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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붙은 떨기나무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25-01-06 22:36
조회
248


<출애굽기 3:1-12>

1모세가 그 장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양 무리를 치더니 그 무리를 광야 서편으로 인도하여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매 2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그에게 나타나시니라 그가 보니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사라지지 아니하는지라 3이에 가로되 내가 돌이켜 가서 이 큰 광경을 보리라 떨기나무가 어찌하여 타지 아니하는고 하는 동시에 4여호와께서 그가 보려고 돌이켜 오는 것을 보신지라 하나님이 떨기나무 가운데서 그를 불러 가라사대 모세야 모세야 하시매 그가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5하나님이 가라사대 이리로 가까이 하지 말라 너의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6또 이르시되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이니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니라 모세가 하나님 뵈옵기를 두려워하여 얼굴을 가리우매 7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정녕히 보고 그들이 그 간역자로 인하여 부르짖음을 듣고 그 우고를 알고 8내가 내려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지방에 이르려 하노라 9이제 이스라엘 자손의 부르짖음이 내게 달하고 애굽 사람이 그들을 괴롭게 하는 학대도 내가 보았으니 10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로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11모세가 하나님께 고하되 내가 누구관대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 12하나님이 가라사대 내가 정녕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네가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너희가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 이것이 내가 너를 보낸 증거니라

1. 시작하는 말

인물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지만, 남들을 위해 고민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인물이란 자기 인생뿐만 아니라, 남들의 인생에 대해서도 고민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애굽에 자유와 인권을 빼앗긴 채, 벽돌을 만들어 애굽의 국고성 비돔과 라암셋을 건축하는 동족을 구원하려다 한 애굽 사람만 죽이고 도망쳐 나온 모세는, 미디안 제사장인 이드로의 사위가 되었습니다. 애굽 공주의 양자이었다가 장인의 양떼를 치는 처가살이를 하게 된 모세는 마음이 착잡했고, 또한 진지한 고민 속에 살았습니다. 모세의 고민은 애굽의 왕족의 신분을 잃어버린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불같은 시험과 박해 아래 있는 동족을 구원하는 일에 실패한 데 있었습니다. 그리고 더욱 심각한 고민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형편이라는 데 있었습니다. 선한 뜻은 있으나, 실행할 형편이 못 된다는 것은 정말 괴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2. 불붙는 떨기나무의 계시

어느 날, 모세는 양떼를 인도하여 하나님의 산인 호렙에 이르렀다가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사자가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모세에게 나타났는데, 모세가 보니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일단 지나쳤던 모세는 불붙은 떨기나무라면 타서 없어져야 하는데, 타 버리지 않는다는 데 생각이 미치자 다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떨기나무는 애굽의 박해를 받고 있는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의미하는 것이고, 불은 이스라엘을 박해하는 애굽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동족 이스라엘을 위해 고민하고 있는 모세에게, 이스라엘이 환난의 불길 속에 있지만, 결코 타 버리지 않는다는 것을 계시해 주신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한때, 애굽의 통치자인 바로는 학대하면 학대할수록 더욱 번성하는 이스라엘을 몹시 두려워했습니다. 그래서 히브리 산파인 십브라와 부아에게, 이스라엘의 산모가 낳은 아들은 다 죽이라는 명령을 내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두 히브리 산파인 십브라와 부아는 바로보다 하나님을 더 두려워하는 믿음으로, 바로의 명령을 거역하고 이스라엘의 산모가 낳은 아들을 살려 두었습니다. 바로에게 소환당한 두 히브리 산파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기지를 발휘하여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히브리 여인은 애굽 여인과 같지 아니하고 건장하여 산파가 그들에게 이르기 전에 해산하였더이다.”

두 히브리 산파인 십브라와 부아는 불같은 시험을 당했지만, 하나님을 믿고 붙잡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보호를 받았습니다. 덤으로 지혜와 은혜도 얻고, 집안도 왕성하는 복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인 성령 충만한 성도는 가정이나 직장이나 사업 상 어떠한 불같은 시험을 당한다 할지라도, 결코 타서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 불길이 아무리 거세다 할지라도, 우리 믿는 사람들을 상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믿고 의지하는 우리를 반드시 지켜 주시고, 필요한 것을 공급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 가장 확실한 보증은, 하나님의 약속대로 인간을 구원하러 오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셨을 때, 온 세상은 예수 그리스도를 둘러싼 환난과 핍박과 시험의 불길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불길도 예수 그리스도를 삼킬 수 없었습니다. 인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못박혀 대속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는 죽음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부활하여 승천하셨습니다.

바로 그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환난과 핍박 중에 있는 우리 믿는 사람들을 도와주십니다. 요한복음 16:33을 보면,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라고 했습니다. 히브리서 4:15 이하에는,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라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자라 할 수 있는 모세 역시, 자란 곳은 기이하게도 박해의 근원지인 애굽의 왕궁이었습니다. 박해자의 궁전이 박해를 받는 백성을 구원하실 하나님의 사자를 양육하는 보금자리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가 있습니다.

불이 붙었으나 타 버리지 않기 때문에 떨기나무가 더욱 돋보인 것처럼, 환난의 불은 주 하나님을 믿는 사람의 생명을 삼켜 버리는 것이 아니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가 뭡니까? 주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십자가에 못 박혀 대속 제물이 되시고 부활‧승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부여받았기 때문입니다.

다니엘 3장에 보면, 놀라운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바벨론 왕 느브갓네살이 금신상에게 절하지 않는다는 죄목으로 유대 세 청년인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극렬히 타는 풀무불 속에 던져 넣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불 속을 거니는 사람이 셋이 아니라 넷이었습니다. 그들은 전혀 상한 곳이 없었고, 옷도 타지 않았습니다. 특히, 넷째의 모양은 신들의 아들과 같았습니다. 결국 바벨론 왕 느브갓네살은 그들을 지켜 보호하신 하나님을 찬양하였고, 그 세 청년을 더욱 높였습니다.

우리는 환난과 시험의 불길 속에서, 더욱 찬란하게 빛나는 참 믿음의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불붙는 떨기나무를 보여 주신 목적은, 그에게 계시의 말씀을 들려주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만일에 모세가 불붙는 떨기나무를 보고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했다면, 그의 민족 구원의 사명이 어떻게 됐을지 모릅니다.

환난과 핍박과 고난을 당하면 염려하고 속상해하는 사람은 많은데, 그 불길 속에서 들려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는 것을 염려하고 속상해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우리 모두, 각자의 환난의 불길 속에서 두려워하거나 염려하지 말고, 그 불길 속에서 들려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대개 고난이란 하나님의 음성을 담아 가지고 옵니다.

하나님의 음성에 대답한 모세에게 주신 첫 번째 말씀입니다. “이리로 가까이 하지 말라 너의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하나님께서 임재하신 곳은 성별된 장소이므로, 지고의 존경을 표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거나, 하나님의 말씀을 경홀히 여겨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보다 더 숭배할 대상이 없고, 하나님의 말씀보다 더 청종해야 할 세상 소리는 없습니다.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깨닫고, 하나님께 대한 지고의 존경이 되는 언행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실 수밖에 없고, 건져 주실 수밖에 없고, 해결해 주실 수밖에 없도록 발에서 신을 벗어야 합니다.

두 번째 말씀은, 조상 적부터 지켜 보호한 하나님으로서 이스라엘 자손의 고통을 보고,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으므로 애굽에서 건져내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으로 인도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도 알아주지 않는 우리의 고통과 우리의 부르짖음이 있지 않습니까? 위로가 될까 해서 하소연했다가, 새로운 상처만 받을 때가 적지 않습니다. 그런 때에도 우리의 고통을 보시고, 우리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웬만한 인격과 웬만한 실력이 있는 사람도 그를 믿고 구하는 사람을 실망시키지 않는데, 하물며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믿고 부르짖어 기도하는 자녀들을 실망시키실 리가 있겠습니까?

세 번째 말씀은, 애굽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대업을 모세에게 맡기신다는 것입니다. 모세를 애굽의 바로에게 보내서,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건져 내시겠다는 것입니다.

이 세 번째 말씀은, 모세가 순종하기에는 매우 힘든 것이었습니다. 모세는 전에 동족을 위해 한 일 때문에 동족에게 배척을 받았고, 급기야 바로의 눈을 피해 도망쳐 나와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집에서 처가살이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모세의 입장에서는 애굽의 바로만 두려운 것이 아니라, 동족 역시 두려운 것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내가 누구관대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라고 하면서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내가 정녕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네가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너희가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 이것이 내가 너를 보낸 증거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모세는 애굽의 왕족으로서의 생활과 광야의 가난한 목부의 생활을 모두 체험한 지금, 그 자신은 몰랐지만, 하나님의 백성을 건져 내는 위대한 그릇으로 사용될 가장 적합한 인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반드시 함께하시면서 사명을 완수하게 하십니다.

3. 맺음말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에게 불같은 시험이 있습니까? 환난과 핍박의 불길이 우리를 삼키려 합니까? 핍박과 환난의 불길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우리를 태울 수 없습니다. 핍박과 환난의 불길은, 주 하나님을 믿는 우리를 더욱 돋보이게 해 주는 것입니다. 환난과 핍박의 불길은, 우리로 더욱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는 것입니다. 핍박과 환난의 불길을 두려워하는 우리 자신의 소리가 아니라, 그 핍박과 환난의 불길 속에서 들려오는 하나님의 음성을 청종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우리 자신은 물론, 많은 사람들을 위한 위대한 그릇으로 사용하십니다.

우리 모두 환난과 핍박의 불길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시기 바랍니다.

설교자의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및 역서 : #신약_주석(마~계, 1-15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우린 신유의 도구/ 다수의 논문들/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설교집 37권/ 기타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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