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생각에 올려봅니다

2022-03-29 02:04 관리자 376
감리교가 감독제를 채택하고 있다는 것쯤은 다 알고 있습니다. 물론 예전만 못하고 강압적이거나 그리 권위적인 자리가 아님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 가지 드는 생각은, 굳이 감독이 연회마다 세워져서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제 주변의 목회자들에게 물었을 때, 그들의 하나같은 반응은 그냥 2년 지나면 또 줄서 있는 학연의 후보가 하는거지 머... 그럽니다. 그럼 개교회 담임자들이 느끼는 감리교 감독제가 교회나 담임목회자들에게 어떤 도움이나 유익이 있는지요? 말그대로 체계입니까? 시대도 바뀌고 지금의 3-40대 젊은 목회 후배들에게 아무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는 감독제도 다시 생각해봐야 할 시점에 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회 내 지방 감리사들이 2년씩 돌아가면서 기존의 연회일을 보도록 하고 내려놓으면 다시 개교회 목사로 가는 것이지, 굳이 3천만원 내가면서 처음 후보 때는 종처럼 인사하다가 몇달 뒤 연회 때는 굽신거리는 이들에게 목 뻣뻣하게 인사받고 상찬받는 감독은 그만 했으면 합니다.

명예나 권위로 하려는 것 다 알고 있으니까요. 주어진 2년 동안 무슨 일을 하겠습니까

얼마 전 몇몇 연회 수련회에서 감독님들 사모들이 강연을 하셨지만, 그 자리에 앉아 성공담을 듣고 열심히 하시라는 말을 듣고 있던 분 중엔 규모가 작은 교회이지만 수십년 그 자리를 눈물과 기도로 지켜오신 이름없는 훌륭한 사모님들도 계셨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육신의 아버지 교회 물려받아 감독 또는 부흥단장 사모 자리에 까지 올랐는데, 거기다 강사로 서서 하신다는 것까진 물론 섭외(?)가 있었겠지만 너무 했다는 생각이 드는데 저만 그렇습니까? 되도록 세습하셔서 그 자리에 계신 분들이라면 모든 감투나 자리는 좀더 다른 분들에게 양보하는 미덕이 감리교회 안에 자리잡았으면 좋겠고 감독제도 다시 생각해볼 때도 되었다 생각이 들어 개인적 바램을 적어봅니다.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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