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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서드】시각장애(視覺障碍)

작성자
함창석
작성일
2021-03-05 18:34
조회
114
시각장애
視覺障碍

함창석

고수는 눈동자가 없는 장님으로
남의 기색을 잘 살피지 못하다.

瞽자는 뜻을 나타내는 눈목, 目=罒눈, 보다 부와
음을 나타내는 글자 鼓가 합하여 이루어지다.

鼓는 타악기의 하나
북이나 징을 쳐서 알려 주던 시간이고
분량을 헤아리는 데 쓰는 그릇, 부피의 단위이다.

支(지 대나무가지)와 壴(주)의 합자이다.
대나무가지로 북을 친다는 뜻이다.
후에 직접 북을 뜻하게 되다.

鼓자에서 壴자는 장식이 달린 북을
받침대에 올려놓은 모습을 그린 것으로
‘악기이름’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북을 그린 壴자에 支자가 더해진 鼓자는
북을 두드리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전시에는 북이 아군의 사기를 높이거나
명령을 내리는 용도로 사용됐다.
그래서 ‘북’이나 ‘격려하다’
‘악기’와 같은 다양한 뜻을 갖고 있다.

어른, 늙은이, 쌀을 씻는 소리로
宀(면집) + 火(화 불) + 又(우 손)의 합자이다.
집안에서 불을 맡고 있는 사람이란 뜻이다.
저 하늘이 내린 임금, 순의 아버지는 고수이었다.



전체 3

  • 2021-03-05 18:35

    원주거주50년

    함창석

    이 소자가 치악산 동편 매화 산자락에서 태어나 관말 안흥초등학교를 거쳐 서울에서 중고등학교, 춘천에서 교육대학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와 교사로 출발하였으니 감개무량하다.

    원주에서 사는 초창기에는 봉산동 주택 시절이 있었다. 1973년 11월 우리 아버지는 고향 논을 정리하고 원주로 이사를 하였다. 원주경찰서와 원주초등학교 후문 쪽 철로 변에 있는 시멘트 벽돌 주택이었다. 방이 3칸으로 깨끗하였다. 아버지는 당시 직장에 다니던 남동생과 할머니 그리고 원주초등학교로 전학시킨 여동생 2명이 살게 되었다. 다음 해 봄에 아버지는 행정서사 겸 큰 외삼촌이 경영하는 사설금융 총무로 일하시면서 새로운 출발을 하고 계셨다. 철로 변이라고 소음과 위험성이 있다며 2년 정도 살다가 매매를 하고 우물시장 후생주택으로 이사를 다시 하게 된다. 방은 2개였지만 그래도 제법 컸기에 9식구가 살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마는 그런대로 도시생활에 적응을 하고 있었다. 나는 타지에서 직장생활을 하였기에 토요일이나 방학 때만 잠간 머무르곤 하였다. 작은 방을 하나 더 붙였지만 결혼을 하여 손자가 태어나자 1년여를 살면서 좁았기에 주변에 있는 마당이 너른 집으로 이사를 다시 하였다. 방이 4개였기에 형제들과 생활하기에는 좋았고 동생들도 결혼을 하면서 이웃에서 살았기에 부모님들이 손자들을 돌보아주는데 무리가 없었다. 큰 아들인 나도 교사로 발령을 받아 굳이 고향에서 살 필요는 없었기에 원주로 자리를 잡으려고 이사를 하게 된 것이라고 아버지는 늘 회고하셨다. 아버지는 봉산동 집에서 폐암으로 20여 개월 투병 중에 67세로 소천을 하셨다.

    두 번째로 이사를 한 것은 학성동 삼천리아파트이었다. 아들이 학성중학교에 입학을 하여 등하교가 쉬운 지역으로 전세를 얻어 나가게 되었다. 딸은 중앙초등학교로 전학을 시켰다. 봉산동 주택은 식구가 많은 교회 집사님 댁에 전세를 주었다. 우리 부부는 여주지역으로 출퇴근을 하였기에 거리상으로는 가깝고 조금 편리하였다. 1년이 되자 주인이 입주를 한다고 하여 옆에 있는 아파트로 평수를 넓혀 이사를 하고 아들이 중학교를 마치게 되었다.

    세 번째로 이사를 한 곳은 개운동 원흥3차아파트이었다. 딸이 원주여자중학교로 진학하고 아들이 중학교 졸업 후 원주고등학교로 입학하게 되어 맹부삼천지교의 심정으로 등하교를 원활하게 해주기 위해 이사를 하게 된 것이다. 아들은 부산 고신의대에 진학을 하게 되었다.

    부산에 작은 아파트를 구입해 주고 전세금을 줄여서 남부시장이 있는 명륜동 치악맨션아파트로 네 번째 이사를 하게 되었다. 딸은 원여중이 가까워 걸어 다니게 되었으나 거리가 복잡하고 소음이 많은 지역이라 창문을 열 수가 없었으며 작은 평수라 생활이 불편하였다.

    다섯 번째로 이사를 한 곳은 행구동 건영아파트이었다. 딸도 서울 이화여대로 입학하게 되었다. 그래서 조금 조용한 곳에 가서 살고 싶었다. 전세로 가서 2년을 살다가 주인이 매매를 한다기에 소유권 이전을 하고 10여년을 눌러 살게 되었다. 어머니도 경로당에 나가시며 보암 잇게 적응을 잘하셔서 참 좋았다. 여주로 출퇴근 거리는 멀어졌지만 공기가 시내와는 달랐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관리자 시절이었기에 아내와 산책도 많이 하였다.
    여섯 번째로 이사한 곳은 반곡동 힐데스하임아파트 5단지이었다. 아내는 손자들을 돌보아주기 위해 38년 교직 후 명예퇴직을 하고 나는 41년 교직 후 정년퇴직을 하였기에 안정을 찾으며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혁신도시 개발지역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이사를 하여 지금까지 7여년을 정착하여 살아가고 있다. 4년간이나 아파트 선거관리위원장으로 봉사도 하였다.

    5년여를 셋째 딸네 집에 사시던 어머니는 90세가 넘자 치매가 시작되어 밖에 나가면 집을 찾아오지 못하실 정도가 되어 걱정이 많았으나 형제들이 협의하여 요양원으로 모시게 되었다. 코로나로 인하여 면회는 안 되고 가끔 돌봄 요양사가 사진을 보내온다. 참 안타깝다.

    영월에서 7년째 병원을 하는 아들네가 제천을 거쳐 원주로 이사를 하였다. 손자들이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려니 돌보아 주는 손길이 필요하다. 할머니는 자주 가서 며느리를 도와주곤 한다. 지난 날 우리 부부가 출퇴근하였던 것처럼 아들내외도 1시간가량 소요 출퇴근한다.

    원주에서 반백년이 되는 50년을 살면서 봉산교회를 섬기며 살게 된 것이 스스로 생각하여도 대견하고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게 된다. 교회학교 교사, 성가대원, 각종 부장 등을 맡아 봉사하면서 주일성수를 하고 십일조를 드리며 성경애독을 하면서 성장, 성숙하게 된 것이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교장으로 정년퇴직한 학교인 광주초등학교 100주년 행사를 지도하고 봉산교회 예배당 건축위원장으로 일하면서 봉헌을 하게 되었으니 감사한 일이다. 그리고 몽골선교에 참여하여 몽골 날래흐 산돌교회를 개척하고 섬기면서 몽골 신학교 M.T.B.C 장학회 등을 후원하게 되었다. 2019년에는 ‘꽃 진자리 꽃 피고’ 시집을 출간하고 이어 2020년에는 300인 초청 공동시집 ‘하늘같은 나무’에 참여하며 2021년에는 함창석 에세이집 ‘만년, 노랑 무궁화’를 발간하게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내게는 기쁨이 넘치고 나누어주는 보람을 만끽하게 되면서 회고록의 한 페이지를 정리하게 된다. 기독교대한감리회 동부연회 원주동지방회 소속 30년이나 봉사한 장로은퇴를 앞두고 있다. 혁신도시 수변공원 미리내호수 옆에는 미리내도서관이 개관이 되었다. 그 동안 출판한 책을 몇 권 도서관에 증정을 하였던 인연으로 인하여 2021년 3월 2일 내빈으로 초청을 받고 참여를 하였다. 눈이 온 후 해가 났다. 바로 아파트 앞이라 남은 생을 도서관에서 어울리며 살게 될 것이기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기독교문학박사 트랙을 마치고 도서관에서 봉사하게 될 것으로 예정하니 기대가 된다.


  • 2021-03-05 19:43

    은퇴를 앞두셨다니, 축하를 드려야 하는지, 어떤지를 모르겠습니다.
    저는 장로님께서 개구장이가되고, 문학소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2021-03-06 01:21

    북을 그린 壴자에 支자가 더해진 鼓자는
    북을 두드리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전시에는 북이 아군의 사기를 높이거나
    명령을 내리는 용도로 사용됐다.
    그래서 ‘북’이나 ‘격려하다’
    ‘악기’와 같은 다양한 뜻을 갖고 있다.

    함장로님의 한자풀이는 늘 경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귀한 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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