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와 목회전략

2025-06-12 00:24 관리자 45
멀티미디어와 목회전략

                        조병철 목사(감리회본부 서버관리자)

1. 모든 것은 디지털로 통한다.

모든 정보는 디지털화 되어가고 있다. 디지털이란 신호와 무신호, 동작과 멈춤, 0과1이라는 두 신호를 인식함으로써 인간 세계에 펼쳐지는 많은 요소를 멀티미디어를 통해 표현 가능한 세계로 이끌어 가고 있다. 컴퓨터와 네트워크 기술의 발전으로 말미암아 이전의 종이 매체(신문, 잡지)에서 무선의 뉴미디어 매체(TV, 라디오, 호출기, 휴대폰)로 이제는 멀티미디어(VCD, CD-ROM, DVD, VOD)로 급변하고 있다. 최근 등장하고 있는 멀티미디어 기술은 이제 가상현실의 차원을 드러내는 등 문자, 음성, 영상 미디어계를 통합하여 현실과 가상의 차이점을 점차 줄여나가고 있다.
이러한 멀티미디어의 등장을 가능하게 한 세 가지 요소는 먼저, 컴퓨터와 반도체의 기술이다. 우리나라는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1996년 10월, 세계에서 가장 고밀도의 메모리반도체(1GB)를 삼성에서 세계최초로 개발하였는데 이는 30나노 (1나노는 10억분의 1)초의 빠른 처리 속도를 지녔다. 저장용량은 약 5백 70mm 크기의 칩 속에 신문 8천장, 단행본 1백 60권 분량의 정보를 기억할 수 있는 대용량 메모리 반도체이다. 이는 정지화상 4백 장, 음성정보 16시간에 해당하는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삼성, 현대-LG에서 생산하는 메모리반도체는 세계를 석권하고 있다. 또한 삼성의 알파칩의 개발은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워크스테이션 및 서버에서 작동되는 알파 CPU는 전세계에 시판되고 있는 CPU 가운데 데이터 처리 속도가 가장 빠른 칩으로 CPU 제품 중 회로선폭이 가장 작은 0.25㎛ 초미세 가공 기술을 이용한 제품이며, 이 기술은 아직 선진 CPU업계에서 제품화하지 못한 최첨단공정기술이다.(700MHz)

또한 디지털 압축전송기술의 발전이다. 우리나라의 압축전송에 관한 기술(MPEG4)은 상당수준에 올라 있어서 세계적인 표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MPEG4 국제표준화위원회 버전 관리그룹 의장이 한국인 신재섭이다.(삼성종합기술원 전문 연구원) MPEG4기술은 영상의 내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부호화하는 『내용기반 부호화(Content-Based Coding)』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지난해 삼성종합기술원은 실시간 재생.압축 새 비디오 코딩기술을 개발하였는데(전자신문,1998. 11. 6) 이는 3차원 영상을 다운받으면서 동시에 이를 재생해 볼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비디오 코딩기술로 미국 애틀랜틱 시티에서 폐막된 제45차 MPEG회합에서 MPEG4 잠정 표준안으로 채택됐으며, 삼성종기원의 차세대 객체기반 멀티미디어 정보처리에 필수적인정지영상용 가변형상 부호화 방식의 MPEG4기술도 최종 규격 확정단계에 접어든 MPEG4표준안의 향후 보완기술로 채택됐다.

마지막으로 통신위성과 광섬유의 활용이다. 최근 우리나라도 우리별 1,2호와 연이어 우리별 3호를 쏘아 올림으로써 위성소유국가가 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센터(소장 성단근)가 개발하여 지상관측과 각종 우주환경 실험을 수행하는 우리별 3호를 쏘아 올린지 얼마 안되었는데, 올 9월 5일에 무궁화 3호를 쏘아 올림으로써 본격적인 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통일위성’으로 불리는 무궁화위성 3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됨에 따라 우리나라도 21세기초 실용화될 디지털 위성방송과 초고속 인터넷서비스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무궁화3호는 무게 2800㎏에 태양전지판을 펼칠 경우 길이 19.2m의 최첨단 대형위성으로 27개의 통신용 중계기와 6개의 방송용 중계기가 탑재돼 있다. 이에 따라 정보화 사각지대인 농어촌과 산간오지에서도 간단한 수신장비만 갖추면 저렴한 요금으로 고속 고품질의 인터넷과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정보통신 대중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위성멀티미디어 서비스는 하나의 화면에 인터넷과  오디오 비디오(AV) 등 여러 화면을 동시에 띄워 고속인터넷, 원격교육, 가상병원, 사이버대학, 홈쇼핑, 네트워크게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을 가진 기관이 세계에 10곳 정도에 불과하다는 사실로 미루어 우리나라도 위성 선진국이 되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광섬유는 고속고용량의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필수적인 광케이블을 제작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이는 위성통신과 경쟁적인 위치에 있는데 이는 광섬유 3개가 통시위성 중계기 하나의 역할을 할 정도로 비용면에서 유리하다. 광섬유는 거의 영구적인데 비해 통신위성은 수명이 10년 내외이며 수리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광섬유에 비해 불리하다. 그러나 이 두 고속전송 기술방식은 모두 필요한 상태이다.

이렇게 발전하는 환경이 외국이 아닌 바로 우리 나라의 상황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에 목회자가 정보사회에 진입할 수밖에 없는 필연성을 느끼게 된는 것이다. TV, 휴대폰이나 팩스를 사용한 것처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PC의 등장, 손쉬운 접속방법이 개발되고, 나아가 음성인식 컴퓨터가 등장하게 되면 본격적인 멀티미디어 사회로 전이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인식하면서 정보화 마인드를 조성하는 목회자, 사회사업의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2. 정보화된 목회자

정보화 시대의 도래는 중년이후의 목회자들에게는 커다란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일반 직장에서는 부장급이상의 지위에 있는 분들이 컴퓨터 학원을 다니는 등 부산을 떨고 있다. 정보화를 알지 못하면 결재조차 하지 못하고, 자신에게 이미 발급된 Email로 오는 사업상의 서신을 읽어볼 수도, 회신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방송 및 연예계에서는 대부분의 설문조사를 컴퓨터 통신을 주로 하는 20-30대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 컴퓨터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아예 정보에 대한 접근 마저 제한을 당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상황이 교회와는 아직 상관없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교회가 정보화 시대 자체를 영원히 소외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정보화에 먼저 진입하여 더욱 효과적인 시대적 요청에 귀기울이는 목회자가 되어야 한다. 예전에 \개혁된 목사\"란 책을 읽었는데 오늘은 이와 더불어 \"정보화된 목회자\"가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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