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여러분께.
정치적 입장표명이나 감리회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의 글은 ‘자유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문교수님 정년을 축하드리며......

Author
함창석
Date
2024-05-25 07:25
Views
1768
아름다운 시냇가

함창석

산 벼랑이 가파르고 높다/ 벼랑 아래 물은 깊다/ 진소라하여 메기 쏘가리 등
여러 종 물고기가 산다/ 아름다움 열리는 고향 길/ 삼형제 바위가 버티고
신선 바위가 둘레 길/ 한참을 이어주니 멋지다/ 물레방아내치기 따라
갈래 모래톱은 은빛이다/ 가파른 여울이 하얀 빛이고/ 구렁소가 깊은 물이다
바위그늘이 드리워져/ 시퍼런 물이 두렵기도 하다
시냇물 따라 걷노라면/ 고향 지명이 가천인 것을/ 알게 되기도 한다
아름다울 가자와 내 천자로/ 송강 정철이 지었다는/ 가천팔경 시비가 서 있다

가천대학교의 嘉泉은 ‘아름다울, 경사스러울, 칭찬하다’의 嘉字이고 ‘맑은 물, 샘’ 泉字이다. 우리 고향 이름도 동음동의어로 가천인데 佳川은 ‘아름다울, 좋은’ 佳字이고 ‘시냇물’ 川字이다. 이러 저런 생각들이 어울어지는 청룡의 해 2024년도 8월 정년을 하고 계시다.

가천대학교는 경원대학교를 비롯한 4개의 대학이 2012년도에 통합한 종합대학교이다. 문 교수님은 30여 년을 봉직하셨다. 마지막은 인문대학 학장으로 정년을 맞고 계시다.

2001년도 가천대학교의 전신인 경원대학교는 소자가 우리 딸의 음악대학 입시 관계로 방문한 학교이다. 당시 성남시에 소재한 경원대를 비롯한 4개 대학에 입시를 신청한 상태였다. 4개 대학 모두 합격하였는데 최종 이화여자대학교 음대로 진학하게 되었다.

그 후 교원 정년 후 2019년도 회고 자서전을 준비하며 고향을 비롯한 40개 지역 순회하며 교회 주일예배 참여, 관련 학교 탐방, 유적지 탐방 등을 하게 되었을 때 김윤환 목사님의 안내로 경원대학교 문교수님이 지도하는 초우문학회 발표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김윤환 목사님의 추천으로 소자의 시 한 편도 실렸다. 그 해 정년 후 문학 활동에 매진하며 처음 시집 ‘꽃 진자리 꽃 피고’ 평설을 써 주기도 하셨다. 2000년도에는 처음 개설되는 백석대학교 기독교전문대학원 기독교문학 박사과정에 입학하며 지도를 받게 되었다. 박사학위 심사과정에서도 많은 지도와 편달을 통하여 모든 과정을 마치게 되어 감사를 드립니다.

가천대학교 건학이념은 ‘박애·봉사·애국’으로 인류사랑, 이웃사랑, 나라사랑의 정신인데, 이에 걸맞게 중국, 몽골 등 교환교수로 활동과 시조 시인으로 활동하신 업적으로 박종화문학상, 이화문학상 등 여러 상을 수상하신 열매를 볼 때 모범적인 삶을 사셨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감리교회 장로로서 봉사를 많이 하신 것은 하늘의 상급이 클 것으로 믿습니다.

비록 법적인 65세 퇴직이지만 정년 하신 후에도 건강하신 모습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후학을 위하여, 제자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더 많은 빛을 발해주시길 바랍니다.

매미 울어대는 날

함창석

수중에서 오랜 날이나
벌레로 살아가다 성충이 되어
나무에 기어오르고
탈바꿈하니 매미라 하지요
짝을 찾기 위해 운다니
번식에 대한 본능이 아닙니까
매미가 우는 여름이면
20여 년 전 잔인했던 태풍
매미 이름이 기억나곤 합니다
한반도를 휩쓸고 간 녀석
한편으로는 고맙기도 하지요
태풍매미가 핡히고 간 데
그 항구 모퉁이 속으로
8천년 전경 남해에 오가던
비봉 1호 비봉 2호 배가
몸체를 들어내었기로
역사학계 난리 중 난리였지요
창녕 배 울산 반구대 암각화
부산 동삼동 패총 등등
그 시대 유물 유적이
세상 관심사가 되었으니
매미가 한편 고맙기도 합니다
그 시대 똥화석도 떠올라
먹거리도 분석하게 되었으며
도토리 저장도 알게 되고
마냥 연구거리 생겨 화제지요
매미가 울고 있는 아침
행복한 비명 아니겠습니까
전화위복이라는 말이
그럴 듯 어울리기도 해요

그리스도의 친구

함창석

갑골문에 친할 親자는
나무 위에 올라 보고 있다
줄화살로 고래를 쏘고
힘이 빠져 바닷가로 밀려오는
고래를 잡기위하여
멀리 보려면 망대를 세웠다
높은 데로 올라가기도 하였다
금문에 매울 辛자는
가까이에 두어야 할 사람
노예 몸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자를 새기는 문신도구이었다
친구는 오랜동안
가까이 하는 사이였다
예수는 제자들에게
이제 너희는 내 친구라 하였다
아랫사람이나 같은 년배를
선대하여 부르는 말이다
예수의 제자는 거룩한 무리이다
그리스도인은 예수의 제자다
매운 십자가를 져야 했다



Total Reply 0

Number Title Author Date Views
Notice 관리자 2014.10.22 122553
Notice 관리자 2010.12.29 118873
14541 박영규 2025.07.17 33
14540 함창석 2025.07.17 23
14539 민관기 2025.07.17 21
14538 홍일기 2025.07.17 29
14537 엄재규 2025.07.17 7
14536 함창석 2025.07.17 21
14535 홍일기 2025.07.16 78
14534 박영규 2025.07.16 155
14533 최세창 2025.07.15 51
14532 최세창 2025.07.15 62
14531 함창석 2025.07.15 99
14530 홍일기 2025.07.15 128
14529 홍일기 2025.07.14 135
14528 홍일기 2025.07.12 128
14527 함창석 2025.07.12 121
14526 박영규 2025.07.12 146
14525 김용식 2025.07.12 125
14524 함창석 2025.07.12 110
14523 홍일기 2025.07.11 147
14522 원형수 2025.07.11 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