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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서드】호명의미(號名意味)

작성자
함창석
작성일
2021-02-23 20:15
조회
275
성경 : 창세기 2장 10-14절
설교 : 역사 기념비적인 이름을 위하여

“강이 에덴에서 발원하여 동산을 적시고 거기서부터 갈라져 네 근원이 되었으니 첫째의 이름은 비손이라. 금이 있는 하윌라 온 땅에 둘렸으며 그 땅의 금은 정금이요. 그곳에는 베델리엄과 호마노도 있으며 둘째 강의 이름은 기혼이라. 구스 온 땅에 둘렸고 셋째 강의 이름은 힛데겔이라. 앗수르 동편으로 흐르며 넷째 강은 유브라데더라.”(창2:10-14)

이름은 사람이나 사물에 붙이는 고유한 칭호이다. 성과 함께 이름이라 불려 지기도 한다. 인격이나 성격, 특성 등을 근거로 붙여진다. 히브리인들은 생후 8일째 할례 시에 이름을 지어 불렀다. 여기서 이름 짓는 일은 그 대상에 대한 후원자로서 소유권이나 지배권을 가진 존재가 지었다. 창세기 2장 11절에 처음으로 이름이라는 말 ‘비손’이 등장한다.

이름 名자는 夕(석 초승달→어두움)과 口(구 입→소리를 내다)의 합자이다. 저녁이 되어 어두우면 자기 이름을 말해서 알려야 했다. 夕자는 초승달을 그린 것으로 ‘저녁’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요즘이야 한밤중에도 사물을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밝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못했다. 그래서 어두운 저녁 저 멀리 오는 누군가를 식별하기 위해 이름을 불러본다는 뜻으로 만들어진 것이 바로 名자이다. 재미있는 발상이다.

이름 號자는 뜻을 나타내는 虎(호)와 음(音)을 나타내는 号(호)가 합(合)하여 「부르다」를 뜻한다. 문자의 왼쪽 부분인 号(호)는 목소리가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 뜻을 가지는 丂(교)에 口(구)를 더한 것, 호랑이가 사납게 외치다, 큰소리로 부르짖는다는 뜻이다. 口(입 구)자에 소리가 울려 퍼지는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부르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부르다’라는 뜻을 가진 号자에 虎자가 결합한 號자는 호랑이가 부르짖는다는 뜻이다. 호랑이가 부르짖으니 소리가 매우 클 것이다. 그래서 號자는 매우 큰 소리로 외친다는 뜻으로 쓰인다. 그러다 보니 號자는 ‘명령을 내리다’나 ‘이름을 부르다’와 같이 큰 소리로 외친다는 뜻으로 쓰인다.

이름이 지닌 의미는 다양하다. 단순한 호칭 이상의 의미로서 기념할 만한 명성과 영예를 의미한다. 그 사람의 전 인격을 대표하고 상징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그 사람의 본질적 성격이나 특징을 표시하는 역할을 했다. 권세나 능력을 나타낸다. 영광과 지위를 나타낸다. 어떤 소원이나 예언을 나타낸다. 이름의 존속은 그 존재의 계속성을, 그 이름의 제함은 멸망을 상징한다.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말하거나 대표(대리)하는 것은 그의 권위에 참여하는 것을 뜻한다. 어떤 사람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는다는 것은 그의 소유가 됨을 뜻한다. 이름의 변화는 인격(성격) 또는 신분(지위)의 변화를 의미한다.

하나님은 스스로를 나타내시는 한 방법으로써 당신의 이름을 계시하셨다. 따라서 하나님의 이름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과 능력과 초월한 계획과 섭리 등을 이해할 수 있다. 한편 성경에서 하나님의 이름과 관련해서 다양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의미와 함께,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하고 영광 돌린다.’는 뜻과, ‘하나님께 기도와 간구를 한다.’는 뜻이 함께 내포되어 있다.
하나님의 이름은 곧 하나님의 권위와 능력을 함축하고 있다. 하나님의 이름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한다. 하나님의 이름은 하나님의 영광과 명예 및 그분의 거룩함을 나타낸다. 하나님의 이름을 잊어버림은 곧 하나님과의 결별을 뜻한다.
하나님의 이름은 믿음의 대상이 된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구하면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어주신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사람들을 축복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며, 심판을 면하고, 죄 사함을 얻으며, 구원을 받고, 영생을 얻으며, 하나님의 영이 함께하게 되고, 그 이름이 생명책에 영원히 기록된다.

‘입신양명 현저부모’를 효도의 궁극적 가치로 보는 우리 문화는 모든 것을 자신은 물론, 부모나 가문의 이름을 지키는 데서 비롯하였다. 살아 있는 동안의 영화보다도 유방백세(遺芳百世), 그 빛나는 이름이 길이 후세에 남아 전하기를 바랐던 것이다. 호랑이가 죽어서 좋은 가죽을 남기듯이 훌륭한 이름을 역사에 남기는 것이 생의 최고의 이상이었던 것이다.
예전 우리나라 사람들은 개인보다도 가문의 이름과 함께 태어나 그 이름을 지키기 위해서 평생을 노력하다가 이름과 함께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현대에도 이 땅에 태어나서 역사에 기념비적인 삶을 살다가는 분들이 얼마나 있겠는가만 아무튼 소금과 빛의 사명을 다하며 이름을 빛내기 위해 산다는 것도 중요한 일이 아니겠는가.

성경에도 많은 이름들이 나오고 있다. 이름마다 뜻이 담겨 있다. 어떤 이름은 좋은 이름으로 후세에 남았다. 어떤 이름은 나쁜 이름으로 남았다. 성경을 읽는 후세 사람들은 그들의 행적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역사기념비적인 이름으로 남기를 기도해야 하지 않을까. 소망의 대명사 시몬 베드로나 사랑의 대명사 사도 요한같이, 믿음의 사도이었던 바울처럼 말이다. 아니 스데반 집사처럼 순교를 할 수 있다면 영광이 아니겠는가.



전체 1

  • 2021-02-23 20:16

    속담에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한다.
    사람에게 있어서 이름은 단순한 호칭의 수단이 아니라 바로 목적 그 자체이다.
    표사유피인사유명(豹死留皮人死留名) 장로, 목사는 이름값을 해야 하는 직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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