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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회고자서일 뿐인가

Author
함창석
Date
2021-12-14 07:47
Views
1308
나만의 회고자서일 뿐인가

함창석

1951년 가을 잉태된 생명
1952년 여름 태양이 쨍쨍한 날
새벽아침은 온 가족이 한바탕 웃었다고

1958년 이른 봄이라
냉이 씀바귀 캐는 이웃집 아이
치마 속에 눈이 머물고
이성을 보고 느꼈지
격언가운데 남녀 칠세 부동석이라 하니
이래서 생겨나 전하나보다

그 후 공동체 속에서
유달리 마음에 드는 소녀들이 있었으나
그냥 머뭇거리다 지나치고

1976년 겨울 직장 한 여교사가
처자로 보이기도 하였지만
머리에는 하얀 리본으로
부친상 중을 표시하였기에 너무 슬펐지
그리고 한 해가 지나가면서
사랑이란 표현 방법을 잘 몰라
둘 분위기는 어색해져 갔다

학생졸업 기념사진을 보니
첫해 한 장은 가까이에서 찍었나싶지만
다음해 한 장은 양쪽 끝이었다

1978년 봄 목사 사모를 통해
적극적으로 청혼을 전하는 처자가 있어
가슴앓이 역사가 시작되었나보다

그 후 먹고 사는 것이 힘에 겨워
하루하루 지나갔으니 30년 세월이고
2008년 봄 해빙기가 오나싶더니
그 후 10여년 세월 또 흐르며
회고자서전 한 문장으로 남아가고 있다

2021년 겨울 흰 눈이 내리면
남은여생을 예비하며
미래 케이블카에 올라 순례를 하고자해



Total Reply 2

  • 2021-12-14 07:51

    수녀가 된 여인을 추억하며......


  • 2021-12-14 09:14

    이 추운날, 장로님께서 쫓겨나실까봐 걱정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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