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사람마다 개인적 성향이나 지향하는 바가 다르기에 그가 추구하는 가치나 일이 다를 수 있다는 건 인정한다. 그러나 지금은 목회자 누구나 목회현장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해하고 집중해야 할 시기이다. 이제 앞으로의 10년은 구태의연하게 이전에 했던 것 우려가며 하려고 했다간 개인은 물론이고 교회공동체를 사장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 패러다임의 기준점은 인류사에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팬데믹 코로나 현상이다. 사람의 삶의 기준 자체가 완전히 뒤집혔다. 일단 교회를 중심으로 사역하고 본업인 목회 현장 얘기만 나누자. 가장 먼저 이제 행사를 위한 행사(지방 내 꼭 필요하지 않은 회의문화, 1년에 한번씩 가려던 해외 국내 여행, 목회자 친선 체육대회, 부흥단 수양회, 이외 다양한 자금이 조달되어야만 가능한 모임들) 멈추자! 왜? 이제 그런 걸로 아니 이전부터도 그래왔다. 부흥 안된다! 정 모이고 싶고 얼굴 보고 싶으면 전도하여 부흥된 교회 담임자를 강사로 초빙하여 말씀 듣고 전도에 대한 마음을 다시 다잡자! 이 외의 모든 행사 기획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했다만 남기고 옛 추억에 젖을 뿐 단언코 교회를 살릴 순 없다. 지금껏 감리교단 내 어느 지방 어느 교회에서건 모여서 행사 잘 했더니 개교회가 부흥하고 교인 숫자가 늘었다는 교회 있으면 게시판에 상세히 소개해주길 바란다. 자신하건대 없다! 자기가 목회하는 교회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항상 10명 20명 그것도 이사가고 코로나 때문에 안나오고 반토막 났다는 얘기 하려고 밥먹고 차마시나? 그만해라 측은하다. 장차 주님 앞에 가서 싸대기 맞을 짓이다. 그리고 또 하나 교회 성도들이 낸 헌금으로 마련해야 하는 행사 기금 일체를 부정하자! 왜? 성도들 삶의 현실을 좀 알자는 말이다. 목사들이 나가기만 하면 모여서 밥먹고 차마시고 이 얘기 저 얘기 하는 동안 성도들은 믹스커피 한잔 붙잡고 오늘도 치열한 생존경쟁을 펼치고 있기에 그렇다. 그렇다고 모든 목사가 다 그렇다는 말도 아니고 일상이 그렇다는 치부도 아니다. 다만, 이전부터 해오던 여러 잡다한 관계의 일들을 청산하고 개교회 살리기를 위해 집중해보자는 것이다. 더한 말로 개교회를 그냥 내버려두기만 해도 부흥하겠다 싶다. 지방이라는 굴레로 이거 해라 저거 해라 뭐 내라 얼마 내라 정말 지겹고 눈물나게 짜증난다. 아무리 이름만 잘붙여 모여도 그걸로는 부흥 안된다! 감투 좋아하는 목사, 돈으로 뭔가를 해서 이름 석자 남겨보려는 목사, 장로 이제 그만 할 때도 되었다 왜? 시대가 그런 시대가 아니라 급박하게 돌아가는 때이기 때문이다. 잘 안느껴지거든 성도 누구라도 좋으니 붙잡고 물어보라 삶의 현장, 직업 현장이 어떻더냐고? 그럼 대번 잘 설명해 줄 것이다. 그러니 이제 구태의연함을 벗고 다른 마음으로 시작해보자. 행사 그만, 자금 출연 그만! 그러다 개교회 다 죽고 목사들 쪽박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