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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소리

Author
함창석
Date
2022-01-05 18:00
Views
1276
워낭소리

함창석

화로 잿불에
고구마 묻어 놓고
익기를 기다리던 겨울밤

소복 소복이
눈 내리던 한 밤중

딸그랑 딸그랑
들리는 외양간 워낭소리
할머니의 안심이지

이른 아침이 오면
쇠여물 채비로
지극 정성을
다하시던 우리 할머니

할머님이 그리워질 때는
워낭소리도
귓가에 맴 돌지



Total Reply 3

  • 2022-01-05 18:05

    8.15 해방 직전 40대 중반에 홀로 되셔 6남 3녀를 돌보시던 우리 할머니
    우리 아버지 결혼으로 손자를 얻게 되었을 때에도
    농사를 지으시며 소를 맡아 기르셨으니 자랑스럽습니다.
    60년도 더 지난 이 겨울밤에
    예닐곱살 우리 어린 날을 추억합니다.


  • 2022-01-06 08:19

    옛날에 각 가정마다 소를 한 마리 이상씩은 다 키웠지요.
    집안의 큰일이 있을 때마다 어미소는 팔고 송아지를 사서 다시 키우곤 했었습니다.
    지금은 옛날처럼 각 가정마다 소를 키우진 않지만 아무튼 소는 우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습니다.
    저도 학교 다닐 때 소는 제 담당이었는데 여름에는 지게 지고 나가 소 깔을 베어 오고 겨울에는 여물을 썰어서 쇠죽을 끓여서
    소에게 주곤 했었습니다.
    장로님 말씀대로 겨울에 쇠죽을 끓인 아궁이에 고구마 많아 궈 먹었습니다.


  • 2022-01-06 11:13

    비슷한 시대 지역 환경 속에 글에 공감이 되신다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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