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히 도우소서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25-02-15 18:54
조회
209
<시편 70:1-5>
1하나님이여 속히 나를 건지소서 여호와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2내 영혼을 찾는 자로 수치와 무안을 당케 하시며 나의 상함을 기뻐하는 자로 물러가 욕을 받게 하소서 3아하, 아하 하는 자로 자기 수치를 인하여 물러가게 하소서 4주를 찾는 모든 자로 주를 인하여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하시며 주의 구원을 사모하는 자로 항상 말하기를 하나님은 광대하시다 하게 하소서 5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니 하나님이여 속히 내게 임하소서 주는 나의 도움이시오 나를 건지시는 자시오니 여호와여 지체치 마소서
1. 시작하는 말
2019년에, 우리나라에서 자살한 사람의 수가 13367명이고, 그 중 3564명은 경제생활 문제가 원인입니다.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은 건을 합하면 더 많을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부유한 사람도, 꿈이 없는 사람만 그런 것이 아니라 꿈이 많은 사람도, 출세 못한 사람만 그런 것이 아니라 출세한 사람도, 못난 사람만 그런 것이 아니라 잘난 사람도 자살했습니다.
그 모든 사람이 미리 주님을 만났더라면, 천하와도 바꾸지 않을 목숨을 끊었을까 하는 생각에 더욱 안타깝습니다. 국민이 충성스레 섬겨 달라고 뽑은 통치자와 의원들은, 모든 국민의 안녕과 복지 향상과 자유와 인권 신장을 위해 힘써야 합니다.
피조성과 죄성, 자율성과 한계성, 가능성과 유한성, 상대성과 불완전성, 나약성과 필멸성을 지닌 모든 사람은 다 도움을 주고받으며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힘으로 도움이 안 되면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2. 속히 도와 달라는 다윗의 기도
“하나님이여 속히 나를 건지소서 여호와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로 시작되는 기도는, 다윗의 시로 알려진 것입니다.
‘다윗’ 하면, 이스라엘 역사상 으뜸가는 부국강병을 이룬 왕이요, 연전연승하여 가장 넓은 영토를 확보한 왕이요, 나라를 최고도로 번영케 한 왕이요, 메시아의 뿌리인 왕을 연상하게 됩니다. 아닌게아니라, 하나님과 동행한 다윗은 명군 중 명군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영광스러운 명군 중 명군이 되기까지 다윗의 인생이 순풍에 돛을 단 것처럼,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남들보다 더 어렵고 힘들고 고통스럽고 억울한 일들을 많이 겪었고, 배반도 많이 당했고, 전쟁터에서 죽을 고비도 많이 겪었습니다. 다윗은 고난이 없는 삶을 산 것이 아니라, 고난을 이기는 믿음의 삶을 살았습니다. 싸움이 없는 삶을 산 것이 아니라, 싸움을 이기는 믿음의 삶을 살았습니다. 요한일서 5:4을 보면, “대저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긴 이김은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라고 했습니다.
다윗은 생사화복과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답게, 위기의 때마다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남들이 원망과 한탄을 하면서 눈물을 흘릴 때, 다윗은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이여 속히 나를 건지소서 여호와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다윗은 기도의 응답을 받는 체험들을 통해서 이미 기도의 맛을 아는 사람이었고, 기도의 위력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얼마나 기도합니까? 위기의 때에 얼마나 부르짖어 기도해 보았습니까? 인간의 지각을 뛰어넘는 기적 같은 응답을 얼마나 체험해 보았습니까?
다윗은 대적들에 대해서, “내 영혼을 찾는 자로 수치와 무안을 당케 하시며”라고 기도했습니다. 대적들이 다윗을 죽이려고 최대한 머리를 짜낸 결과인 수단과 방법이, 오히려 그들 자신을 부끄럽게 만들고, 무안하게 만들어 달라고 기도한 것입니다.
다음으로, 다윗은 대적들에 대해서, “나의 상함을 기뻐하는 자로 물러가 욕을 받게 하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다윗을 해치고는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뻐하는 자나, 다윗이 누군가에 의해서 해를 당해서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뻐하는 자로 물러가 욕을 당하게 해 달라고 기도한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다윗은 대적들에 대해서, “아하, 아하 하는 자로 자기 수치를 인하여 물러가게 하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다윗에 대해 하나님을 믿는 자라고 하더니 꼴좋다고 조롱하는 자로 하여금 수치심 때문에 물러가게 해 달라고 기도한 것입니다.
다윗이 하나님께 속히 건져 달라고, 속히 도와 달라고 부르짖은 기도는 대적들을 지옥에 보내 달라는 저주가 아니라, 대적들의 깨달음과 회개를 위한 기도이었습니다.
루터(M. Luther)는 기도의 위력에 대해 말했습니다. “나는 내 소망을 총과 성벽에 두지 않고 기도에 둔다. 기도는 반드시 터어키를 패배시킨다. 십계명은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 주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실 시간이 올 때, 터어키는 왕의 네 아들이 권력 싸움을 하는 내적 분쟁으로 인해 넘어지고 말 것이다. 이런 식으로 세계의 모든 나라들이 넘어지게 될 것이다. 페르샤, 갈대아, 알렉산드리아, 그리고 로마도 이렇게 멸망했다.”
결정적인 승리의 비결은 기도입니다. 대적에 대한 최선의 승리는 대적을 파멸시키는 것이 아니라, 회개하고 주님을 믿게 하는 것입니다. 최선의 승리는 감정이나 의지나 이성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기도로 얻는 것입니다. 대적과 끈질기게 치고받고 싸우는 대신에, 주님께 속히 응답해 달라고 끈질기게 기도해야 합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속한 도움이 절실한 상황에서도, 믿음의 형제자매들을 위해서도 기도했습니다.
첫째, 다윗은 “주를 찾는 모든 자로 주를 인하여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하시며”라고 기도했습니다. 주님을 찾는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세상적인 성취나 소유나 죄악이 아니라, 주님으로 인하여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해 달라고 기도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좇아 믿음으로 말미암아 죄 사함과 성결한 삶과 영생의 구원을 받는 우리는, 얼마나 주님으로 인하여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1936년 윈저 공이 에드워드 7세로 영국의 왕이 되었습니다. 8개월이 지난 어느 날, 왕관을 벗어버리고, 6개월 후에 이혼녀인 윌리스 심프슨과 결혼했습니다. 왕의 몸으로는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할 수 없는 것을 알고, 왕위를 포기한 것입니다. 그를 기쁘고 즐겁게 해 줄 영국 최고의 부와 권력과 명예보다도 사랑하는 여인인 윌리스 심프슨으로 인하여 더 기뻐하고 즐거워한 것입니다.
심프슨 부인은 오랜 뒤에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나는 슬픔을 만날 때마다 그의 희생과 사랑을 생각하였다. 나는 잠시도 슬플 자격이 없다. 왕관보다도 더 크고, 왕국보다도 더 큰 사랑을 받은 것이고, 막대한 부와 권력보다도 나를 더 소중히 여기는 사랑을 받은 것이다.”
우리는 세상 모든 것보다도 주님을 더 사랑하여 찾고, 세상 모든 것보다도 주님으로 인하여 더 기뻐하고 즐거워합니까?
둘째, 다윗은 “주의 구원을 사모하는 자로 항상 말하기를 하나님은 광대하시다 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누가 하나님은 광대하시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누가 하나님은 개인의 생사화복은 물론, 세계의 모든 나라와 민족의 흥망성쇠를 주관하시고, 우주 만물을 섭리하시고 영계를 다스리시는 광대하신 분이라고 증언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읽거나 들은 사람은 긴가민가하면서 하나님은 광대하시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자신 있게 하나님은 광대하시다고 말하고, 증언할 수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구원을 사모하여 기도하고 응답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개인이나 이웃, 국가나 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을 사모하여 기도하고 응답을 받은 체험이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이 광대하시다고 확언할 수 있습니다.
셋째, 다윗은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니 하나님이여 속히 내게 임하소서 주는 나의 도움이시요 나를 건지시는 자시오니 여호와여 지체치 마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가난하고 궁핍한 처지에서 허덕이고 있는 자신에게 속히 오셔서 건져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다윗은 기도의 사람답게 기도의 응답을 통해서 체득한 확신을 토로했습니다. “주는 나의 도움이시요 나를 건지시는 자시오니 여호와여 지체치 마소서.” 다윗은 기도하되 하나님의 응답에 대해 반신반의하거나 의심하지 않고, 믿음으로 기도했습니다. 야고보서 1:6 이하를 보면,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응답을 받지 못하는 또 한 가지의 기도는, 정욕을 위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야고보서 4:3을 보면,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함이니라”라고 했습니다.
60세 동갑인 노부부가 있었습니다. 이 노부부의 행실을 지켜보던 하늘에서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천사를 내려보냈습니다.
천사가 할머니에게 소원을 물었고, 할머니는 “나? 으응, 우리 할아범이랑 세계 일주하는 거.”라고 대답했습니다. 갸륵하게 여긴 천사가 할머니에게 세계 일주 여행권 2장을 주었습니다.
천사가 곁에 선 할아버지에게 소원을 물어 보았습니다. 할아버지는 기다렸다는 듯이 “내 소원? 나보다 서른 살 젊은 여자랑 사는 거.”라고 대답했습니다. 대답을 들은 천사는 할아버지를 90세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하나님께 도움을 받고 구원을 얻기 위해 기도하는 것이라면 사람의 탐욕이 아니라, 당연히 하나님의 뜻에 맞춰야 하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이것을 주려고 하시는데, 나는 내 욕심만을 위해 저것을 달라고 기도하면 응답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3. 맺음말
십자가에 못박혀 대속 제물이 되신 주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나만 어려움이나 고통이나 모함이나 난관이 많은 힘든 삶을 살고 있고, 남들은 다 별 어려움 없이 순탄하게 잘되는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들을 하곤 합니다. 착각입니다. 모든 사람은 다 도움과 구원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도움을 주고받으며 살아가야만 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도움을 위해서는 하나님께 기도해야만 합니다. 대적들로 인한 절체절명의 위기와 가난과 결핍이란 기도할 좋은 기회입니다. 항상 광대하신 하나님으로 인해 기뻐하고 즐거워할 수 있도록 속히 응답받기까지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설교자의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및 역서 : #신약_주석(마~계, 1-15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우린 신유의 도구/ 다수의 논문들/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설교집 37권/ 기타 다수
#번역서 : 예수의 비유(W. Barclay 著)/ 야고보서(A. Barnes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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