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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성자
장광호
작성일
2020-05-17 09:29
조회
1434
다시 돌아가고프나
돌아갈 수 없는 교회!


4500명과 성도와 430억의 재산을 지켰기에 아무도 건들지 말라고 총회석상에서 감리교회 총대들을 겁박했던 장로님과 목사님이 하신 일입니다.

두 분은 성공적인 목회로
입이 즐겁고 호주머니가 두둑한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는 지 모르지만

그 즐거움 때문에 눈물지으며
그 억울함을 호소할 길 없어
이 땅을 헤매는 가나안 성도들을 더 많이 양성하신 공로 역시 지대하심을 아시는지요?


주일 아침 일찍 070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대개 070 전화는 안받지만
아침 일찍 온 전화이기에 이상한 마음이 들긴 했어도 뭘까하며 그냥 받았습니다.

미국이라고 하셨지요.
어떻게 어떻게 수소문해서 제 전화번호를 알았다고 하시면서...

오래 전에 이런 문제 때문에
교회를 떠나셨다고 하더군요.

그렇지만 인터넷을 서핑하면서
이 사태의 해결추이를 계속 모니터링 해오신 것 같았습니다.

짧은 대화였지만 제일 가슴 아픈 대목은 이것이었습니다.

한국에 오면 교회에 가고프나
교회를 들어갈 수가 없다더군요.

그 소리를 듣는 순간
목이 매였습니다.
정말 죄송했습니다.

이 글도 읽으실텐데...

정말 죄송합니다.


그 분이 왜 그러실까요?
저 분 혼자만 그러실까요?


왜 그럴까요?

.....

전화주신 분께 드리는 글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당신 자신이 교회입니다.

그런 분들이 더 많이 함께 해도 좋고요.

많이 모이고 커서 좋은 교회도 있지만
많이 모이고 커서 안 좋은 교회도 많습니다.

당신은 안 좋은 교회를 떠났던 겁니다.
잘 하신 겁니다.
결코 하나님을 떠난 게 아닙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그 때도 안고 계셨고
지금도 함께 하고 계십니다.

지금까지의 신음소리와 기도들을 들으셨고
앞으로도 계속 들으실 겁니다.

그 기도대로 응답되실 겁니다.

죄는 미워하되
죄인은 미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때로는 하나님께서는 거룩함을 덧입히시기 위해 차디찬 광야교회에 홀로 보내시기도 합니다.

그 광야를 견딘 사람만에게만 주시는 힘이 있습니다.

제게 전화주신 그 일로
이미 광야생활은 끝이 났습니다.

힘이 생겼기에
이제는 더 이상 은둔하지 마시고 나오셔서 불의한 세상과 불의한 교회와 싸우십시오.

제가 그랬습니다.
늘 싸움을 피했었습니다.

지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두려워서 또 피하고 피하고 했던 겁니다.

피하기만 하면
평온이 오고 평화가 올 줄 알았습니다.

회피하는 평화는 비굴이자 굴종이며, 패배자의 변명에 불과한 것을 60이 넘은 뒤에야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사단에게 속은 것이었습니다.

싸운다고 언제나 이길 수 있는 건아닙니다.

져도 또 일어나 싸우면 됩니다.
져도 다시 일어나기만 하면 됩니다.

진짜 문제는
싸우지 않는 자에게는
이길 기회가 전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길 기회는
매번 터져도
매번 져도
싸우는 자에게만 주어집니다.

세상적 싸움에서도
영적 싸움에서도
동일합니다.

싸우다가 진 자는
결코 진 자가 아닙니다.
정복당한 게 아닙니다.
다만 힘이 부쳤을 뿐입니다.

싸우지 않는 자가
영원히
진짜로 진 자입니다.

포로보다는 전사자가
더 영웅 대접을 받는 이유입니다.

전화 정말 감사했습니다.
또 싸울 힘이 생겼습니다.
.......

이제 모두 힘을 합쳐

다시 안심하고 돌아올 수 있는 교회로 만드십시다.

떠나갈 수밖에 없고
떠났더라도 언제나 안심하고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교회로 만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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