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여러분께.
현재 ‘감리회소식’이 ‘자유게시판’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정치적 입장표명이나 감리회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의 글은 ‘자유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내가 동성애를 반대하는 이유

작성자
김학현
작성일
2017-08-07 09:49
조회
1275
개신교는 동성애에 대하여 두 목소리를 낸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대부분 보수는 반대를, 진보는 찬성을 한다. 매스컴도 성향에 따라 갈린다. 나는 진보적 기독교인이지만 동성애를 반대한다. 왜 그런지 밝히고 싶다. 이 글은 <오마이뉴스>에서 거절당한 글이다. 대부분 세상 매체는 동성애를 옹호한다.- 기자 말

기독교(개신교)는 무엇을 근거로 신앙생활을 할까. 이런 질문을 한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다. 당연히 성경(성서)이다. 예수 탄생 전에는 구약성경이 신앙의 기준이다. 예수 탄생 후에는 신약성경이 신앙의 표준이다. 내가 속한 감리교회는 '우리는 구약과 신약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신앙과 실행의 충분한 표준이 됨을 믿으며'('감리교 교리적 선언' 5항)라고 고백한다.

감리교단 뿐 아니라 다른 개신교회들도 비슷한 고백으로 성경의 권위를 인정한다. 그러니까 신앙인은 성경에 비춰 사물을 보고 환경을 보며 사람을 본다는 말이다. 구약과 신약의 관계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구약성경이 말하는 내용이 신약에서 혹은 예수에 의해 재해석되었다면 그것을 따른다. 이를 신약의 눈으로 구약을 본다는 말로 이해할 수 있으리라.

성경의 '남색'이란 단어는 '동성애'를 말한다

성경은 우리가 동성애라고 말할 수 있는 단어로 '남색'이라는 단어와 '남자와 동침'(레 20:13), '상관'(삿 19:22)이란 말을 사용한다. 모두 남자끼리의 섹스를 말한다. 성경은 구약 세 군데와 신약 두 군데서 '남색'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그 땅에 또 남색하는 자가 있었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국민의 모든 가증한 일을 무리가 본받아 행하였더라(열왕기상 14장24절)
남색하는 자를 그 땅에서 쫓아내고 그의 조상들이 지은 모든 우상을 없애고(열왕기상 15장12절)
그가 그의 아버지 아사의 시대에 남아 있던 남색하는 자들을 그 땅에서 쫓아내었더라(열왕기상 22장46절)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미혹을 받지 말라 음행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고린도전서 6장9절)
음행하는 자와 남색하는 자와 인신매매를 하는 자와 거짓말하는 자와 거짓 맹세하는 자와 기타 바른 교훈을 거스르는 자를 위함이니(디모데전서 1장10절)

'남색'이란 단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남자끼리의 섹스', 맞다. 물론 그 섹스가 어디서 이뤄지느냐 하는 문제는 따져야 할 사항이다. 이방신을 섬기는 신전에는 남창(미동)이 있어 공식적으로 이런 섹스가 이뤄졌음을 부인할 수 없다. 성경은 그걸 금지하고 있다.

즉 이방인처럼 음란한 방법으로 이방신을 섬기지 말라고 말할 때 이런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동성끼리의 성행위를 인정했다고 본다면 잘못 해석하는 것이다. 둘 다 금하는 내용이다. 성경은 동성애도 이방신을 섬기는 것도 금지한다. <라이프성경사전>(2006, 생명의말씀사)은 '남색'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남자끼리 나누는 성 행위. 이방 신전의 남자 사제(male shrine prostitute)와 제사 의식의 일환으로 이루어지는 성 행위를 비롯하여 동성끼리의 매춘(음행) 행위를 포함한 말. 성경에서는 이런 자를 일컬어, '남창'(男娼, 신 23:17; 욥 36:14), '남색하는 자'(왕상 14:24), '개 같은 자'(신 23:17-18) 등으로 표현한다."

동성애가 정상적인 성생활인가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 벌써부터 우리는 간통죄라는 걸 형사법으로 다룰 수 없게 되었다. 2015년 2월 26일, 형법 241조 간통죄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위헌 판결을 내림으로 배우자의 불륜에 대하여 형법상으로 다룰 수 없게 되었다. 그렇다고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 불륜을 저질러도 된다는 말일까. 분명히 그런 건 아니다.

마찬가지로 요즘은 '동성애자를 알아 달라'는 외침을 넘어 '동성애를 법적으로 인정하라'는 외침이 드새지고 있다. 이들도 인권이 있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특히 군형법의 동성애 금지조항을 없애고 동성끼리의 결혼을 법적으로 허락하라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예전에는 동성애자들이 거리가 아닌 그늘에서 자신들의 성적 성향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금은 거리로 나와 '큐어 축제'를 벌이는 세상이다. 그리고 얼마간의 동조를 이끌어내는 데도 충분히 성공하고 있다. 이는 유럽을 지나 미국의 바람이 우리나라에도 이는 것이다.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고리타분하게 동성애를 죄로 보느냐는 의견이 팽배해졌다.

이런 세상을 외면하면서까지 성경의 진리를 고수하는 게 힘겨워지고 있다. 이게 나를 비롯한 동성애를 용납할 수 없는 기독교인들의 비애일 것이다. 자, 이쯤해서 동성애는 건강한가, 건전한 성생활인가, 묻고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 성경은 어떻게 다룰까.

타락한 성 풍속을 성경은 용납하지 않는다. 그럼 '남색'이 타락한 성문화란 말인가, 하는 질문이 남는다. 동성애자나 옹호자들에게는 애석한 일이지만, 성경은 타락한 성문화라고 말하고 있다. '남색하는 자'라는 말이 성경에서 어떤 단어들과 어울려 기록되고 있는가를 살피면 답은 쉽게 나온다.

열왕기상 14장24절에서는 '가증한 자'와 함께 사용되었고, 고린도전서 6장9절에서는 '음행하는 자'. '우상 숭배하는 자', '간음하는 자', '탐색하는 자'와 함께 사용되었다. 디모데전서 1장10절에서는 '음행하는 자', '인신매매를 하는 자', '거짓말하는 자', '거짓 맹세하는 자', '바른 교훈을 거스르는 자'와 함께 사용된다.

성경에는 콕 집어 '남색하는 자'란 단어가 아니라도 동성끼리, 사람이 동물과 성행위를 하는 걸 금하고 있다. 그저 순수하게 나 같은 사람은 그걸 따르고 싶은 것이다. 어떤 이들처럼 에이즈가 어떻고, 항문성교가 아떻고 말하고 싶지 않다.

동성애는 창조질서의 파괴다

자, 이젠 숨을 한 번 머금고 생각해 보자. 왜 기독교인들 대부분(다 그런 건 아니다)이 동성애를 반대할까? 여기 답이 있지 않은가. 내가 생각하는 기독교인은 성경이 신앙과 실행의 충분한 표준이 됨을 믿는 사람이다. 그러기에 성경이 금하는 우상숭배를 배격한다. 그게 돈이든, 조상신이든, 특정정치든, 명예든, 심지어는 자기 자신이라도 단호히 배격한다.

어디 우상숭배뿐인가. 나는 성경을 믿는 사람으로 가증한 짓을 하는 사람도, 음행하는 사람도, 간음하는 사람도, 탐색하는 사람도, 인신매매 하는 사람도, 거짓말하는 사람도, 거짓 맹세하는 사람도 그리고 남색하는 사람도 반대한다. 여기서 모든 기독교인이 나와 같다는 말은 아니다. 나는 그렇다는 말이다.

동성애자들과 동성애 옹호자들은 일종의 성향이라고 주장한다. 날 때부터 혹은 성장하면서 남자인데 남자가 여자보다 더 좋으니 어쩌란 말이냐 라고 말이다. 그럼, 원조교제도 성향일까? '영계' 타령을 하는 이런 비정상적인 성교를 즐기는 남성을 성향이라고 말해도 되는 것일까. 법적으로 이들의 성향을 인정하는 게 옳을까. 아니다.

간통을 법적으로 막을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인간복제도 어찌할 수 없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동성애 문제도 그렇게 시대의 흐름을 따라 갈지 모른다. 하지만 하나님의 창조세계의 질서를 믿는 나 같은 기독교인들은 '그래도 그건 아닌데'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동성애의 결과는 남과 여를 따로 만든 창조질서의 파괴이기 때문이다.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사항 관리자 2014.10.22 66734
공지사항 관리자 2010.12.29 64838
13786 정진우 2024.04.19 38
13785 송신일 2024.04.18 79
13784 민관기 2024.04.18 107
13783 원형수 2024.04.17 110
13782 박연훈 2024.04.15 85
13781 김병태 2024.04.15 299
13780 함창석 2024.04.15 70
13779 송신일 2024.04.14 131
13778 최세창 2024.04.13 87
13777 홍일기 2024.04.12 154
13776 홍일기 2024.04.12 142
13775 함창석 2024.04.10 97
13774 미주자치연회 2024.04.09 284
13773 홍일기 2024.04.08 133
13772 원형수 2024.04.08 164
13771 이승현 2024.04.08 216
13770 함창석 2024.04.08 80
13769 홍일기 2024.04.07 144
13768 송신일 2024.04.06 153
13767 홍일기 2024.04.05 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