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Re:우리교회전도사님이 너무불쌍합니다

2021-08-09 18:22 관리자 493
앞서 글 올린 "새신자" 님과 "기본" 님의 글을 읽으면서
깊이 공감 했습니다.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교회 다니지 않는 사람들 보다 더하더라"
라는 말에 믿는 사람들 조차 인정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빛이요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그리스도인들이
도리어 세상 사람들에게 비난과 조롱을 당하는 작금의 현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내부에서 서로 총질하는데 있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는 모습은 고사하고
사탄의 마음을 흡족케 하는 행위들을 하고 있습니다.
통탄할 노릇입니다.

제 얘기 하나 할까요?
본교회 출신 전도사로 무임으로 사역 했고
집사람은 성가대 지휘자로
딸은 대학가기 전까지 반주자로 봉사했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그랬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면직과 제명을 당했습니다.
사전 통보도 해명의 기회도 없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수년이 지난 지금도
모릅니다.
물어 봐도 말해 주는 사람 없습니다.

수년 후 담임목사가 바뀌어서
예배 나갔더니
"불편하다, 안나왔으면 좋겠다, 열심히 나오지 마라"
권면(?) 합니다.
권사와 집사가 그렇게 말 하더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벽기도회와
주일 낮 예배 나갔습니다.
소리도 없이 들어 갔다
축도 마치자 마자
쏟살같이 나왔습니다.
앉는 자리도 문 옆 맨 끝자리.

목사는 물론 교인들과도
의도적으로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괜히 시비걸리고
빌미 제공할까봐서 였습니다.

새벽 기도회 때 나갔더니
담임목사 왈:
"000씨 나가세요"
그 말도 모자라 앉아 있는 내 팔을 끌고
신발 벗어 놓은 곳으로 질질 끌고 갑니다.
경찰 부른답니다.
내 성경을 바닥에 던집니다.
기도하는 중에 머리를 칩니다.
시끄럽다고, 조용히 하라고 합니다.

어느 여자 권사라는 사람은
기도하는 나를 툭툭 치고
문 잠궈야 하니까
지금 나가라고 합니다.
자기는 문 잠그는 사명이 있답니다.ㅋㅋㅋ

어느 남자 권사가
교회 앞을 지나가는
나를 불러 세우더니
배치기 하면서
주먹을 휘두르고
마구마구 욕을 합니다.
사람 입에서 저런 욕이 나올 수 있다는게
신기합니다.
살아 평생 듣지도 해보지도 못한 욕입니다.
마치 입에서 똥이 나오는 듯했습니다.
초중고 대학교 나오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입니다.
그 사람은
부부 권사인데
남편 권사가 그랬습니다.
저런 사람이 주일 예배 때
대표기도 합니다.
찬양인도 합니다.
가당 찮은 일을 눈 하나 깜박이지 않고
거룩(?)한 얼굴로 말입니다.

우리 가족이
교인들에게 당한 수모와 모욕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차라리 그 이유를 안다면
속이라도 편하겠습니다.
그때도 몰랐고
지금도 모릅니다.

책임 지는 사람도 없습니다.
목사는 교인들이 그랬다하고
교인들은 목사가 그랬다고 합니다.
모두 다 자기는 잘못 없답니다.

그 목사
그 권사에게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지,
영혼에 대한 인식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말해 무엇합니까?
말할 가치 조차 없습니다.

그런 교회,
그런 교인들이
사랑, 헌신, 봉사, 희생....
말한다고요?
거룩거룩 기도와 찬양 한다고요?
교회 부흥을 위해 기도한다고요?
헐~~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입니다.

참으로 통탄할 노릇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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