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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의 진정한 승리의 비결

Author
최세창
Date
2025-05-14 16:54
Views
383


<창세기 26:26-33>

26아비멜렉이 그 친구 아훗삿과 군대장관 비골로 더불어 그랄에서부터 이삭에게로 온지라 27이삭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나를 미워하여 나로 너희를 떠나가게 하였거늘 어찌하여 내게 왔느냐 28그들이 가로되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심을 우리가 분명히 보았으므로 우리의 사이 곧 우리와 너의 사이에 맹세를 세워 너와 계약을 맺으리라 말하였노라 29너는 우리를 해하지 말라 이는 우리가 너를 범하지 아니하고 선한 일만 네게 행하며 너로 평안히 가게 하였음이니라 이제 너는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니라 30이삭이 그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매 그들이 먹고 마시고 31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서로 맹세한 후에 이삭이 그들을 보내매 그들이 평안히 갔더라 32그 날에 이삭의 종들이 자기들의 판 우물에 대하여 이삭에게 와서 고하여 가로되 우리가 물을 얻었나이다 하매 33그가 그 이름을 세바라 한지라 그러므로 그 성읍 이름이 오늘까지 브엘세바더라

1. 시작하는 말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면 승리하거나 형통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면 패배하거나 불통한다고 생각하는 교인들이 있습니다. 교인들이 시험과 환난을 당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이거나, 기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교인들이 있습니다. 틀린 생각은 아니지만, 전적으로 옳은 생각도 아닙니다. 예수님을 모시고 가던 제자들의 배에도 예외 없이 무서운 풍랑이 일었고, 넘쳐 들어 온 물로 배가 침몰할 위기에 처한 적이 있었습니다. 주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길에도, 불통이나 패배나 시험이나 환난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며 기도하는 생활에 닥치는 불행스러운 일에는, 반드시 어떤 특별한 하나님의 뜻이 있는 것입니다.

2. 이삭을 찾아온 블레셋 왕 아비멜렉과 이삭의 회담

흉년이 들자 이삭은 하나님의 축복의 말씀을 순종하여 애굽 대신에, 팔레스틴 남방인 그랄에 체류했습니다. 그곳은 블레셋 족속의 왕인 아비멜렉이 다스리는 지역이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이방인인 이삭이 들어와서 농사를 지은 해에 백배나 얻었고, 창대하고 왕성하여 마침내 거부가 되어 양과 소가 떼를 이루고, 노복이 심히 많아진 것을 보고 시기했습니다. 그들은 농사 경험이 없고, 옥토를 갖지 못한 이삭이 잘된 비결을 알아볼 궁리를 해야 했지만, 시기심에 사로잡혔습니다. 시기심을 좇아 이삭의 우물을 막고, 흙으로 메웠고, 그것도 부족해서 이삭을 쫓아버렸습니다. 이런 박해를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반복했습니다.

그런데 기이한 것은 하나님을 믿는 이삭의 태도였습니다. 이삭은 번번이 부당하게 박해하는 자들에 대해 별 대항도 하지 않고 쫓겨 가곤 했습니다. 더욱 기이한 것은, 그런 이삭이 어디로 쫓겨 가든지, 쫓겨 간 곳에서 일이 잘되곤 해서 실질적으로 손해보는 것은 별로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바로 이 인간의 머리로는 이해알 수 없는 기이한 현상 때문에, 블레셋 왕인 아비멜렉이 친구인 아훗삿과 군대 장관인 비골을 데리고, 그랄에서부터 이삭을 찾아왔습니다. 통치자인 아비멜렉과 통치자의 친구인 아훗삿과 고위 각료인 비골은, 이삭을 더 괴롭히다가는 무슨 재앙을 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부랴부랴 이삭을 찾아온 것입니다. 한 가장이 사정사정하러 한 국가의 대표를 찾아간 것이 아닙니다. 한 국가를 대표하는 최고위층이, 하나님을 믿는 한 가장인 이삭을 찾아온 것입니다. 또다시 박해하며 괴롭히려고 찾아온 것이 아니라, 선린 외교의 목적으로 찾아온 것입니다. 한 국가가 한 가장에게 평화조약을 맺자고 사정하러 온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을 믿는 이삭이 싸우지 않고 이긴 승리가 아닙니까? 번번이 부당한 박해를 당하고, 번번이 삶의 터전을 강탈당하면서 억울하고 울분이 치밀었지만, 이삭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답게 억울함과 울분에 사로잡히지 않았습니다. 만약에 이삭이 남들처럼 치미는 울분을 터뜨렸더라면 승리의 기쁨은커녕, 더 심한 재앙을 초래했을 것입니다. 이삭은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따르지 않고, 생사화복과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한결같이 붙잡고 의지하며 따랐습니다.

결코 쉬운 결단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좇아 주 하나님을 믿어 지옥으로 끄는 죄의 사함과 거듭남, 자유와 평화, 성결한 삶과 영생의 구원을 받았으면서도 실생활은 믿음으로 안 하는 교인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이삭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행했습니다. 잠언 3:6에,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라고 했습니다.

그런 이삭의 믿음의 승리는 박해자들을 맞상대하지 않고도 이긴 승리이고, 패배한 박해자가 패배했다고 느끼기 힘든 승리입니다. 사람들은 상대를 완전히 굴복시켜야 승리한 줄 알고, 재기하지 못하도록 완전히 꺾어 놓아야 승리한 줄 아는데, 실은 지혜롭지 못한 승리입니다. 적을 만드는 승리나, 원한을 남기는 승리나, 파멸시키는 승리는 값진 승리가 아닙니다. 인간에 대한 최종적인 심판은 하나님의 권한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이삭은 그들을 환대하고, 그들의 말을 듣고 평화조약을 맺었습니다.

이삭이 얻은 진정한 승리의 비결이 무엇입니까? 지면서 이기는 비결이 뭡니까?

첫째, 끝까지 하나님을 붙잡고 의지하는 믿음입니다. 교인들 중에는 핍박과 환난과 시험 때문에 하나님을 원망하는 이들이 있고, 하나님을 떠나는 이들이 있지 않습니까? 또한, 자기 일이나 세상 일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아랑곳하지 않거나, 교회 안팎의 하나님의 일을 포기하는 이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이삭은 이해하기 어려운바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인생길에 닥친 시험과 환난에도 불구하고, 아니 그 때문에 더욱더 하나님을 강하게 붙잡고 의지했습니다. 어느 정도냐 하면, 우상들을 숭배하는 블레셋의 최고위층인 통치자 아비멜렉과 친구 아훗삿과 군대 장관 비골의 눈에까지 분명하게 보일 정도였습니다.

찾아온 그들에게 이삭이, “나를 미워하여 나로 너희를 떠나가게 하였거늘 어찌하여 내게 왔느냐?”라고 했을 때, 그들이 한 대답이 뭔지 압니까? 창세기 26:28에,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심을 우리가 분명히 보았으므로 우리의 사이 곧 우리와 너의 사이에 맹세를 세워 너와 계약을 맺으리라.”라고 했습니다. 여호와 곧 스스로 존재하시는 영원하신 전능자이신 하나님께서, 이삭과 함께 계시며 역사하시는 것을 분명히 보았으니 서로 맹세하여 평화 조약을 맺자는 것입니다. 이삭의 한 집안은 별 것 아닌데, 이삭이 확실하게 붙잡고 의지하며 따르는 하나님 때문에 겁나서 도저히 어찌해 볼 도리가 없다는 겁니다.

우리는, 죄의 용서는 물론, 천국 영생의 구원을 얻게 하시는 하나님을 붙잡고 의지하는 믿음의 사람은 그 어떤 적도, 그 어떤 문제도, 그 어떤 불행도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부흥사 무디의 친구이며 시카고의 변호사였던 스패훠드는, “내 평생에 가는 길 순탄하여 늘 잔잔한 강 같든지 큰 풍파로 무섭고 어렵든지 나의 영혼은 늘 편하다”라고 부르는 찬송가 470장의 가사를 쓴 사람입니다. 본래 그는 거부였는데 1871년에 발생한 시카고의 대 화재 때에, 모든 재산을 잃어버렸습니다. 2년 후에는, 그의 아내와 네 딸이 유럽 여행을 위해 승선한 유람선이 대서양에서 영국 선박과 충돌하는 해상 사고로 226명이 몰살할 때, 그의 사랑하는 네 딸을 일시에 잃었습니다.

비보에 접한 그가 유럽에서 돌아오는 길에, 딸들이 익사한 곳에 이르자 심한 바닷바람이 불고 있었습니다. 그의 가슴에도 슬픔의 파도가 격랑처럼 일었습니다. 견디기 힘든 비애감에 젖은 그는 선실로 내려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다가, ‘내 영혼 평안해’라는 찬송시를 쓰게 되었습니다. “저 마귀는 우리를 삼키려고 입 벌리고 달려와도 주 예수는 우리의 대장 되니 끝내 싸워서 이기겠네 내 영혼 평안해.”라고 썼습니다.

진정한 승리의 둘째 비결은,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입니다.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의 사람인 이삭은, 머리를 숙이고 찾아온 그들에게서 기가 꺾여 둘러대며 사정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개선장군처럼 의기양양하며 거드름을 부리지 않았습니다.

블레셋의 최고위층이, “너는 우리를 해하지 말라 이는 우리가 너를 범하지 아니하고 선한 일만 네게 행하며 너로 평안히 가게 하였음이니라 이제 너는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니라”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이삭은 하나님을 믿는 대인답게 그간의 그들의 악행을 모르는 척 침묵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삭은 그들을 위해 잔치를 베풀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화목하게 지내기로 맹세한 후에 평안히 가게 했습니다. 로마서 12:20 이하에,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우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라고 했습니다. 베드로전서 3:9에는,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입었으니 이는 복을 유업으로 받게 하려 하심이라”라고 했습니다.

이삭이 복을 받은 이유와 결국에는 승리한 이유를 알 만하지 않습니까? 그들과 평화조약을 맺고 평안히 돌아가게 한 그 날, 이삭의 종들이 복된 소식을 전했습니다. 우물을 팠는데 물이 나온다는 겁니다. 물이 귀했던 그 지역에서는 물이란 큰 복이었습니다. 이삭은 그 이름을 ‘맹세’ 또는 ‘일곱’이라는 뜻인 ‘세바’로 지었습니다. 그 성읍의 이름은 ‘맹세의 우물’ 또는 ‘일곱 우물’이라는 뜻인 ‘브엘세바’로 불려지고 있는데, 팔레스틴의 최남단이며 헤브론의 서남쪽 약 40㎞에 위치한 곳입니다.

3.. 맺음말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길에도 불통하거나 패배할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잘해도 시험이나 환난을 당할 수 있습니다. 그런 때는 적과 맞싸우거나, 제반 조건을 탓하거나, 하나님을 원망할 기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깨달을 기회입니다.

우리 모두 이삭처럼 불안하고 두려운 상황은 물론, 언제 어디 어떤 상황에서나 한결같이 하나님을 붙잡고 의지하며 순종해야 합니다. 한풀이를 하지 말고, 울분을 터뜨리지 말고, 하나님의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으로 행해야 합니다. 때가 되면 생사화복과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승리하게 하시거나 복을 주십니다. 새로운 승리와 새로운 복도,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의 방편으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설교자의 newrema.com((회원 가입 문의→ (02) 426-3051)의 저서 및 역서 : #신약_주석(마~계, 1-15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우린 신유의 도구/ 다수의 논문들/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설교집 37권/ 기타 다수 #번역서 : 예수의 비유(W. Barclay 著)/ 야고보서(A. Barnes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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