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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기쁨이 되는 자녀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21-05-06 07:43
조회
696
(설교 동영상 : 유튜브)

<잠언 4:10-19>

10내 아들아 들으라 내 말을 받으라 그리하면 네 생명의 해가 길리라 11내가 지혜로운 길로 네게 가르쳤으며 정직한 첩경으로 너를 인도하였은즉 12다닐 때에 네 걸음이 곤란하지 아니하겠고 달려갈 때에 실족하지 아니하리라 13훈계를 굳게 잡아 놓치지 말고 지키라 이것이 네 생명이니라 14사특한 자의 첩경에 들어가지 말며 악인의 길로 다니지 말지어다 15그 길을 피하고 지나가지 말며 돌이켜 떠나갈지어다 16그들은 악을 행하지 못하면 자지 못하며 사람을 넘어뜨리지 못하면 잠이 오지 아니하며 17불의의 떡을 먹으며 강포의 술을 마심이니라 18의인의 길은 돋는 햇볕 같아서 점점 빛나서 원만한 광명에 이르거니와 19악인의 길은 어둠 같아서 그가 거쳐 넘어져도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느니라

1. 시작하는 말

부모의 수난 시대라고 할 정도로 자녀들에게 학대받는 부모들이 많이 있습니다. 심지어 자녀들에게 버림받아서, 노숙 생활을 하는 부모들에 관한 안타깝고 화가 치미는 소식들도 들립니다. 자녀를 하나 혹은 둘만 낳고, 금이야 옥이야 떠받들어 사랑하면서 늙은 부모들도 수난을 겪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적지 않은 과외비나 개인 교수비까지 들여서, 최고의 자녀로 키우기 위해 수고와 노력을 아끼지 않으면서 늙은 부모들 역시 별로 다를 것이 없습니다. 이런 비극의 원인은, 부모와 자녀 양쪽에 다 있습니다. 첫 번째 원인은 부모의 빗나간 자녀 사랑과 그릇된 자녀 교육입니다. 두 번째 원인은 자녀의 불순종과 거역입니다.

2. 지혜로운 길과 정직한 첩경, 그리고 피해야 할 것

먹고살기 바빠서 자녀 사랑과 자녀 교육을 소홀히 하는 바람에 자식 농사에 실패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자신의 출세와 야망 때문에, 자녀 사랑과 자녀 교육을 돈에 맡겼다가 자식 농사에 실패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잘나가던 솔로몬 왕은 자녀 사랑과 자녀 교육에 대한 책임에도 충실했습니다. 하나님에게서 지혜의 은사를 받은 솔로몬 왕은, 자녀에게 자신의 말을 듣고 받으면 풍요로운 삶을 오래 누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부모에게서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말씀을 듣고 받으면서 자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테일러(Taylor)는 “젊은이들이 자기 생각대로 행동하도록 방치하는 것은, 그들을 지옥으로 몰아넣는 것과 마찬가지이다.”라고 주석했습니다.
솔로몬 왕은 부모의 기쁨과 보람인 자녀가 되도록 지혜로운 길을 가르쳤고, 정직한 첩경으로 인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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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잠언 9:10을 보면, 지혜의 근본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고, 명철 곧 뛰어난 지혜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혜란 보다 더 먼저 할 일, 보다 더 중요한 것, 보다 더 가치 있는 것 등을 분별하여 행하는 능력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들마다 각자의 가치관이나 인생관이나 세계관에 따라 ‘보다 더’에 대한 판단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출세하여 돈도 벌고, 공직자가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불법적으로 비밀 정보를 이용하여 치부하는 범법자는 자신의 인격보다 더 재물을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자신은 지혜로운 행동을 한 것이고, 그렇게 못하거나 안 한 사람을 바보 같다고 할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재물보다 더 자신의 인격이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사람은, 그런 권력형 범법자를 바보 같다고 할 것입니다.
죽도록 사랑한다고 고백하고는 즐겁고 복된 세월을 보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신발을 거꾸로 신고 부잣집 자녀와 결혼하는 사람은 사랑보다 더 돈이 중요하고, 사랑보다 더 돈이 가치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돈보다 사랑이 더 중요하고 가치 있다고 여기는 사람이 볼 때에, 신발을 거꾸로 신은 사람은 지혜로운 선택을 한 것이 아니라 어리석은 선택을 한 것이 됩니다.
신발을 거꾸로 신고 가는 일을 당하면, 얼마나 많은 세월을 고민하게 됩니까? 그런데 고민하는 것은 지혜로운 태도가 아닙니다. 신발을 거꾸로 신고 가는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구두를 바로 신고 오는 왕자가 있다는 것을 믿고 찾든지 기다리든지 하는 것이 지혜로운 태도입니다. 낳아 길러 주신 부모님은 어떤 태도를 원하실까, 생사화복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은 어떤 태도를 원하실까도 생각해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시골에서 목회할 때, 봄이나 가을만 되면 안타까운 심정으로 교인들을 권면하곤 했습니다. 이유인즉슨 주로 동네 사람들이 주일날에 시내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하는데, 교인들이 예배를 빠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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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에 참석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교인들은 대인 관계가 대신 관계보다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행동에 옮긴 것입니다. 만약에 대인 관계보다 더 대신 관계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면, 반드시 예배를 드리고, 예배 전이나 후에 결혼 축의금을 전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지혜와 어리석음에 대한 판단 척도가 사람들에 따라 달라지거나 상반되기 때문에, 세상에는 참 지혜가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3:20을 보면, “또 주께서 지혜 있는 자들의 생각을 헛것으로 아신다 하셨느니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만이 ‘보다 더’에 대한 완전한 판단자이시므로, 그 하나님을 경외함으로써만 인간이 지혜로울 수 있다는 뜻입니다.
살아가는 데에 지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압니까? 잠언 3:14 이하를 보면, “이는 지혜를 얻는 것이 은을 얻는 것보다 낫고 그 이익이 정금보다 나음이니라 지혜는 진주보다 귀하니 너의 사모하는 모든 것으로 이에 비교할 수 없도다 그 우편 손에는 장수가 있고 그 좌편 손에는 부귀가 있나니 그 길은 즐거운 길이요 그 첩경은 다 평강이니라”라고 했습니다.
이토록 중요하고 요긴한 지혜를 어디서 얻습니까? 야고보서 1:5을 보면,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라고 했습니다.
둘째, 솔로몬 왕은 자녀를 정직한 첩경으로 인도했습니다. 이해관계나 죄악의 욕심을 따라 좌로나 우로 굽은 길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올바르고 곧은길로 인도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상에서 어떻게 정직하게만 사냐? 가끔 거짓말도 하고, 약속해 놓고 어길 수도 있고, 말을 한 후에 바꿀 수도 있고, 필요에 따라 뇌물도 주고받을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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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지. 너무 정직하면 세상에서 못 살아. 바보 취급 당해.”라고 합니다. 물론, 사람이 사는 세상 자체가 거스르고 어그러져서 곧고 정직하게 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인간으로서의 자존심을 버릴 수는 없지 않습니까? 더욱이, 부모는 물론, 생사화복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올바르고 곧은길을 외면할 수 없지 않습니까?
신명기 5:32 이하를 보면, “그런즉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대로 너희는 삼가 행하여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하신 모든 도를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삶을 얻고 복을 얻어서 너희의 얻은 땅에서 너희의 날이 장구하리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살아 역사하시기 때문에, 올바르고 곧은 인생길을 가는 사람의 발걸음이 곤란하지 않고, 달려갈 때에도 실족하지 않는 것입니다. 공중에 권세 잡은 사단의 작용 때문에 잠시 곤란할 수도 있지만, 결국엔 승리와 형통의 결과를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매우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잘 거쳐서 공직자로 출세한 다음에, 거짓과 위선과 불의와 부정과 뇌물 수수와 철새 노릇 등의 구부러지고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길을 가다가 곤란해지고, 실족해서 감옥으로 넘어진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참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 그 부모가 얼마나 괴로워하고 슬퍼하겠습니까? 부모의 기쁨거리가 아니라 애물단지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부모의 말을 듣고 받아서 지혜로운 길과 올바르고 곧은길을 가라고 권면한 솔로몬 왕은, 그와 같은 훈계를 굳게 잡아 놓치지 않고 지키는 것이 사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혜이든 지식이든 정직이든 간에, 지키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반드시 지켜야 할 교훈을 한 솔로몬 왕은, 또한 자녀들이 피해야 할 것에 대해 교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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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특한 자 곧 못되고 악한 자나 불경한 자의 첩경에 들어가지 말고, 악인의 길로 다니지 말라는 것입니다. 아예 그런 길을 피하고, 돌이켜 떠나가라는 겁니다. ‘내 한 몸 내가 못 지키냐? 사특한 자들과 어울리건 악한 자들과 어울리건 나만 잘하면 된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마음대로 어울리는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사람들은 석탄 공장에서는 아무리 조심해도 흰옷이 더러워지는 것을 막을 수 없고, 아무리 굳센 의지를 발휘해도 오염된 공기를 안 마실 수 없다는 사실을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예 죄악의 길을 피하고, 떠나라고 하는 것입니다.
사특하거나 악한 사람을 개과천선하게 만들겠다는 선한 취지로 어울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냥 복음만 전하고 마는 것이 지혜로운 태도입니다. 이 세상에는 악을 행하지 못하면 자지 못하고, 사람을 모함하여 넘어뜨리지 못하면 잠이 오지 않는 사람도 분명히 있습니다. 게다가 개과천선시키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있으면, 오히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죄악의 진흙에 넘어뜨리려고 덤벼듭니다.
죄악에 길들여진 사람을 가리켜, 하나님께서 불의의 떡을 먹으며, 강포의 술을 마신다고 했습니다. 그들의 음식은 불의이고, 그들의 음료수는 우악스럽고 포악한 술입니다.
그 사악한 자들은, 의인의 길이 돋는 햇볕 같아서 점점 빛나서 원만한 광명에 이르는 것을 보아도 보지 못하고, 어둠 같은 죄악의 길에서 걸려 넘어져도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3. 맺음말

부모를 자기 마음대로 선택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창조주요 섭리자요 구원자요 심판자이신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서 부모를 만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은 각자의 부모를 하나님께서 정해 주신 부모로 여겨서 몸으로 돌보아 드리고, 마음으로 공경하고, 재물로 섬겨야 합니다. 그보다 더 중요하고 값진 것은 부모의 기쁨과 보람인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받아 굳게 지키고, 지혜로운 길과 바르고 곧은길을 가고, 무슨 일이 있어도 사악한 자의 길을 피하고 떠남으로써 부모의 기쁨과 보람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을 떠난 부모에 대해서도 기쁨과 보람이 되는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 기쁨과 보람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설교자의 사이트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신약 주석(마~계, 1-15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다수의 논문들/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설교집 28권/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전체 4

  • 2021-05-06 09:21

    아멘,
    가정의 달에 주님께서
    목사님을 통해 주시는 말씀을,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고 세우신 가정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지킬 수 있는
    귀한 지혜로 여기며 감사드립니다.


    • 2021-05-06 16:40

      필자의 설교에 "아멘."으로 화답하시고,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고 세우신 가정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지킬 수 있는 귀한 지혜로 여기셔서 감사합니다.


  • 2021-05-07 09:01

    세계 각국의 종교 지도자들과 통치자들과 정치인들과 공직자들은 충성스러운 마음으로 국민을 섬겨야 하는 공복들이다. 그 공복들 중에 국민 위에 군림하는 자로 착각하고, 거짓이나 위선이나 뻔뻔함이나 아부, 아첨이나 부정 축재나 부정이나 뇌물수수나 부정 선거나 음란이나 편법이나 불법이나 범법이나 고문이나 살인을 하는 자들이 있는데 그들의 부모의 기쁨일까, 애물단지일까?


  • 2021-05-21 13:07

    필자의 설교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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