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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을 발휘, 설교에 생동감을 불어넣으십시오.

Author
원형수
Date
2024-12-14 08:42
Views
750
“Rainbow 7색에 따른 설교자의 설교 준칙” 제7회

상상력을 발휘, 생동감을 불어넣으십시오.

어떻게 생동감 있는 설교를 할 수 있을까?
20년, 30년, 또는 한 평생, 한 교회에서 목회하면서,
똑 같은 청중들에게 질리지 않는 설교,
흥미를 일으킬 수 있는 설교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는 이에 대해 고민하면서 어느날, ‘명태’라는 한국 가곡을 듣다가 영감을 받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린다면
생동감 있는 설교,
신선하면서 맛갈 스러운 설교를 하기 위해서는 ‘상상력을 발휘하라’는 것입니다.

가령 수년 동안 말라빠진 어류와
갓 잡은 생선 중에 어느 것으로 요리를 만들어야 더 맛이 나겠습니까?
두말할 것 없이
갓 잡은 생선으로 요리를 한 것이 더 맛이 좋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어느 누가 요리사에게 수천 년 동안 박제가 된 어패류를 가지고
갓 잡은 생선과 같은 맛을 내라고 한다면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전혀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나 문학이나 예술, 그리고 설교에서는 가능한 것이라 봅니다.

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한국 사람들에게 가장 익숙하고, 즐겨 먹는 생선 가운데 하나가 명태입니다.

“명태”란 생선은 우리나라에서 매우 흔한 생선 중의 하나인데,
그 이름만 해도 14가지나 됩니다.

봄에 잡았다 해서 ‘춘태’,
가을에 잡았다 하여 ‘추태’,
겨울에 잡았다 하여 ‘동태’(冬太, 凍太와 혼동하지 말 것) 라고 하는가 하면,
그물로 잡았다 하여 ‘망태’, 낚시로 잡았다 하여 ‘조태’라 부르기도 하고,
강원도에서 말렸다 하여 ‘강태’(江太) 라고도 하고,
명태 새끼를 ‘노가리’라고도 하고,
갓 잡은 것은 ‘생태’,
얼린 것은 ‘동태’(凍太),
그냥 건조 시킨 것은 ‘건태’(乾太, 또는 북어),
반쯤 말린 것은 ‘코다리’,
얼렸다 녹였다 반복해서 말렸다 하여 ‘황태’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14가지나 되는 이름을 가진 명태지만 우리에게 새로울 필요가 없는 어류일 뿐입니다.

그런데
어떤 가난한 시인이 마른 명태를 사서 북북 찢어 안주 삼아 소주를 마시면서 시를 쓰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몇 시간이 지나도 시상이 떠오르질 않았습니다.

시인에게 시상이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은 설교자에게 설교할 주제가 떠오르지 않는 것과도 같습니다.
주일은 가까워지고, 예배 시간은 코앞에 다다랐는데,
설교할 내용이 떠오르지 않는 것처럼,
시인은 밤새도록 시를 쓰려고 몸부림치며 씨름해도 시상이 떠오르지 않는 것입니다.

그때 문득 술안주 감으로 사 온 명태를 북북 찢으며 소주를 마시던 시인은 명태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내게 북북 찢겨져 술 안줏감이 된 이 명태도 내게 팔려 오기 전 한 때는 시퍼런 동해 바다에서 물살을 가르며 헤엄치고 다녔을 것”이란 생각이 떠 오른 것입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시인은
자신에게 떠 오른 생각에 흥미로운 생각이 들어
자신의 시상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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