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여러분께.
정치적 입장표명이나 감리회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의 글은 ‘자유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장((基督敎大韓監理會葬) 유감(有感)!“

작성자
송성모
작성일
2022-12-21 23:55
조회
2037
기독교대한감리회장((基督敎大韓監理會葬) 유감(有感)!“

고 김선도감독님 장례식을 기독교대한감리회장으로 치룰 것이라며 목하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하게도 장례에서의 형식요건을 옳게 갖추지 못하였음을 드러내었으니, 국외자인 양, 방관할 수 없다여겨, 행여 후배들중 무비판적으로 베껴다 쓸까 기우에서 이 글을 나누고자 한다.
부디 제현의 아낌없는 비판과 성원을 기대한다.

1.`기독교대한감리회장`으로 치루어진 장례에서 정작 `감리회 본부`는 보이지 않았다!

장례식장인 광림교회당에는 `검은색 십자가`와 ”고 김선도감독님 장례예배“라는 문구만 보였을 뿐,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이 집례하신다는 문구나 단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교단장(敎團葬)이면 통상 교단이 모든 비용을 담당하되, 장례식 절차를 총체적으로 지휘해야 하며, 당연히 현직 감독회장은 장례위원장이 되시는 것이 도리이다.
그런데 장례식, 사회자가 광림교회 부목사였으며, 약력소개 역시 전직감독회장을 소개한 내용이 아닌, 광림교회 원로목사로서 훌륭하신 분이 서거했음을 알리는 내용에 지나지 않았다. 본교회 장로가 약력과 조사를 맡았고, 연합성가대가 아닌, 광림교회 찬양대가 조가를 불렀다.

2. 장례식 순서지가 지나치게 작고 초라했다. 글씨체가 작아 불편했고, 고인의 영정사진 또한 지나치게 작았으니 엄지 두개면 영정이 가려질 지경이었다. 약력소개도 영문 병기없이 한글로만 기재했음도 유감이었다. 외국인사들은 도무지 무슨 말인지 읽지도 못할 것이니 말이다.

첫째로 기독교대한감리회 예문에는 `장례식(葬禮式)`으로 제안했다. 그런데 김선도감독님을 위한
장례식 순서지에는 한자어로 `葬禮禮拜`로 표기했으니,이율배반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하관식은 `葬禮禮拜`로 표기한 밑에 작은 한글로 `하관예배`라 썼으니, 가관이었다. 이런 실수를 교정도 없이 내보내다니!! `장례예배`가 아닌 `장례식`이어야 함은 순서지에서 하나님께 올린 순서는 찬송과 기도뿐이었을까? 나머지는 전부 인간 김선도감독에 대한 에찬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최고의 가치를 하나님께 바치는 것이 예배인데, 모든 영광을 사람에게 돌린다면 이는 개신교회의 신앙과 맞지 않는 것이다.
찬송과 예배를 받으실 분은 오직 하나님 뿐이시다. 따라서, 예배와 예식으로 용어 구별을 제안한 것은 지지받을만하다 여겨졌다. 그러나 교단장으로 거행된 순서지에는 장례예배,하관예배...로 표기되었다.

둘째로, 순서지에 표제어를 한자로 쓴 것은 지나친 `사대성`이거나, `언어유희`로써 `멋부린 것` 쯤으로 보여졌다. 한자표제어는 김선도감독님의 존함조차도 한자어로 표기되지 않았는데, 표제어와 감독님의 존함 및 약력만큼은 영문병기도 필요했다 여겨졌다. 그런 조악한 순서지를 만들어 낸, 교단본부와 교회행정실 담당자들에게 무성의와,준비없음을 질책하고 싶다.

셋째로, `교단로고`가 실종되었으며, 광림교회의 `빛의 십자가`로써, 부활승리와 희망을 표상했어야 마땅했으되,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죽음을 굳이 반복해서 알리는, `검은 십자가` 로고는 불필요했다.

김선도감독님은 생전에 `부활생명`과 영생의 소망을 주신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강조하셨던 기억이 생생하다. `십자가는 천주교의 고상과도 다른, `승리의 상징인 십자가`라 말씀하셨으며, `빛의 십자가`는 곧 광림교회의 상징이다. 그러나 강단에 만장처럼 늘어뜨린 현수막에는 물론, 순서지 어디에도 검은색 십자가 뿐이었다.

넷째, 김선도감독님의 `위패`를 모신 것은 `종교적 혼합행위`쯤으로 오해의 여지가 있었다.

위패(神位)는 사당(祠堂)이나 제실(祭室)에 밤나무를 깍아서 세우는 게 상례이다. 위패대신 영정을 올리거나 지방(紙牓)을 쓰는데, 영정을 놓을 땐 지방을 쓰지 않는다. 그런데 둘 다 올렸으니, 과연 혼백더러 어디에 안착하여 제사를 받으라 함일까? 특히 위패문구는 지방문 형식에도 맞지 않는 엉터리로 쓰여졌으니, 차라리 잘 모르면 흉내는 내지 말라 이르고 싶었다. 가장 큰 문제는 성전에서,위패를 올리는 행위가 어떤 의미인지 알고도 그랬느냐는 점이다. 만일 실수를 가장한 `종교혼합 목적의 작심행위였다 하더라도 모른 체 해야 하나?

3. 장례식에서 호상(護喪)이 보이지 않았으니, 예식 주관자는 감리회 본부였나, 광림교회였나?

첫째,천하에 격식을 못 갖춘 장례식이었으니, 황당하고 부끄러웠다.
장례준비위원회도, 호상(護喪)도 없었으며, 그 허술함과, 격식에 맞지 아니한 진행순서가 아쉬웠다.

둘째, 감리교회 전.현직 감독들이 대거 참여했음에도, 정작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위상을 드러내기는 커녕, 품격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설교와 조사를 맡으신 전.현직 감독회장들의 멧시지는 대동소이했으며, 구별점이 없었다. 교단을 위해 어떤 업적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구체적 언급이 없으셨다.
특별히 어떤 이는 감독님 내외분께 은혜을 입었다며, 뒤를 따라 감독이 되었다는 다소 황당한 말도 하였다. 압권은 ”감독님 내외분의 품안에서 죽고 싶었다“말한 것이다. 아첨이 지나치다 여겼으니, 과연 어른앞에서 먼저 죽겠다 말함은 결코 효가 아닌 까닭이다. 더욱이 그분은 선고에서 "흙은 흙으로...돌아가라" 선고해야 함에도 엉뚱한 말을 하고 말았다. 우리가 감독으로 모신 분이 수준이다.

셋째, 교단장(敎團葬)을 준비함에 엄청난 실수와, 무능함을 드러내었다.
-장례식 진행자는 광림교회 부목사였으며, 약력낭독과 조사를 맡은 이도, 광림교회 장로들이었다.
여러 초청받은 감독들은 단지 손님처럼 처신했다 여겨지니, 이러고도 `교단장(敎團葬)이라 말할 수 있을까?
-기독교연합회와 웨슬리교단장협의회 및 사회봉사부문 정부훈장수여자로서 정부인사거나, 적십자사 등, 교회연합회,사회,기관등에서 조사를 위한 섭외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전체 9

  • 2022-12-22 17:35

    [부고] 故 &김선도감독 기독교대한감리회 葬 기사가 감리회본부 공지사항 & 서울남연회 본부 회원동정에
    게재되었을 뿐 게시판 '소식과 나눔'/ '감리회 소식'에는 [부고] 문은 게재된바 없었으며 감리회본부와
    연회본부 [부고] 문안에 "입관예배.장례예배,하관예배" 표기는 작성자들의 사료깊지 못함이였습니다.

    @ 순서에 찬송,기도, 말씀선포,축도가 있다하여 모두 예배는 아닙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예문1] <장례 및 추도> 는 "예식"으로 규정하고 있음을 유념했어야 했습니다
    ㅡ 임종예식-조문예식-입관예식-장례예식-하관예식-화장예식-납골(유골안치)예식 ㅡ

    @ [부고]문안 "예배" 표기에 대하여 KMC은퇴 17년차, "노년의 푸념"으로 거듭하여 올리면서
    감리회본부/연회본부/에서 [예문]에 따른 문안 작성에 ' 솔선'(take the initiative) 하심 바라오며
    게시판에 [부고] 글 올리는 '작성자'들도 이를 유념하시기를 당부(request) 드립니다 샬롬 !!!

    @ 추가하여 [부고] 문안에 "故 OOO소천하심을 알립니다"ㅡ 故표기
    * 고인이 소천하심이 아니라 소천당하심으로 고인되심이기에 故표기 불가
    * 답글이후 故 표기, 가 (역시나 "노년의 푸념" 입니다)


    • 2022-12-23 04:06

      원로목사님의 가르치심에 감읍합니다! 열심히 배우고 따르겠습니다.


  • 2022-12-22 17:51

    1. 감리교회의 전통적 유산을 독점하여 부와 명예를 한없이 세상에서 누린 자가 하늘나라에선 어떨까요?
    2. 예수님께서 산자를 위하여 오셨나요?
    아니면 죽은 자를 위하여 오셨나요?

    성경에 뭐라 합디까?

    이름없이 빛도없이 감사하며 섬기리다라는 찬송은 평신도용입니까?

    선비도 얼어죽을지언정
    겻불을 쬐지 않는다는데,
    목사는
    선지자,
    예언자,
    제사장 아님니까?

    용비어천가를 반복하기에 불편해서 한마디 합니다.

    절반의 동료 목사들은 생계를 걱정하는데,
    감독회장까지 지냈으면,
    세상말로 직무유기 아님니까?
    자식들 밥을 굶던 말던 방치하고, 바람피우는 부모와 뭐가 다른가요?


    • 2023-01-04 13:59

      이미 고인이 되셨다면, 최고의 형벌로써, 더이상 소추는 불가합니다.
      그후로는 어떤 공적이나 실수에 대해서는 역사적 평가와 반추는가능하더라도할망정, 추호라도 사자의 명예를 실추않음이 지식인의 도리라 믿으며,올바른 시민의 윤리라 믿습니다.
      '하늘나라에서 어떻다'함은 증명불가이므로, 개인적 추론은 의미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절대주권에 달렸으니, "네가 뭔데 내 종을 시비하느냐?" 말씀하신 경우를 보더라도 말입니다.


  • 2022-12-22 21:56

    감독회장 때, 감리회의 피같은 돈 50억을 광림교회 감경철장로가 운영하는 극우 기독교 방송 CT’s에 50억을 쏟아붓고,
    부자세습의 물꼬를 튼 공로(?)가 크지요


    • 2022-12-23 18:53

      불법이었나요?
      정확하게 답변을 하셔야만 합니다.


  • 2022-12-23 04:04

    과거 감리회에 인재들이 몰려들던 역사가 있었으나, 2010년이후로는 감리교회 입교인수는 감소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가장 심각한 건,교회수와 목회자들의 숫자는 늘어가는데 교세는 제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연유에 대해 교단적 심층 연구가 있었으면 합니다.

    제가 보는 이유중 하나는 감리교회가 자신들의 수장으로 선출했고,
    그들중 한분이 소천되셨으나, 장례식 하나 격식을 갖추어 치루지 못하는 소위 `교단공무원들`의 무관심과 무능함을 개탄한 취지입니다.
    교단지도층의 수준이 그러할진대, 하부로 내려갈수록 그 수준이 저급하다면, 과연 인재들이 감리교회를 선호해야 할 이유를 무엇이라 말씀하실 수 있겠습니까?
    부디, 교회와 동료,후배들에게 범사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좋은 본보기가 못되었음을 개탄한 소회입니다. 문장의 취지를 토론하지 않을 양이라면, 답글대신 소신을 별지 피력하심이 보다 건전한 토론으로 진행되리라 기대합니다.


  • 2022-12-23 07:48

    교권쟁취에 논이 먼 자들이 공교회의 품격이나 의전에 관해서는 생각이나 해 보았을까,
    입으로는 고인에 대한 온갖 찬사가 넘쳐나서 민망스럽기 까지….


    • 2022-12-23 10:41

      공교회의 품격! 참으로 그리워지는 지적이십니다! 감사합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사항 관리자 2014.10.22 113923
공지사항 관리자 2010.12.29 110931
14295 최세창 2025.03.27 16
14294 원형수 2025.03.27 13
14293 함창석 2025.03.26 96
14292 원형수 2025.03.25 86
14291 유삼봉 2025.03.25 89
14290 홍일기 2025.03.24 127
14289 함창석 2025.03.24 180
14288 원형수 2025.03.24 142
14287 원형수 2025.03.22 168
14286 홍일기 2025.03.21 204
14285 함창석 2025.03.21 195
14284 엄재규 2025.03.21 177
14283 원형수 2025.03.20 125
14282 홍일기 2025.03.20 202
14281 원형수 2025.03.19 132
14280 홍일기 2025.03.19 301
14279 최세창 2025.03.19 182
14278 최세창 2025.03.19 178
14277 함창석 2025.03.19 189
14276 최범순 2025.03.18 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