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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작성자
김문상
작성일
2021-05-09 20:48
조회
1139
안녕하세요.
충청연회 천안서남지방 예성교회 김문상목사입니다.

감리회 소식란에 아내를위해 기도를 부탁드리는 마지막 글이 벌써 1년 4개월 전 이었네요. 아내는 아직까지도 여전히 인지없이, 아니 오히려 점점 더 나빠지고 있는데, 시간은 어쩌면 이리도 야속하리만치 무심하고 빠르게 흘러만 가는지... 마음이 아프기만 합니다.

4년전 아내가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6번에 걸친 뇌수술을 했음에도 아직까지도 여전히 인지가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오히려 조금씩 조금씩 더 악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생명을 주신 분도, 삶의 끝에서 부르실 분도 오직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믿습니나. 다만, 인지없는 아내가 4년동안 겪은,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겪고있는 고통에서만이라도 벗어날수있도록 은혜를 허락하시기를 그저 엎드려 간절히 주님 앞에 기도하고 또 기도할뿐입니다.

현재 아내는 4년 전과 다름없이 인지가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괴성를 지르고, 심하게 이를 갈고, 불면으로인해 정신과 약을 최대치까지 먹이고 있음에도 잘 조절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24시간 곁에서 모든걸 일일이 간병해야 생영을 유지 할 수있는 상태입니다. 그러기에 활동보조하러 오시는 분들도 홀로 아내를 간병하기를 꺼려할 정도입니다.

최근엔 더 상태가 안 좋아져서 돌보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갑자기 아내가 한달여가 넘도록 스스로 변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관장용 좌약을 삽입 한 후, 손을 넣어 딱딱한 변을 빼주고 부드러운 변이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아내를 데리고 대장항문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제법 큰 규모의 종합병원을 갔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급히 대학병원으로 갈 것을 권유해 결국 2주전 대학병원에서 CT를 비롯한 여러 검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금요일에 검사결과를 들었습니다.

현재 뇌쪽에 심은 관의 위치이탈이 의심되는 상황이며, 간에는 물혹이, 콩팥에는 돌이, 혈액에는 염증수치가 기준보다 높고, 요로감염도 진행된 상태이며, 장은 일반적인 상태보다 2배이상 늘어진 상태로 통증이 심했을거라는 진료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렇게 정신과, 소화기내과, 비뇨기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까지 외래진료를 마치고, 다시 정신없이 초음파검사부터 X-ray며 이것저것 재 검사 예약과 진료 수납을하고... 병원에서 집까지 걸어오는 1시간내내 왜 그렇게 눈물이 멈추질 않던지...

  "하나님, 아내가 제발 그만 아팠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이제 그만 아프면 안될까요? 지난 4년동안 수없이 아프고 또 아프지 않았습니까.. 오늘까지 수 없이 죽음의 위기를 겪었고, 욕창으로 뼈까지 보이는 구멍에 소독약과 소독거즈를 가득 쑤셔넣고 생살을 도려내고, 인지가 없어 생살을 도려내도, 배가 찢어질듯 아파도 몸부림치고 비명만 지를 뿐, 어디가 아픈지 말도 못한체 그 고통과 통증은 고스란히 겪는 아내입니다. 주님 이제 그만 아내의 이 모든 고통과 아픔을 멈추어주시고 구하여주시옵소서.. 제발... "

아내에게 투샥하는 약은, 전부 분말로 갈아야 하기에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외래 어느 곳에도 소리를 지르고, 이를갈고 침을 흘리는 아내를 편히 놓아 둘 곳은 멊습니다. 병원에서 집으로 오는 1시간 내내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주님 제발 아내의 고통과 통증을 그만 좀 멈춰주세요. 제발 이제 더이상 아프지 않게 해주세요... 아내를 지겨보는 제 가슴이 다 찢어지고 슬픔과 고통으로 피가 흐르듯 녹아 내립니다. 어찌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인지 없는 아내는 아프고 또 아프고 아파도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저 아무것도 모르 체 끝없는 고통과 아쁨을 끝없이겪고있는 아내를 바라볼때마다 불쌍하고 가슴을 비수로 수천번씩 찌르는듯 아파서 그저 눈물만 납니다. 

두 아이를위해서도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두 아이 모두 사춘기로 예민할 때인데, 엄마는 인지없는 상태로 누워있고, 아빠는 그런 엄마를 24시간 돌봐야하기에, 더 많은 관심과 필요한 사랑을 주지 못해 아빠로서 늘 미안하고 마음 아프기만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따라 은혜가운데 잘 성장할수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저 또한 오랜 간병으로 끊어진 왼쪽 어깨 인대는 수술을 요하는 상태이고, 허리와 무릎, 발목과 발가락까지 치료를 요한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아내를 간병해야하기에 수술을 하게되면 오랜시간 입원과 치료를 해야한다고해서 엄두를 내지 못하고있는 상황입니다. 이 또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말할수없는 여러 어려움 가운데 있지만, 하나님의 몸이신 교회를 끝까지 잘 돌볼수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언제쯤 이 모든 시련과 고통이 끝날지 알 수없지만, 부디 마지막 그 순간까지 믿음으로 잘 견디고 버틸 수 있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글 올릴 때마다 좋은소식 전하지옷해 늘 죄송하기만합니다. 아내가 쓰러지고 4년 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기도를 부탁드릴 곳도 마땅히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염치없지만 이렇게 또 목사님들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이곳에 이런 글을 올려지는 것을 마땅치않게 여기시는 목사님이 혹 계시나면, 그저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그저 불쌍히 여겨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릴뿐입니다.

함께 기도해주시는 모든 중보기도자 분들의 교회와 가정 자녀와 삶 가운데 주님의 크신 은혜와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체 1

  • 2021-05-11 21:46

    좋아요도 싫어요도 누를 수 없는 이 안타까운 상황에 짧은 글 남겨드립니다. 잠들기 전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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