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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답게 삽시다

작성자
신동수
작성일
2020-05-16 10:05
조회
552
예수가 받은 첫 시험

인류의 구원을 위한 공생애를 앞두고 사십일을 광야에서 금식하신 예수께 시험하는 자가 다가와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이 떡덩이가 되게 하라.”고 시험합니다. 러시아의 문호 도스토예프스키는 그의 걸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중의 대심문관 편에서 작가적 상상력과 통찰력을 근거로 이를 심리적, 사회적, 신앙적으로 깊이 다룹니다.

여기서 마귀의 입이 된 대심문관은 돌을 떡으로 만드는 기적으로 인한 “신비적 권위에 복종하는 노예 신앙”의 정당성을 주장합니다. 반면 “인간 주체적 존엄한 자유에 의한 신앙”을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합니다.

그러나 사실 그에 앞서 마귀는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이라는 말에 더 예리한 비수를 감추어 두었습니다. 이 안에 “너는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라”는 치명적 확언이 숨어있습니다. 돌로 떡을 만드는 능력으로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명하려는 순간 말씀을 의심하고 빼앗기도록.

예수는 이 시험 바로 전 요단강에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습니다. 이 말씀을 마귀가 빼앗으려 시험한 것이죠.

예수는 공생애 동안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인 것과 자신으로 인하여 인간이 하나님의 자녀 됨을 가르치셨습니다. 인간은 예수가 가르쳐주신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소중한 주기도문의 첫 구절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로 기도하는 순간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하나님 외에 그 어떤 우상 곧 권력이나 명예나 돈의 능력에 의지하지 않고 “인간 주체적 자유의 신앙”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지고의 복을 주셨습니다.

예수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 교묘하고 치밀한 시험을 이기셨습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말씀으로 살 것이라”(신8:3) 예수는 모세를 통하여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이 말씀으로 시험을 이기고 진리의 길로 나아가 최후에는 십자가로 승리하셨습니다.

인류는 늘 이미 열어 놓으신 이 길을 피해 화려해 보이는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이 이끄는 멸망의 길로 유혹받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의 희생으로 구원하시고 정결케 하신 영혼 그대로 “인간 주체적 존엄한 자유에 의한 신앙”으로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예수 한 분이면 족한 신앙으로 사람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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