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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받고 타락한 그리스도인의 운명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20-11-28 19:51
조회
497
(설교 동영상: 유튜브)

<히브리서 6:4-8>

4한번 비췸을 얻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여한 바 되고 5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 6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케 할 수 없나니 이는 자기가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현저히 욕을 보임이라 7땅이 그 위에 자주 내리는 비를 흡수하여 밭가는 자들의 쓰기에 합당한 채소를 내면 하나님께 복을 받고 8만일 가시와 엉겅퀴를 내면 버림을 당하고 저주함에 가까워 그 마지막은 불사름이 되리라

1. 시작하는 말

젊은이가 시골길을 걸으면서 좋아하는 마을 여인에게, “나는 이 마을을 정말 사랑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여인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은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모습을 본 젊은이는 진심을 몰라주는 것을 안타까워하면서, “내가 이 마을을 사랑하는 마음은 진실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젊은 여인은, “그 마음이 진실이라는 것은 나도 압니다. 그러나 내일 그 진실이 바뀔 수도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라고 받아넘겼습니다. 오래 전에 잠깐 본 연속극의 한 장면입니다.
인간성과 됨됨이는 여간해서 안 달라지지만, 마음과 생각과 태도는 달라지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달라지느냐 안 달라지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달라지느냐 하는 것입니다. 발전적 변화와 성장을 위해서 한결같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주님 및 인간에 대한 사랑과 진실과 열정입니다.

2. 구원받은 후에 타락한 자들의 운명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좇아 주 예수님을 믿어 지옥으로 끄는 죄의 사함과 말씀을 순종하는 성결한 삶과 영생의 구원을 받은 교인들 중에는, 한결같아야 할 사랑과 진실과 열정까지도 달라져 버린 이들이 있습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퇴보하고, 믿음에 파선하는 교인들에게 있을 무서운 결과에 대해 경계했습니다. “한번 비췸을 얻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여한 바 되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케 할 수 없나니 이는 자기가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현저히 욕을 보임이라.”
“비췸을 얻고”는 주 예수님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의 빛을 경험하고, 말씀에 의해 교화되고, 성령의 세례를 받은 사실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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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교회에서는,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고 영접하는 사람을 주 예수님의 빛 가운데 사는 사람으로 간주했습니다. 요한복음 12:35을 보면, “예수께서 가라사대 아직 잠시 동안 빛이 너희 중에 있으니 빛이 있을 동안에 다녀 어두움에 붙잡히지 않게 하라 어두움에 다니는 자는 그 가는 바를 알지 못하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에베소서 5:8 이하에는, “너희가 전에는 어두움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라고 했습니다.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는 하나님께서 주 예수님 안에서 주신 신령한 은혜와 선물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인격 수양이나 윤리․도덕적 교훈이 아니라, 인간의 지각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영이시자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의 감동이나 성령의 감화를 받는 체험을 하거나, 치유와 축귀 등의 기적을 체험한 영적 신앙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야고보서 1:17을 보면, “각양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서 내려오나니 그는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니라”라고 했습니다. 인간, 특히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에 대한 하나님 아버지의 변함없는 사랑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성령에 참여한 바 되고”는 성령을 좇아 행한 것과 성령의 은사들(고전 12:4-)을 받아 한 일과 성령의 열매들(갈 5:22 -)을 맺은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성령의 은사는 지혜의 말씀과 지식의 말씀과 믿음, 병 고침과 능력 행함과 예언, 영들 분별과 방언과 방언 통역입니다. 대표적인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 충성과 온유와 절제입니다.
특히, 고린도전서 3:16과 6:19에는 믿는 우리를 가리켜, 하나님의 성령이 거하시는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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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선한 말씀을 맛보고”의 “선한”의 헬라어 칼론(καλὸν)은 ‘훌륭하고도 멋지고 매력적이며 올바르고 아름다운’을 의미하고, “말씀”의 헬라어 레마(ῥήμα)는 ‘표현된 말씀’, ‘선포된 말씀’, ‘계시’, ‘인간의 발언’ 등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훌륭하고도 멋지고 매력적이며 올바르고 아름다운 말씀을 맛보았다는 것은, 선포되거나 계시된 모든 하나님의 말씀, 특히 복음의 은혜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디모데후서 3:15 이하를 보면, “또 네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라고 했습니다.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의 “내세의 능력”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셔서 불신자들을 심판하시고, 그들의 배후의 세력인 사단과 그 부하들인 악한 영들을 멸하시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신령한 몸으로 부활하거나 신령한 몸으로 변화하여 천국에서 영생을 누리게 하시는 능력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내세의 능력은 이미 성도들이 부분적으로 체험하거나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빌립보서 3:20 이하를 보면, “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서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그가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케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케 하시리라”라고 했습니다.
이제까지 말씀드린 신령한 은사와 능력과 은혜와 복을 체험하고 타락할 교인이 있을 수 없다고 하는 신학자들이 있습니다. 스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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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cq)를 포함한 몇몇 주석가들은 누군가가 배교를 한다면, 그는 다시 회복되지 못할 것이나, 이런 종류의 배교는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성경 곳곳에 배교한 사실과 배교에 대한 경고가 기록되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구약성경에는 선민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나라나 민족이 숭배하는 우상을 믿다가 하나님의 진노나 심판을 초래한 기록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히브리서 저자는 본서를 받는 교인들에게 경고하기 위해서 선민인 이스라엘의 타락에 대해 반복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2:1-, 3:12-, 4:1, 11, 10:28).
히브리서 4:6을 보면,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케 할 수 없나니 이는 자기가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현저히 욕을 보임이라”라고 했습니다.
“타락한 자들”의 헬라어 파라페손타스(παραπεσόντας)는 실수나 잘못 등의 죄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믿던 하나님을 떠나 불신앙의 상태인 멸망의 길을 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이미 마음이 하나님에게서 떠났고, 하나님의 선물인 믿음을 버렸기 때문에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케 할 수 없습니다. 이런 심각한 죄를 가리켜 마가복음 3:29에는 “누구든지 성령을 훼방하는 자는 사하심을 영원히 얻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처하느니라”라고 하였고, 요한일서 5:16 후반에는 “사망에 이르는 죄가 있으니 이에 대하여 나는 구하라 하지 않노라”라고 했습니다. 구원받았다가 배교한 자들을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케 할 수 없는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으면서 공공연하게 모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휴스(P. E. Hughes)는 “그들은 ‘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 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라고 외치는 폭도들의 대열에 끼어들어 고통을 당하는 구원자를 조롱하고 모욕한다. 그들은 자신들을 위해서 이와 같이 하며, 다른 사람들이 그를 경멸하는 것으로는 만족해하지 못한다.”라고 했습니다. 주 예수님을 믿어 구원받았다가 배교하는 죄는 주 예수님께 십자가에 못 박히는 고통을 겪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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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고, 대중 앞에 벌거벗겨지듯이 모욕을 당하게 하는 것입니다.

3. 복 받는 자와 버림받는 자

히브리서 저자는 복 받는 사람과 버림받는 사람에 대해서, “땅이 그 위에 자주 내리는 비를 흡수하여 밭가는 자들의 쓰기에 합당한 채소를 내면 하나님께 복을 받고 만일 가시와 엉겅퀴를 내면 버림을 당하고 저주함에 가까워 그 마지막은 불사름이 되리라”라고 했습니다.
여기의 땅은 주 예수님을 믿어 구원받은 사람들을 의미하고, 비는 하나님의 사랑과 지식의 말씀과 지혜의 말씀과 능력과 은혜 등을 의미하는 것이고, 밭가는 자들은 하나님의 사자들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주 예수님을 믿어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의 말씀의 씨를 머리에 새기기만 하거나, 마음속에 담아 두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인생 밭에 심고 가꾸어야 하나님이 원하시는 풍성한 인생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6:7에는,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라고 했습니다. 인생 밭에 말씀의 씨를 뿌리고 가꿔야 인생의 열매안 성령의 열매를 풍성히 거둘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미움이나 원한이나 욕망이나 시기나 하나님과 반대되는 뜻과 생각을 뿌리면 해로운 가시와 엉겅퀴를 내게 될 것이고, 따라서 버려지고 저주를 받고 불살라지게 될 것입니다.

4. 맺음말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좇아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받은 우리는, 구원받아 거듭난 사람으로서 빛이신 주 예수님 안에 거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계속해서 성령을 좇아 인생 밭에 말씀의 씨를 뿌리고 가꾸는 생활을 해야 풍성한 인생의 열매인 성령의 열매를 얻을 수 있고, 죽은 후에 천국 기업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구원을 얻은 다음에 주 예수님을 부인하고, 자기 위주와 자기 본위의 삶을 사는 사람들은 하나님에게서 버림을 당하고, 멸망 가운데 살게 되고, 마지막에는 지옥에 떨어지는 영원한 멸망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디도서 1:16을 보면, “저희가 하나님을 시인하나 행위로는 부인하니 가증한 자요 복종치 아니하는 자요 모든 선한 일을 버리는 자니라”라고 했습니다.

설교자의 사이트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신약 주석(마~계, 1-15권)/ 설교집 28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다수의 논문들/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웃기는 이야기(편저) /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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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28 22:14

    아멘. 말씀하신 바에 따라 제 생각도 다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교회 안에서 복과 저주에 대하여 제대로 해석하는 분이 많지 않습니다. 신약에서 복을 찾아보면 ❶ 죄에 대한 사함/주께서 죄를 인정하지 아니하는 사람이 되는 것, ❷ 그리스도로 충만함 ❸ 성령의 약속을 받는 것 ❹ 이방인의 구원/하늘의 속한 신령한 것을 소유하는 것으로 전부 영적인 것, 존재를 to be 의미합니다. 이는 육신적 세상적 소유를 to have (혹은 샤머니즘 주술 등의 목적인) 즉 돈을 많이 벌거나, 부자가 되거나, 출세를 하거나, 명예를 얻는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롬4:7,8 불법이 사함을 받고 죄가 가리어짐을 받는 사람들은 ※ 복이 있고, 주께서 그 죄를 인정하지 아니하실 사람은 ※ 복이 있도다 함과 같으니라) (롬14:22.네게 있는 믿음을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가지고 있으라 자기가 옳다 하는 바로 자기를 정죄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롬15:29내가 너희에게 나아갈 때에 그리스도의 충만한 ※ 복을 가지고 갈 줄을 아노라) (갈3:14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아브라함의 ※복이 이방인에게 미치게 하고 또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성령의 약속을 받게 하려 함이라) (엡1:3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 (벧전3:9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이는 ※ 복을 이어받게 하려 하심이라)

    2. 교회 안에도 지옥으로 달려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봅니다. 타락한 대표적인 사람이 가롯 유다입니다. 그는 예수님의 12제자 중 하나로서 주님의 말씀들을 듣고 그의 기적들을 눈으로 체험했으나 불행하게도 저주받고 지옥으로 내려갔습니다. 영어로 타락은 backsliding으로 표기되기도 하는데, 사전에서 “되돌아가다, 타락하다, 신앙을 버리다” 입니다. 이런 부류들은 주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더럽히고 욕되게 합니다. 회개 --> 용서 --> 구속 --> 구원의 절차 중에서 회개가 안됩니다. (히6:5,6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도,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하게 할 수 없나니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드러내 놓고 욕되게 함이라)


    • 2020-11-29 16:32

      필자의 설교에 "아멘."으로 화답하시고, 관련하여 의견을 피력하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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