθρωποι)로 되어 있고; A 사본에는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들이 말한 것이다.”(ἐλάλησαν ἅγιοι τού θεού ἄνθρωποι)로 되어 있다.(in C. Bigg).
어느 것이 본래의 것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의미상으로는 차이가 없다.
베드로에 의하면, 성경이란 사람의 뜻에 의해서 생긴 것이 아니라, 성령에 의해서 밀려가는 사람들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아 말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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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영이시자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의 체험이나 감화나 감동을 받은 인간의 언어로 기록된 성경을 주석, 혹은 해석하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중요한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첫째, 저자나 예언자를 연구해야 한다. 같은 낱말 또는 문장이라도 저자 또는 예언자가 누구냐에 따라서 얼마든지 그 의미가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저자 또는 예언자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둘째, 원어 해석을 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낱말 풀이가 아니라, 어원 및 언어의 변천 과정 그리고 저자나 예언자가 그 용어 속에 부여하고 있는 신앙 또는 신학적 의미를 연구해야 한다는 뜻이다.
셋째, 문법적 해석을 해야 한다.
넷째, 저자나 예언자의 문체와 애용어 그리고 표현 양식들을 연구해야 한다.
다섯째, 역사적 해석을 해야 한다. 여기서는 주로 저자나 예언자의 삶의 정황과 본문이 지닌 역사적․문화적 배경을 연구해야 할 것이다.
여섯째, 신학적 해석을 해야 한다. 이 말은 저자나 예언자의 신학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성경 전체에 흐르는 복음의 내용에 근거한 신학을 정립하여 본문을 해석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할 때에 성경은 성경에 의해 해석된다는 사실도 알게 되는 것이다.
일곱째, 사도 전승을 따른 기존의 교회 지도자들(학자들)의 해석들에 대해 연구해야 한다. 이것은 해석자의 편견을 막고, 보다 깊고 폭넓은 본문 이해를 가능케 한다.
여덟째, 끊임없는 기도로 성령의 영감을 구해야 한다. 모든 성경이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영의 산물이므로, 해석자는 앞서 열거한 모든 과정을 반드시 성령의 인도를 따라 수행해야 할 것이다(고전 2:13). 그리하면 앞선 모든 과정을 바탕으로 하는 영해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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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석서와 주해서에서 인용할 경우에는, 해당 성구가 있으므로 저자의 이름만 밝혔음.
1) J. Calvin, H. Alford, M. Henry, J. A. Bengel, A. Clarke, A. Plummer, J. Wesley, A. Barnes, F. J. Dake, B. C. Chapman, A. E. Barnett, C. S. Ball, M. Bentley, M. Green, A. T. Robertson, NIV.
2) in 이상근.
3) R. C. H. Lenski, A. R. C. Leaney, W. Barclay, C. R. Erdman, B. C. Caffin, B. Reicke, C. Bigg, D. H. Wheaton, 黑崎幸吉, 박윤선, 이상근, AV, RS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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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최세창, 야고보서․베드로전후서(서울: 글벗사, 2001, 3판 1쇄), pp. 560-563.

필자의 사이트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신약 주석(마~계, 1-15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다수의 논문들/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설교집 28권/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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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 2:12) 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 온 영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 (고전 2:13) 우리가 이것을 말하거니와 사람의 지혜의 가르친 말로 아니하고 오직 성령의 가르치신 것으로 하니 신령한 일은 신령한 것으로 분별하느니라 (고전 2:14)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을 받지 아니하나니 저희에게는 미련하게 보임이요 또 깨닫지도 못하나니 이런 일은 영적으로라야 분변함이니라

    (벧후 3:15) 또 우리 주의 오래 참으심이 구원이 될 줄로 여기라 우리 사랑하는 형제 바울도 그 받은 지혜대로 너희에게 이같이 썼고 (벧후 3:16) 또 그 모든 편지에도 이런 일에 관하여 말하였으되 그 중에 알기 어려운 것이 더러 있으니 무식한 자들과 굳세지 못한 자들이 다른 성경과 같이 그것도 억지로 풀다가 스스로 멸망에 이르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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