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도 마음대로 못하는 세상이 옵니다
Author
홍일기
Date
2024-10-1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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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6
기도도 마음대로 못하는 세상이 옵니다
▲법원 앞에서 기도 중인 아담 스미스 코너.
영국에서 낙태시술소 근처에서 침묵기도했던 재향군인에게 결국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아담 스미스-코너(Adam Smith-Connor)는 16일(이하 현지시각) 본머스지방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가 2022년 11월 낙태시술소 인근에서 침묵기도한 것에 대해, 법원이 ‘낙태 반대행위’에 해당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법원은 이날 그에게 조건부 석방을 선고했는데, 이는 그가 앞으로 2년 이내에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에만 형을 선고받게 된다는 의미다. 또 9천 파운드(약 1,600만 원)의 기소 비용을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스미스-코너는 “오늘 법원은 특정한 생각, 즉 침묵 속 생각이 영국에서 불법일 수 있다고 판결했다. 그것은 옳지 않다. 난 마음속으로 하나님에게 기도한 것뿐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죄자가 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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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achment : 홍일기-책-동성애-차별금지를-위한-기도.jpg
사족
영국에는 공공질서법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경범죄처벌법 비슷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공공장소에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 고성방가, 오토바이 타기 등 반사회적 행위를 금지하는 것입니다.
영국 정부는 이런 행위를 금지하는 장소를 지정하고 그 지정된 장소에서 금지행위를 하는 경우 처벌하고 있습니다.
특히 낙태시술소(우리나라의 산부인과 의원) 부근 150미터 이내에서 낙태 시술을 하려는 여성들에게 낙태에 반대하는 말과 행동을 하는 것이 바로 이 법의 위반행위에 해당합니다.
이 때 낙태 행위는 강간이나 산모의 위험한 상황 등에 따른 낙태를 포함합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기도 행위에 대한 처벌이라기 보다는
공공장소에서 낙태시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한 환자들을 위협했다는 데 주안점을 둔 것이지
기도를 했다는 데 주안점을 둔 처벌은 아닙니다.
이번 판결에도 불구하고 영국에서 교회나 (불법이라고 지정된 공공장소 이외의) 어느 장소에서도 기도하는 행위가 처벌되지 않습니다.
더하여
홍목사님은 영국의 낙태 반대 기도 처벌 뉴스를 우리나라의 차별금지법 입법 반대와 연결시키고자 하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차별금지법 입법 반대를 하더라도 그 법의 내용이 무엇인지 알고서 반대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교회 목사님은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교회에서 목사님이 동성애가 죄라고 설교하면 감옥에 잡혀 간다고 말씀하시는데 이것은 사실과 다릅니다.
차별금지법은 예를 들어 기업이 직원을 채용할 때 동성애자라고 하여 채용을 거부하거나 직장에서 쫒아내면 안된다는 것이 대표적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차별금지법을 한번쯤 읽어보시고 정확한 내용에 근거하여 반대해야지 목사님 감옥에 잡혀가니까 차별금지법 반대합시다라고 선동하면 나중에 부끄러움을 당하게 됩니다.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동성애자가 설 땅이 생기고 동성애가 더욱 활성화되는 점은 분명 문제입니다.
어찌하였든 차별금지법은 동성애를 사실상 합법화한다는 점에서 기독교 신앙에 큰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입니다.
그렇더라도 차별금지법을 반대하시는 분들은 꼭 차별금지법 초안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야만 교회에서 목사님이 동성애를 죄악이라고 설교하면 감옥에 잡혀간다는 엉터리 말씀은 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목사님들은 설교 한마디 한마디에 많은 기도와 연구와 고민을 넣어 설교해야지 대충 아는 잡지식으로 설교하면 평신도들이 속으로 웃습니다.
존경하는 홍목사님은 이미 차별금지법을 일독하셨겠습니다만...
더하여
교회와 목사님들이 동성애 반대하는 것은 적극 지지하나
지금 우리나라와 그리고 어쩌면 교회 내에 만연한 성적 타락은 어쩌시렵니까?
소수의 동성애자에게는 맹렬히 정죄의 잣대를 들이대고 판단하면서
다수의 이성애자들의 불륜과 간음과 음란한 행위 대해서는 단 한번도 설교하지 않으십니다.
더군다나 목회자의 불륜에 대해서는 더 없이 너그러우시면서 동성애자에 대해서는 가혹하게 대하시는 목사님들
이 땅의 죄악이 동성애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보다는 이성애자들이 저지르는 수 많은 간음, 음란, 불륜은 천배, 만배, 백만배 더 많을 것입니다.
그런 이성애자들의 성적 타락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입을 닫고 있다가
동성애자들의 문제에 대해서는 무서운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현장에서 간음하다 잡힌 여인을 예수님께 끌고온 바리새인들과 다를 게 없어보입니다.
이 땅에 차고 넘치는 불륜과 음행, 음란 동영상과 영화 등 이성애자의 성적 타락에 울분을 토하고
죄 짓지 말라고 설교하던 분들이 먼저 차별금지법에 반대하셔야 할 것입니다.
더하여
동성애 합법화 이전에 교회 신앙에 결정적인 피해를 준 것은 사실 진화론입니다.
진화론은 하나님의 천지창조를 부정한 것으로
다윈은 스스로 교회에서 쫓겨날 것을 각오하고 진화론을 썼습니다.
그 스스로도 진화론이 교회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힐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진화론이 우리나라 각급학교 교과서에 모두 실려있고 수능 문제에도 출제되는데
하나님의 천지창조를 부정하는 진화론을 학교에서 가르친다고 교육부에 반대하거나 200만명이 광화문에 모여 반대 집회를 열거나 교과서에서 진화론을 삭제하라고 설교하시는 목사님을 지금까지 본 적이 없습니다.
기독교 창조론에 반하는 진화론이 교과서에 실린 것은 일언반구 말이 없으면서
유독 동성애에만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반한다는 이유로 격렬하게 반대하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어 진화론처럼 교과서에 실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가면 동성애 문제도 그럭저럭 뭉개지는 것 아닐까요?
동성애를 조장하는 어떤 노력에도 반대하지만 반대를 하더라도 정확한 사실을 알고
많은 기도와 깊은 고뇌 속에서 반대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틀린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지적해 주시면 고치겠습니다.)
목사님 댓 글 잘 보았습니다. 많은 것을 더 생각하게 하니 감사합니다. 요즈음 저도 레위기를 새벽기도하면서 거룩함에 대해 말씀을 전하며 특별히 성적 타락을 보며 회개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다음 세대를위해 창 조론 교육도 시도 해 보았습니다. 목사님의 고뇌 저도 동감하는 부분이어서 기도하며 나아갑니다.
하지만 성경에 위배되는 동성애도 반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서 더 공부하고 더 깊이 이해하고 나아가겠습니다. 더 숙고 할수 있게되어 감사합니다.
괴산지역 복음화와 지역 사회 섬김에 그 누구보다도 앞장서시는 존경하는 홍목사님은 천국에서 가장 많은 상을 받으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우리나라의 어떤 목사님보다도 홀륭하신 홍목사님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평신도 씀
부족함이 많습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 해 우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릴려고 노력 할 뿐입니다. 사랑 해 주심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