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디아로 복음을 청종케 하신 주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25-01-12 21:27
조회
204
<사도행전 16:11-15>
11드로아에서 배로 떠나 사모드라게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압볼리로 가고 12거기서 빌립보에 이르니 이는 마게도냐 지경 첫 성이요 또 로마의 식민지라 이 성에서 수일을 유하다가 13안식일에 우리가 기도처가 있는가 하여 문밖 강가에 나가 거기 앉아서 모인 여자들에게 말하더니 14두아디라 성의 자주 장사로서 하나님을 공경하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들었는데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청종하게 하신지라 15저와 그 집이 다 세례를 받고 우리에게 청하여 가로되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강권하여 있게 하니라
1. 시작하는 말
하나님의 모든 은혜와 축복의 약속은 그 약속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는 사람에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순종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도 그 뜻을 알고 순종하는 사람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순종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에 동참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을 값진 인물이나 요긴한 인물이나 필요한 인물이나 위대한 인물로 만들고 싶어하시는데, 그런 인물은 그냥 다 되는 것이 아니라 순종하는 사람만이 되는 것입니다.
디모데전서 2:4에,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라고 했는데, 구원자이신 하나님의 성육이신 주 예수님을 믿고 순종하는 사람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2. 계시를 순종하여 빌립보에 도착한 바울 일행
바울 사도가 2차 선교 여행을 시작했을 때, 하나님의 영이시자 주님의 영이신 성령께서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기도하면서 세운 계획이 무산되게 되어 안타까웠지만, 성령의 뜻에 순종한 바울 사도는 비두니아로 가려고 애썼습니다. 그런데 또 주님의 영이 허락하시지 않았습니다. 역시 바울 사도는 순종하여 비두니아를 포기하고, 드로아로 내려갔습니다. 드로아에 머물던 바울 사도는 밤에, 한 마게도냐 사람이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라고 하는 환상을 보았습니다. 주님이 환상으로 선교지를 계시하신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성령 체험을 했거나 성령 충만했다고 해서, 그 사람의 생각이나 말이나 계획이 다 성령의 계시와 똑같은 것은 아닙니다. 또, 기도 중에 떠오른 생각이나, 계획이나 일이라고 해서, 다 성령의 계시는 아닙니다.
순종의 대명사답게 바울 사도는 실라와 디모데와 누가를 데리고 배를 타고 사모드라게로 직행하여 네압볼리 항으로 간 후에, 마게도냐 지경의 첫 성인 빌립보에 도착했습니다.
빌립보를 마게도냐 지경의 첫(프로테, πρώτη) 성이라고 한 것은, 빌립보가 그 지역의 유일한 로마 식민지이었고, 또 군사적 중심지이었고, 동서양의 무역 통로로 상업적 중심지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역 특성상 빌립보에는 각색 인종이 같이 살고 있었으며, 따라서 각종 철학과 각종 종교와 각종 미신 등이 성행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 유럽에서 가장 좋은 전략 요충지이기도 한 빌립보는, 로마의 권리와 의무를 가진바 마게도냐에서 제일 중요한 도시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로마의 식민지가 되는 것이 영광이었습니다.
주님이 바울 사도에게 빌립보에 가서 복음을 전하게 하신 것은, 선교지 선정의 중요성을 깨우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전능하시니까 아무 데서나 개척을 하거나, 목회를 해도 부흥될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얼른 생각하면 믿음이 좋은 것 같은데,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복음 선교나 교회 부흥에도 장소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덧붙여 알아야 할 사실은, 하나님은 요술쟁이나 마술사가 아니라, 사랑과 의와 진리와 자유, 그리고 자연의 법칙을 따라 다스리시는 섭리자이십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비이성적이거나 비합리적인 것이 아니라, 이성적이자 그 이상인 초이성적이거나 합리적이자 그 이상인 초합리적인 것입니다.
빌립보에서 수일을 머물던 바울 사도와 실라와 디모데와 누가는 첫 번째 맞은 안식일에, 기도처가 있는가 해서 문밖의 간기테스 강가에 나갔습니다. 거기에 앉아서, 모인 여자들에게 복음의 진리를 전했습니다.
3. 복음을 받아들인 루디아와 그 집
바울 사도 일행이 여인들에게 복음을 전한 결과는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여인들 중에서 한 여인만이 복음을 받아들였습니다. 이 여인은 두아디라 성의 자주 장사로서, 하나님을 공경하는 루디아이었습니다.
우리는 루디아에게서 매우 중요한 네 가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첫째, 주님이 루디아의 마음을 열어서, 바울 사도가 전하는 복음을 청종하게 했습니다. 다른 여인들도 바울 일행, 특히 바울 사도가 전하는 복음을 들었지만 마음을 열지도 않았고, 청종하지도 않았습니다. 오직 루디아만이 마음을 열어 복음 설교를 듣게 하시는 주님께 응답할 준비가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복음을 듣기 전의 루디아는 우상을 숭배하거나 세상에 속하거나 세속에 물들거나 죄악에 길들여진 여인이 아니라, 하나님을 공경하는 여인이었습니다. 늘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며 갈급해 하는 개종한 유대교인이었습니다.
복음 설교를 하는 사람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듣는 사람입니다. 복음 설교를 들어도 듣지 못하는 교인들이나, 복음 설교만 시작되면 졸음을 못 이기는 교인들이 있습니다. 이런 교인들은 심령에 문제가 생긴 것이고, 믿음에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기도와 말씀에 착념하고 순종하는 생활을 통해 심령을 바로잡고, 영적 성장이자 믿음의 성장에 힘써야 합니다.
우리는 매주 듣는 설교를 위해 얼마나 준비를 합니까? 시편 119:103에는,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하니이다”라고 했는데, 우리도 그렇습니까? 위대한 믿음의 사람이요 영적 지도자인 바울 사도가, 데살로니가 교인들 때문에 하나님께 감사한 중요한 내용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2:13을 보면, “이러므로 우리가 하나님께 쉬지 않고 감사함은 너희가 우리에게 들은바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에 사람의 말로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음이니 진실로 그러하다 이 말씀이 또한 너희 믿는 자 속에서 역사하느니라”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설교자의 책임이 얼마나 막중합니까? 오염된 강단이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정화되고, 강단에서 그리스도의 복음만이 선포되어야 합니다.
로마서 10:17을 보면,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인 복음 설교를 잘 청종해야 믿음이 자라고, 믿음이 자라야 능치 못할 일이 없고,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다.
둘째, 루디아는 지혜로운 여인이고, 결단력이 있는 여인이었습니다. 그녀와 그 집이 다 세례를 받았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유대교로 개종해서 하나님을 공경하던 루디아는, 바울 사도의 복음 설교를 듣고 믿어 구원받고, 온 집과 함께 세례를 받은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루디아는 복음 설교를 듣고는 율법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그리스도의 복음인 줄 알았습니다. 또, 율법 행위로 구원받은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죄 사함과 성결한 삶과 영생의 구원을 받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율법은 그리스도의 복음의 그림자요 모형이며,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몽학선생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런 루디아는 무엇보다 먼저 집 사람들과 함께 세례를 받는 결단을 내린 것입니다.
바울 사도와 루디아는 서로 의식은 못했겠지만, 영적으로 통했습니다. 바울 사도도 회개하고 믿기 전에, 일행과 함께 교인들을 잡아오기 위해 다메섹에까지 간 적이 있었습니다. 도중에 부활의 주님이 나타나셨는데, 오직 바울만이 주님의 음성을 청종했고, 다메섹에 들어가서는 결단하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셋째, 루디아는 모범적인 생활을 하는 여인이었습니다. 멀리서 보면 존경스러운데, 가까이 보면 실망스러운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출세하고 성공해서 존경을 했는데, 그들의 내면과 거짓과 위선과 뻔뻔함과 부정부패를 보게 되면서 실망할 때가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갓 믿은 루디아의 전도를 들은 루디아의 집 사람들은 그녀의 말을 다 믿고 받아들였을 뿐만 아니라, 주저하지 않고 세례까지 받았습니다. 이 놀라운 일은, 루디아의 인격과 평소의 생활이 매우 모범적이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말은 권위가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동성애와 양성애와 간음 등의 음란과 방탕이 대세이던 소돔 성을 멸망시키시기 전에, 롯에게 그에게 속한 자들을 다 성밖으로 피신시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 후의 일이 창세기 19:14에 있습니다. “롯이 나가서 그 딸들과 정혼한 사위들에게 고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 성을 멸하실 터이니 너희는 일어나 이곳에서 떠나라 하되 그 사위들이 농담으로 여겼더라.” 평소의 롯의 언행이 어떠했는가가 잘 드러나지 않습니까?
넷째, 루디아는 보은의 사람이었습니다. 집 사람들을 권하여 함께 세례를 받은 루디아는 바울 일행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말로만 그런 것이 아니라, 실제로 강권하여 있게 했습니다. 자기 집을 복음 선교의 기지인 교회로 삼게 하였고, 바울 선교단의 숙식을 다 책임졌습니다. 죽을병을 고쳐 준 것도 아닌데 이런 놀라운 보은을 한 것입니다. 이로써 루디아의 집은 유럽 최초의 교회가 되었습니다. 이 빌립보 교회와 바울의 관계는 나중에 가장 아름다운 목자와 성도의 관계를 이뤘습니다.
4. 맺음말
하나님의 모든 은혜와 축복의 약속은 그 약속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는 사람에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순종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여인들 중에서 루디아만이 바울 사도의 복음 설교를 청종했습니다. 루디아는, 회개하고 믿음으로 말미암아 지옥으로 끄는 죄의 사함과 말씀을 순종하는 성결한 삶과 영생의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 루디아는 집 사람들을 권하여 함께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녀의 집안에 우주 만물로도 얻을 수 없는 구원의 큰 기쁨과 감사와 감격이 넘쳤습니다.
우리 모두 주님 안에서 성령을 좇아 하나님을 공경하며 말씀을 사모하며 순종하고, 지혜로운 결단을 하고, 집안에서도 존경받는 모범적인 생활을 하고, 은혜를 갚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설교자의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및 역서 : #신약_주석(마~계, 1-15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우린 신유의 도구/ 다수의 논문들/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설교집 37권/ 기타 다수
아멘.
목사님께서 주안에서 영육 간에 늘 강건하시길 기도합니다. 본문에 대한 제 소견을 별도 게시물로 공유합니다.
필자의 설교에 "아멘."으로 화답하시고, "목사님께서 주 안에서 영육 간에 늘 강건하시길 기도합니다. 본문에 대한 제 소견을 별도 게시물로 공유합니다."라고 하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