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에게 돈을 빌리고 갚기 싫어하면 어떻게 될까요?

2020-02-26 22:12 관리자 1028
잊으려고 했지만 잊혀지지 않아 이렇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건 비밀로 해서는 안될 문제라 여깁니다.

1년도 채 안된 2019년 5월에 생긴 일이었습니다.

찬양대 오르간을 담당하는 집사님이 저한테 수백만원 가량 빌렸어요..
단번에 빌린 것이 아니라 수차례 요구하면서 빌렸어요..

처음에 그 집사님이 돈을 좀 빌려줄수 있냐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6월에 페이 나오면 갚아 주겠다고 말했고
저는 그 말을 믿고 요구한 금액을 빌려줬어요.

그런데 얼마 못가고 또 빌려달라고 말했어요.
제가 그 집사님한테 '무슨 일 있냐'고 물어봤더니
'집안일하고 부모님일'이라고 했어요.
그렇게 어려운 사정을 제가 알고 조금씩 빌려주면서
어느새 몇만원만 남고 빌려줄 여력이 없어진거에요.
여기까지 280만원 이상이었어요..
이 상황에서 그 집사님이 '또 빌려달라'고 했어요..
이제 없다고 말을 했더니 '미안하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제가 봤을 때는 전혀 그런 미안한 기색이 아닌것 같았어요.

여기까지 오고 이젠 더이상 빌리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죠..

며칠 뒤에 그 집사님이 '돈은 되는데로 조금씩 드릴게요'라고 말을 했어요..
그런 일로 절망에 빠진 저는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
일을 당분간 그만두면서 수련을 해왔습니다.
수련하는 중에 그 집사님이 '요즘 일 다니냐'고 물어봤어요.
그 말은 돈을 또 빌려달라고 하는 그런 의미였을거에요.

입추 지나고 그 집사님이 또 '돈이 있냐'고 물어봤어요.
이번엔 다같이해서 보내겠다고 말을 했는데 저는 없다고 말을 했어요.
그래서 저는 할 수 없이 그 집사님이 갚아주겠다는 돈을 단념하고
그 집사님한테 '안갚아도 된다'고 말을 했죠.
단념을 한 이유가 그 많은 돈을 어떻게 다같이 갚을 수 있을지 제가
내심 걱정을 했어요. 쉽게 말하자면 갚기 싫은거겠죠..
이 말이 집사님한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수 있을 것 같아서요.
이젠 두 번 다시 돈을 빌리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또 아니었어요..

11월이 찾아왔고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는지
그토록 알아듣게 말을 했는데도
저한테 '지난번에 그냥 준거 고맙다'면서 또 '돈을 빌려달라'고 했어요..
'이번엔 한달후에 준다'고 하면서 그것도 80씩이나 말이죠.
그래서 '없다'고 말했죠.
얼마 또 지나고 '힘들다면서 10정도 빌려줄수 있냐'고 물어봤어요.
제가 '이젠 아무도 도울수 없다'고 말을 했더니
그 집사님이 '알았어요 힘낼게요'라고 말하며 끝났어요.

결론은
이렇게 말해놓고 언젠가는 또 저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할거에요.
그래서 저는 그 집사님 전화번호랑 카톡 다 차단시켰고
지금 다른교회에서 예배드리고 자숙하고 있습니다.

더 웃긴건 결혼하고 아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왜 미혼인 저에게 이런 부탁을 했는지를 이해를 할수가 없어요..
우리교회에 등록했는데도
그 집사님이 다른교회에 반주하러 다니신데요..
남편은 도대체 무엇을 하길래..

매달 페이를 받으면서까지 꼭 이렇게 해야될 명분이 있을까요?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고 담임목사님이 매번 설교시간마다 말씀하셨는데
이 집사님은 공짜가 있는것처럼 즐기고 말았어요.

결국은 제가 사람을 잘못 만나보고 저의 잘못된 성격과 판단으로
제 자신이 오만함과 동시에 기울어지고 말았습니다.

저는 사람이 되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쳐나가고 극복해야할 지
저에게 올바른 길을 알려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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