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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리더인가?? 아니면 직책자인가??

Author
엄재규
Date
2024-08-20 09:13
Views
1470
우선 감리회원에게 “요한 웨슬리는 감리회에서 직책자인가? 혹은 리더인가?”라는 질문을 하고자 한다. 리더와 직책자는 비슷한 역에 이행하기에 흔히 이들 간에 차이를 구분하거나 상대적 비교하는 게 쉽지 않으나, 이들 간 일어나는 행위 동기와 결과는 엄격히 다르기에 하나의 시사점이 된다.

먼저 직책자(교권자)와 리더란 무엇인가? 둘 간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하자면;
㈎ 직책자; ❶서열상 우월한 직위와 권력을 가짐 ❷목표에 타인에게 일방적 명령 ❸규칙 해석에서 우월적 위치 ❹직위가 없으면 일을 못 함 ❺방식을 가르치기보다 결과로 평가 ❻임기가 있음, 무시하려 함 ❼ 하급자의 마땅한 보상을 자신이 손에 쥐고 흔듦
㈏ 리더; ❶방향을 제시하고 솔선수범 ❷목표에 앞장서서 일함 ❸제자를 변화시켜 자신처럼 세우려 함 ❹이해와 동의를 구해 자신을 따르게 함 ❺결과 보다 과정을 중시 ❻제자와 추종자가 있다 ❼임기가 없다

존 웨슬리의 일기에서;
㈎ 존 웨슬리는 평생 여러 필 말을 바꾸면서 매일 평균 8,000마일의 긴 선교 여행을 했다. 중세의 이 늙은 사역자를 오늘의 버전으로 바꾸면, 내비게이션과 에어컨이 없는 낡은 오토바이를 타고 죽기 직전까지 평생을 긴 거리의 전도 여행한 것인데, 가는 도중 한밤중에 길을 잃고, 홍수에 길이 끊기고, 낙마로 다치고, 추위와 더위에 독감에 걸리고, 수행원이 없고, 그는 전도 여행을 가야 하나 말을 탈 힘이 없을 때, 말조차 늙어 바꾸었고, 늘그막에 가서야 마차를 탔다.

㈏ 존 웨슬리는 폭도들이 하나님께 돌아오게 했다. 그는 교회 안에서 성경을 전했으나, 18세기 영국 사회가 피의 혁명으로 기인한 가난과 질병과 범죄와 알코올중독의 무기력으로 지쳐갈 때 ‘개혁’되었고, 그는 동시대와 영국 국가를 대표하는 개혁자가 되었다. ❶국가와 사회를 개혁했다고 해서 이를 사회 운동 혹은 정치 참여로 오해하기 쉬우나, 그는 교회 안에서 성경만 전했다. ❷이를 ‘종교 개혁’이라고 표현하나 이는 오류이며, 올바른 표현은’ 개혁‘이다. ⇒ 사람이 하나님께 사로잡혀 그의 생애를 온전히 바칠 때, 하나님께서 그를 어떻게 사역에 쓰실지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이다.

㈐ 로마 가톨릭교도들과 폭도들은 시도 때도 없이 그가 집회의 장소로 가는 도중에 도로와 교량을 봉쇄해 막고자 했으며, 또 집회 중에 폭도들은 돌팔매질하고, 때로는 몽둥이질과 무기를 사용해 신체 폭력으로 집회 참석자와 그를 위협했다.

㈑ 영국 성공회는 각자의 교구가 아닌, 교구 밖에서 설교를 법으로 금지했다. 자기 고향에 가서도 교회에서가 아닌 자기 가족 묘지의 묘비에 서서 설교 했다. 그는 선교와 전도를 위해 여행을 하면서 “세계는 나의 교구다.”라고 외치며, 부당한 종교법과 부당한 교권에 맞서 싸웠다. 그는 1년에 1000번 이상 50년 이상 교회에서뿐만 아니라 들판, 시장, 거리 심지어 묘지에서까지 설교로 하나님의 말씀들을 전했다.

㈒ 그는 성경에서 벗어나 교리가 다른, 엄격한 켈빈주의 예정론에 반대했고, 이를 따르는 그의 신앙의 동역자이고 오랜 친구인 조지 휫필드와 절교했다. ⇒ 그는 성경과 다르면, 인간적 친소 관계, 인간의 명성에 의한 압력, 종교 전통을 따르지 않았다.

㈓ 그는 인생의 말년인 1789년1월19일(금요일) 일기에서 “돈이 한푼도 없으니, 돈을 남겨주려야 줄 수도 없다. 그러나 내가 죽은 다음 책들이 팔리면서 돈이 생길 것으로 보아 그 돈을 어떻게 썼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유언서에 덧붙였다. 내가 살아 있는 동안 선한 일을 하고 싶다.” ⇒ 그는 평생 공금을 관리하는 위치에 있었지만 횡령하지 않았고, 그가 죽었을 때, 남은 전재산은 동전 몇 닢이었다.

대신에 감리회가 존 웨슬리의 전통을 따라가고 자신을 감리회원이라고 내 세우면서도 그의 삶과 가르침을 저버리고, 자유주의 신학 같은 자기 철학을 강단 설교하고, 직업 종교인 신분을 내세워 정치에 깊이 개입하고, 종교 일치운동 같은 반개혁을 지지하고, 단체를 조직해 교단 정치에 몰려다니고, 선교/전도 보다는 개인적인 일로 시간을 허비하고, 교회를 이용해 개인 재산을 늘리고, 고급 차로 사치하고, 올바른 ‘감리회‘라는 명칭 대신에 그릇된 ’감리교‘ 명칭을 더 사랑하고, 특별히 기독교 짝퉁에 불과한 로마 카톨릭의 길; 王權과 제사장職과 부와 권력을 함께 거머쥔 지옥 갈 ’교황 놀이’를 자기 역할 모형으로 삼아 따라가는 자도 있는데, 그들은 감리회원도 하나님의 종도 아니며, 그들은 숭배하는 돈의 신 맘몬과 풍요의 신 바알 같은 잡신의 종이고, 성무, 성의, 성직으로 위장해 성인군자 시늉해도 결국 사탄의 종에 불과하다. 입술과 혀가 속이고 부인하려 해도 그들이 살아온 궤적이 이를 입증한다.

내가 보기에 요한 웨슬리는 한 교권자가 아니라 한 훌륭한 리더로 지도력에서 모범을 보이면서 이땅에 살았다.

글을 마치면서, 우리 감리회원에게 ㈀“귀하는 교권자인가? 혹 리더인가?”와 ㈁“사도 바울은 교권자였나? 아니면 리더였나?”와 ㈂“차이가 좀 있지만, 인자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교권자의 모습이신가? 아니면 리더의 모습이신가?”라는 질문을 하고자 한다.



Total Reply 2

  • 2024-08-21 08:59

    燈下不明.


  • 2024-08-21 10:26

    임의로 ㈎ 직책자와 ㈏ 리더를 정의하고 대비했습니다. 다른 의견이 있으면 알려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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