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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수 감독께 묻습니다.

작성자
오재영
작성일
2021-04-16 08:23
조회
956
꽤 오래 전,
교회마다 한창 부흥이 일어나고 있던 시절, 그 당시에는 농촌에도 많은 청년들이 있었다.
3개 군이 포함된 한 지방의 청년들이 그 지방 해수욕장 옆에 있는 지금까지도 이름만 대면 다 알 수 있는 교회에 모여 5일간 청년 수련회를 가졌다.

마지막 날, 캠프파이어 시간, 진행부에서는 목소리 좋은 목사님의 지도하에 낮부터 각자 다짐하는 회개의 신앙고백을 준비하고 그 수련회피날레를 장식할 부푼 꿈을 안고 정성껏 준비했다. 장작더미에서 높은 나무에 줄을 연결하고, 장작에는 수시로 석유를 흥건히 부어 신호에 따라 줄을 타고 불이 붙은 솜방망이가 내려오면 불이 확 붙도록...

깜깜한 밤, 장작더미를 중심으로 3백여 명의청년들이 빙 둘러 앉았다. 시작은 우리가 잘 아는 갈멜산 엘리아의 극(劇)을 묘사하여 높은 나무에는 청년회원이 아무도 모르게 올라가 있고, 신호에 따라 불이 내려오면 행사가 시작이 되는 것이다. 문제는 먼저 바알의 제사장들이 바알이여! 불(火)을 내려주소서! 할 때. 불이 내려오면 안 된다. 여러 차례 반복 후에, 이제는 엘리야의 “여호와여! 불을 내려주소서!”모두가 첫 번 부르짖을 때, 불이 내려오면 진행이 되도록...

사건이 터졌다. 낮에 해수욕과 준비로 피곤했는지, 그만 깜빡 졸은 탓에 나무위에 있던 청년회원이 바알이여! 불을 내려주소서! 몇 차례 소리치는 중에 그 자리에 있는 누구도 기대하지도, 원하지도 않는 거대한 불덩이가 바알이여, 불을 주소서! 함성과 함께 나무위로부터 장작더미로 쏜살같이 내려와 확 붙어 활활 타는 것이다. 깜깜한 밤, 좀 전 까지 기대와 희망에 부풀어 그 자리에 있던 목사들과 임원을 비롯한 청년들 모두의 얼굴이 일순간, 백짓장같이 창백해지면서 붙은 불 끌 엄두도 내지 못한 채 할 말을 잃고 망연자실한 그 표정은 오십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에 생생하다.

그날 지도牧師께서 망연자실한 청년들 앞에 나와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기도와 준비소홀을 참회하고 모든 청년들과 함께 눈물로 늦은 밤 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였는데...

정연수 감독께 묻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전능자 아니기에 부족함 있고, 실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는 그것을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다짐하고 보완하면서 성숙해갑니다. 특히 코로나-19라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에서 31개 지방을 거느리리고 있는 거대한 연회를 여러 곳으로 분산된 화상회의로 진행하느라 나타난 돌발 변수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에 대한 정연수 감독의 팩트체크라는 내용을 보면 과연 이분께서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지금 일부 어설픈 이들 내용도 모르고 편드는 모습을 보노라면 더욱 참담한 마음입니다. 이들이 과연 거룩함과 순결을 추구하는 성직(聖職)의 자리에 있는 이들인가?

새삼스럽게 장정을 논할 필요도 없이 감독(監督)의 직무(職務)가 연회시에 목사안수의 형식은 감독과 보좌 목사이나 마음으로는 주님 앞에 모두의 마음을모아 한사람의 "영적 전사"를 파송하는 자신을 드리는 고백입니다. 그런데 안수는 감독이 주는 것이다? 보좌 목사는 별 비중도 없이...특별히 보좌 목사의 명단은 안수 며칠 전, 영성훈련(靈性訓聯) 때 제출을 받았다면서, 회의(會議)중에도 거론이 되고, 그리고 교단의 비중 있는 목사들이라면 최근 이동환 목사의 이름 기억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이동환 목사에게도 할 말이 있다.

일반 세속사회에서도 제복(制服)은 그의 신분을 보호함과 함께 그에 따르는 책임이 있다. 군인을 비롯하여 의사, 법관, 모두가 보통사람과 달리 복장에 따르는 특별한 신분을 상징하며 그에 따르는 책임을 지는 것이 그 제복 존재의 의미를 표현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자동차를 운전하는중에 제복 입은 교통경찰의 신호에 따르지 않는가? 많은 이들이 이동환 목사를 논(論) 하나 그가 목사의 가운을 입고 퀘어 축제에 가서 꽃을 뿌리며 축도를 했다? 그의 태도가 교단에 속한 성직자의 책임 있는 자세인지 아직도 구분들이 안 되는가? 그 이후에도 자중하지 못하고 경박한 그의 태도를 보면 그의 앞날이 심히 염려된다.

자기부인(自己否認)을 전제로 영혼을 교도하는 목사의 길, 그리 쉬운 길 아니다. 사람이 아무리 지식을 비롯하여 남다른 스펙을 쌓고 열정이 넘쳐도 그가 비정상적인 이념에 물들면 본인만 실패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주변에도 지난 날 기도도 많이 하고 복음주의자로 열정, 탁월하든 이들이 한 순간 지도교수 잘못만나 그 영향을 받아 평생 한(恨)으로 남아 반항적이고 부정적인 인간이 되어버리는 일 한 둘 아니다. 본인은 특별하다 생각할지 모르나 사람들에게 불온한 사상으로 낙인찍혀 생(生)을 마치는 이들 즐비하다. 내세 확실하지 않은 불교(佛敎) 종단(宗團)에서 계율(戒律)벗어난 승려(僧侶) 치리할 때 사회 변호사 그 자리에 끼어든다는 말 들어 보았는가?

개인의 생각...

정말 미안한 표현이지만, 화면에 비친 거대한 영상의 화면들이 거룩하게 보임보다는 갈멜산 산상의 엘리아는 자기혼자서 귀퉁이에 있고, 온갖 허세로 치장한 복장 화려했을 4백여(7백5십명 일지도 모름)바알 선지자들의 영상이 오버랩 되는 상상이 떠오르는 아픈 마음입니다. 정연수 감독께서 진정 책임을 느낀다면 본인의 직(職)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리해야 타 연회도 반면교사(反面敎師)의 교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가능하겠습니까?

그리고 성스러운 연회를 혼란케 한 이동환이나 안수 받은 이의 조치는 그 후에 절차에 따라 치리해야 하리라는 생각입니다. 언젠가부터 총회를 비롯한 연회의 그 직을 감당하려는 이들이 직분의 의미를 잃은 듯, 준비 없이 본인의 입신양명(立身揚名)의 야망을 추구하듯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패거리지어(선거권자들 찾아다니며 밥 사고, 차(茶))대접하면서 선(線)을 넘나드는 이들이 한 둘이 아닙니다.

글을 마치며...

금번 본인의 연회 시에 발생한 황당한 소란으로 선교의 대상인 일반사회와 다른 기독단체의 조롱과 전국 감리교단에 소속된 이들이 받았을 좌절과 충격으로 인한 상처에 진정 마음의 짐이 있다면 그에 걸 맞는 진솔한 마음을 담은 사과를 기대합니다.



전체 3

  • 2021-04-16 08:53

    참 귀한 글입니다 안수식 뒤에서 팔을 들고 기도하는 중부 연회 감리사들의 모습이 어쩌면 그렇게 바알 제사장들의 몸부림처럼 보이든지 ...동일하게 느끼셨군요 그런데 감독이라는 사람의 페북 해명을 보니 두 아들이 다 죽고 본인도 목이 부러져 죽을 때까지 사리분별 못하던 엘리같이 우매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시편에 망자존대라는 말이 나오는데 어리석은 사람이 존귀한 이를 알아 보지 못하고 우쭐대는 것을 말하는데...지금 감리교 감독들이 이꼴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토록 귀한 글을 해독이나 할수 있을까? 그런 생각마저 듭니다


  • 2021-04-16 09:17

    누구나 겪에 맞는 인격을 구비한다는것 쉽지 않습니다.
    소동뒤에 처리하는 모습은 더 참담하다 생각을 했습니다.


  • 2021-04-16 09:33

    정회원들 연회를 매 주 해야 하는데.....
    겨우 1년에 한 번 하니 훈련이 안돼서 그러려니 해요. ㅎㅎ
    엑스트라는 그렇다하라도
    주연급, 조연급은 리어설이라도 좀 하지들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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