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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이 막 들어와

작성자
함창석
작성일
2021-01-16 19:43
조회
265
복이 막 들어와

함창석

신에게 바치는 술항아리에
덮개로 씌워진 하얀 헝겊마저
날 저물어 어두워지나

풀 한 포기마저
자라지 못하는 돌 모래밭으로
온갖 들판 바뀌어가나

뉘엿뉘엿 해가 질 무렵
나무숲 우거진 우리 마을에는
복 샘이 솟아나니

어미와 새끼 소 두 마리
초원에서 풀을 뜯으며 놀다가
외양간 바라 기다렸지

장독대에 정한 수 올리며
두 무릎을 꿇고
간절히 소원하던 우리 할머니

송아지도 어서 자라
여러 새끼손을 잘 낳아달라고
빌고도 빌고 또 빌었으니

큰 복이 막 들어와
소가 집이 되고
논밭이 되어가는 소박한 꿈에

온 식구가 일하였으니
가난을 몰아내고
초가도 기와로 바꾸어 올렸지



전체 1

  • 2021-01-16 19:45

    선학동
    仙鶴童

    仙자는 屳(선)의 본 자이다. 사람인변(亻(=人)사람)部와 山(산)으로 이루어진다. 사람과 사람 만나면 신선할 것이다. 산에 사는 사람, 신선의 뜻이다. 소전에서는 人자와 䙴(오를 천)자가 결합한 僊(신선 선)자가 ‘신선’이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䙴자는 새집을 옮기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옮기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여기에 人자가 더해진 僊자는 ‘산으로 터전을 옮긴 사람’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해서에서부터는 글자가 간략화 되면서 山자가 들어간 仙자가 ‘신선’이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鶴자는 鹤(학)의 본 자이다. 뜻을 나타내는 새조(鳥새)部와 음을 나타내는 동시에 ‘희다’의 뜻을 나타내는 글자 隺(학)으로 이루어진다. 흰 새의 뜻이다. 두루미는 순수 우리말이고 한자어로는 ‘학’이라 한다. 고대부터 학은 신선이 타고 다니던 새로 알려져 있으면서도 선비를 상징했다. 길게 뻗은 흰 날개의 자태가 우아하고도 고상했기 때문이다. 조선 시대 때 선비들이 즐겨 입던 옷도 학의 자태를 흉내 낸 것이니 학은 우리 선조들의 일상과도 친숙했었다. 고대 동아시아에 학은 고상함의 상징이었다.

    童자는 동네(里) 어귀에 서서(立) 노는 아이들이라는 뜻이 합하여 「아이」를 뜻한다. 갑골문에서의 童자는 辛(매울 신)자와 目(눈 목)자, 東(동녘 동)자가 결합한 이미지다. 여기서 東자는 발음요소이기 때문에 辛자와 目자만을 놓고 본다면 이것은 노예의 눈을 찌르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고대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노예의 한쪽 눈을 멀게 하여 저항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러한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노예’를 뜻하였었다. 하지만 후에 ‘아이’라는 뜻으로 가차돼 본래의 의미는 더는 쓰이지 않고 있다.

    선학동은 사랑이나 미움도 놓아버리고 성냄이나 탐욕도 벗어버리며 선이나 악도 떨어버리고 삶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며 올라야 할 천당도 없고 빠져버릴 지옥도 없으며 다만 자연으로 돌아갈 뿐이다. 또한 늙어가며 고고하게 살고 심신이 건강하고 여유가 있으며 나라 안팎을 두루 돌아다니며 산천경계를 유람하고 검소하나 천박하지 않으며 많은 벗들과 어울려 노닐며 서로 교류하고 배우며 틈이 나는 대로 학술논문이나 문예작품을 펴내기도 한다. 더 나아가 몸은 늙어가나 동심으로 돌아가 청소년처럼 꿈을 갖고 살며 대학의 평생교육원이나 학원이나 서원, 노인대학에 적을 두고 못다 한 공부를 하며 한문이나 서예, 정치, 경제 상식과 인터넷카페에 들어가고 수시로 동지들과 어울려 여행도 하며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즐거운 여생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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