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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 메아리 교회
2025-10-13 19:58
함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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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창석
나는 교회에 있습니다
늘 교회에 있습니다
천상 메아리가 들려오는
주님 교회에 있습니다
함창석 시인의「천상 메아리 교회」는 짧지만 깊은 영성 시(靈性詩)로, ‘교회’라는 물리적 공간을 넘어 하늘의 메아리, 즉 하나님의 임재와 교통을 경험하는 신앙의 자리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 감상 – 「천상 메아리 교회」
이 시는 단 네 줄의 짧은 언어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안에는 신앙인의 영혼이 닿는 깊은 고백이 있다.
나는 교회에 있습니다
늘 교회에 있습니다
반복되는 ‘교회에 있습니다’는 단순한 장소의 언급이 아니라, 존재의 선언이다. 시인은 교회를 일주일 중 하루만 드나드는 예배당이 아니라, 삶 전체가 교회이며 곧 예배의 자리임을 고백한다.
천상 메아리가 들려오는
주님 교회에 있습니다
‘천상 메아리’는 하늘의 응답, 곧 기도의 회신(回信)을 의미한다. 이 세상 교회가 천상의 메아리로 연결된다는 것은 신앙의 현실과 영원의 교통을 뜻한다.
이 시는 교회를 단순한 제도적 건물이 아니라, 하나님 임재의 현장으로 노래한다. 시인의 짧은 언어는 하나의 기도이며, “나는 주님 안에, 주님은 내 안에”라는 요한복음적 영성(요 15:4–7)을 시적으로 구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