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둥
Author
이경남
Date
2021-11-18 10:12
Views
1036
-이경남
어쩌다
한두끼 밥을 굶어도
몇 시간 잠을 못자도
별 문제가 없다
그러나 하루라도 거르면 탈이 나는게 있다
하나는 새벽기도다
매일 새벽 5시 일어나
한 시간 묵상을 하고 기도를 해야 마음이 편하다
지금 세상은
깨어 있지 못하면
길을 잃는 혼돈과 미혹의 세상
그래 나는 끝없이 묵상하고 기도하며
나의 길을 묻는다
둘은 새벽 산책이다
기도를 마친 후
강변을 따라 두어시간
어둔 들녘을 걸어야 몸도 마음도 편하다
비를 흠뻑 맞고 걷거나
차디찬 강바람 눈보라라도 맞고 걷는 날에는
몸과 마음이 한결 상쾌하다
셋 글쓰기다
무슨 글이라도 한두편 써야 머리가 맑아진다
다행이 좋은 글이 나오면 좋고
어디 내놓기도 창피한
유치하고 조잡한 글이라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이런 것도 가다듬으면
아주 좋은 글로 바뀌기도 한다
밥을 먹는 일보다도
잠을 자는 일보다도
묵상하고 기도하는 것
강변을 걷는 것
그리고 무슨 글이라도 쓰는 것
이게 내 삶을 지탱하는
세 기둥이다
2021.11.18.목요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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