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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알과 아스다롯

작성자
함창석
작성일
2022-10-20 12:40
조회
2577

바알과 아스다롯

함창석

바알은 ‘주인’, ‘남편’, ‘소유’란 뜻이다. 비와 폭풍을 주관하는 곡물(농사)의 신이며, 가축 떼를 주관하는 풍요와 다산(多産)의 신이자 전쟁을 주관하는 셈족 최고의 신으로서 가나안 원주민의 주신(主神)이다. 배우자 신인 아스다롯과 함께 숭배되기도 하였다(삿 2:13; 6:30). 따라서 바알은 인명(삿 6:32; 대상 27:28)이나 지명(삿 20:33; 호 9:10) 등에 ‘바알’이라는 이름이 결합되어 사용될 정도로 히브리 역사와 많은 상관 관계를 가지고 있다(대상 5:5; 8:30). 가나안 땅의 대표적 우상인 바알은 지방마다 각각의 바알이 있었다. 바알 제사는 해 돋기 전에 드려지는 특징이 있으며 제사에서는 신전 여사제와의 사이에 음란한 의식이 거행되기도 하였고(왕상 14:23), 광란의 도가니에 빠져 몸을 자해하거나(왕상 18:28), 인신 제사까지 드려지는 경우도 있었다(렘 19:5). 이스라엘은 출애굽 후 가나안 진입 직전 요단 동편 싯딤에서 일시적으로 바알브올을 숭배한 역사가 있으며(민 25:3), 사사 시대(삿 2:11-13; 6:28-32) 이후 특히 분열 왕국 때 북이스라엘의 아합과 이세벨(시돈 왕이며 바알 제사장인 엣바알의 딸, 왕상 16-왕하 10장), 남유다의 아달랴(이세벨의 딸, 왕하 11장) 통치하에서 바알 숭배가 극심하였다. 심지어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을 침공했을 때 예루살렘 거리와 지붕에는 바알을 숭배하기 위해 향을 피운 제단들이 발견되었을 정도로 유다 백성의 영적 타락상은 절망적인 상태였다(렘 11:13; 32:29). 라스 샤므라에서 출토된 B.C. 14세기경의 것으로 추정되는 바알 신상의 모습을 살펴보면 머리에는 황소 뿔 모양의 투구가 씌어져 있는데 이는 힘과 농사를 주관하는 신의 모습을 묘사한 것이다. 혹자는 바알 제사장이 제사 의식을 집례할 때 이런 모양의 투구를 썼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오른손에는 망치 모양의 철퇴, 왼손에는 끝이 뾰족한 지팡이를 들고 있는데 그 윗부분은 마치 번개를 연상시키듯이 여러 갈래로 나누어져 있어 전쟁을 주관하는 신의 모습을 묘사한 듯하다. 실제로 바알은 가나안 사람들 사이에서 폭풍, 전쟁, 농사를 주관하는 최고의 신으로 숭배되었다. B.C. 9세기경의 것으로 추정되는 청동제 바알 신앙이 1964년 세겜에서 출토되기도 했다.(가스펠서브, 바알, 라이프성경사전, 2006)

기복신앙이란 복을 기대하는, 즉 본인에게 득이 되는 복을 바라는 신앙 행태를 말한다. 여기서 '복'이란 재물, 무병장수, 내세의 공덕, 자손의 번창 같은 일체의 인간적 욕심을 포함한다.

일용할 양식은 하루의 양식이다. 의식주에 관한 것이다. 이 땅에 태어난 한 생명에게 최소한의 의식주가 주어진다는 것은 천만다행이다. 우리는 흔히 마음의 양식이나 생명의 양식, 영혼의 양식이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된다. 인간은 먹고 마시는 것에만 머물 수는 없는 만물의 영장류이다. 거기에다 자아성취를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비용까지 주어진다면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幸자는 夭(요 일찍 죽다)와 屰(역 거역하다)의 합자이다. 일찍 죽는 것을 면함을 좋은 일로 생각하여 다행하다의 뜻으로 쓰였다. 갑골문에 나온 幸자를 보면 양손을 묶는 수갑과 벽에 고정하는 쇠사슬이 그려져 있었다. 수갑은 죄를 지은 사람의 신체를 구속하기 위한 도구이다. 그런데 왜 수갑을 그린 글자가 ‘다행’이나 ‘행복’을 뜻하게 된 것일까? 한자는 지배계층이 만든 문자다. 그들로서는 죄를 지은 사람을 잡은 것이 천만다행이라는 뜻이다. 福자는 형성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음식과 술을 잘 차리고(豊) 제사(示) 지내 하늘로부터 복을 받는다 하여 복을 뜻한다. 畐자는 술이 가득 담긴 항아리를 그린 것으로 ‘가득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福자의 갑골문을 보면 제단 쪽으로 무언가가 쏟아지는 듯한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제단에 있는 술잔에 술을 따르고 있는 모습이다. 신에게 정성을 다해 제사를 지내는 것은 복을 기원하기 위함일 것이다. 福자는 그런 의미에서 ‘복’이나 ‘행복’이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디지털 한자사전 e-한자)

사도행전 2장 38-47절에는 “베드로가 가로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 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녀와 모든 먼데 사람 곧 주 우리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이라 하고 또 여러 말로 확증하며 권하여 가로되 너희가 이 패역한 세대에서 구원을 받으라 하니 그 말을 받는 사람들은 세례를 받으매 이 날에 제자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 저희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전혀 힘 쓰니라. 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인하여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고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하였다. 초기교회는 그렇게 하였다.

현대에 들어와서도 신흥종교(사이비, 이단 종교)는 초기교회 공동체 정신내지 생활을 중요하게 여기며 실행에 옮기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그 결과는 사회윤리, 도덕, 실정법을 어기고 문제를 야기하는 언론기사를 자주 접하게 된다. 우리 주변에도 공동체 생활을 빌미로 하여 노동착취나 인권유린 등의 피해를 호소하는 언론기사나 청원의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경계해야 한다.

무소유를 주장하는 것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종교단체도 엄청난 재산을 소유하고 있다. 통치하는 사회주의 독재자도 엄청난 자금을 소유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도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들이 어떤 형태로든 많은 동산, 부동산을 운영하고 있다는 현시점으로 인해 고소고발을 당하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이 땅에서 돈 없는 사랑이 가능할까?

그러하지만 무소유자는 아닐지라도 자기에게 주어진 물질, 은사 등 복 중에 작은 몫이라도 병이 들어 더 어렵고 가난하여 필요로 하는 이웃들에게 나누는 생활태도가 너무 귀한 시대이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 선지자의 대강령이니 나누고 베푸는 그리스도인이 존귀한 것이다.



전체 2

  • 2022-10-21 12:06

    다시 바뀜

    봉산 5학년 박솔아

    구름도 지나가고
    해도 지고
    사계절도 지나고
    꽃들도 지고
    나뭇잎도 떨어지고
    나도 바뀌어 가는데
    주님은 항상 그대로예요
    구름도 다시 피어나고
    해도 뜨고
    계절도 다시 돌아오고
    꽃도 나뭇잎도 다시 핀다


  • 2022-10-27 11:24

    또 하나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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