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연회와 감독께서 참 큰 결단하셨다. 서로 십시일반하여 큰교회들이 출연하고 자금을 만들어 도운 것이다. 마치 지독한 가뭄에 단비를 만난듯 하여 새롭고 흐뭇하다. 그러나 여기서 박수치고 그치면 앞으로 교회에 희망이 없다. 지방마다 감독을 위시하여 미자립목회자들이 함께 사진 찍은 것을 보았다. 그 가운데 실제 목회에 뜻이 없고 자리만 보전하는 분들도 있다. 목사란, 성도가 있어야 목사다. 목사는 태생적으로 나면서부터 제사장직을 수여받는게 아니란 말이다. 아버지가 목사라고 자식이 목사일 수 없고, 양이 없는 목사가 목사일 수 없다. 다른 말로 목회직을 위해 그 한 가지 부르심에 집중하고 밤낮으로 말씀 읽고 기도로 설교 준비하고 영혼 돌보고 전도하러 밖으로 나가지 않는 목사는 스스로 목사이기를 포기한 것이다. 그럼 연회에서 자금 마련하여 사진 찍고 나누어주는 그 돈이 교회를 세우고 목사를 어제와 다르게 살 수 있게 만들어줄 수 있는가?말이다. 물론 당장 월세나 생활비가 없어 이중직이든, 먹고 살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돕는다! 그러면 누구든 할 말은 없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우리 교단과 교회, 목사들이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파악하지 못하고 환골탈태하지 않고 누군가가 돕는 것으로만 근근히 먹고 살려고 하면 스스로 성장하기를 멈추는 것이다. 결국엔 시간문제지 문 닫는다. 당장 교인이 없으면 목사 사모가 전도하러 초코파이라도 들고 전도지 들고 나가야 하는게 정상인데, 그럴 정신이 아예 없고 전도 안한다. 시대에도 안맞고 부끄러워 자기는 못하겠단다 그래놓고는 비전교회란다 어딜 봐서 비전이 있는가? 양심에 묻는다. 진짜 목회하고 있는가? 그냥 있는가? 대한민국 어딜가도 사람 안 사는 곳은 가끔 티비에 나오는 납도 섬 그런 곳 말고는 없다.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 하신 주님의 명령이 목사에게 전혀 먹혀들지 않는한 성도 없이 은퇴할 때 까지 미자립일 것이고, 다만 얼마간의 연금수혜자로 그 신분이 탈바꿈될 것이 불보듯 뻔한다. 그래놓고는 연금이 불안하다고 또다시 언론에 흘리겠지... 다시 제언한다. 현, 개교회 실태를 확실히 파악하자, 목회하지 않는 어영부영 목사, 어디 얻어먹을 것 없나 돌아댕기는 목사, 기회만 되면 도와달라고 박스 보내서 손벌리는 목사, 정치판에 싸구려 양복 걸쳐입고 기웃거리는 목사, 선배들 줄대어 먹고 살아보려고 틈만 엿보는 목사 스스로 그만두던지 연회 차원에서 생맥주 거품 거둬내듯 이번참에 시원하게 거둬내자! 연금 정책 실패했다고 본질 없이 떠들지만 말고, 거둬내자! 목회를 위해 부름받은 자가 목회해서 밥먹고 아내 건사하고 자식들 키우고 살 생각을 해야 목사지, 사지 멀쩡한데 언제까지 애처로운 눈빛에 손만 벌리고 살 작정인가? 물론 이에는 정말 목회 잘하고 싶어 하루에 몇 시간이고 성경 읽고 읍내로 나가 노방전도하는 이는 포함되지 않는다, 한가로이 산에 다니고, 나무나 만지작거리고, 취미생활하면서, 각종 행사에는 빠짐없이 나타나고, 돈 줄때만 나타나는 이들을 말하는 것이다. 연회나 감독의 고충을 모르는바는 아니나 사회에서도 앵벌이 주면 줄수록 발전 없는 것을 공공연히 알기에 적당한 노동이라도 제공하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앞으로는 1억 5천 칠백 이십만원 같은 기사나 나오지 않기를 바라고, 정말 교인이 없어서 목회가 말이 아닌 이들을 모아 길거리 전도를 가르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실전훈련시켜주기를 바란다. 물고기를 잡으려면 미끼와 낚시대를 들고 포인트를 찾아 나가야지 방가로에 앉아 손가락만 물에 담그고 있으면 물고기가 스스로 나오는가 말이다. 평신도들도 정신차립시다! 자신들이 희생해서 드린 예물이 밥벌이 목사들의 간식값으로 쓰여지지 않기 위해 담임자에게 '목사님 이번 예산은 어디에 쓰시는 것인지요? 누구를 위해 어떻게 사용되는지요?' 출처를 따져 묻고 헌금하기를 바란다. 만약 그래서 어려운 미자립교회들을 도우려고요 하면, '목사님, 전도지 8천장과 건빵 50박스씩 보내드립시다' 하라는 말이다. 비전교회라는 목사들이 그 돈을 나누어 받아 하나님께 십일조 먼저 떼었는가 꼭 물어보라! 자신이 성도들을 그렇게 가르쳤다면 자신들도 그렇게 해야 옳다 그리고 그 삶을 추적해보라 아마도 마트 가고 아내 아이들과 맛난거 먹으러 나갔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그 피같은 돈으로... 설마 큰교회 목사들이 자기 부동산 팔아 그 수익금으로 거액을 내놓았겠는가 난 아니라고 본다 분명 성도들이 드린 헌금을 가져다가 낸 것이다. 목사인 내가 보아도 미자립이란 말을 쓰기가 애잔하여 비전이라 쓴다는 것쯤은 알고 있으나 진짜 비전이 없어보이는 교회와 목사를 비전이라고 불러 불편해서 몇 자 적어본다. 이제 비전교회는 진짜 비전이 생겨나게 현찰 주지 말고 건빵과 전도지를 나누어주기 바란다. 당장은 이런 내 말이 뼈아프게 들리고 짜증나겠지만, 현찰은 주면 줄수록 망하게 만드는 것이고, 전도물품은 주면 줄수록 살 수 있는 새 길이 열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번에 오십만원 백만원씩 쥐어줘도 몇 날 못간다. 대신에 영혼을 구령하는 정신을 가르쳐라 그러면 하나님도 도우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