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작성자
함창석
작성일
2020-12-25 22:54
조회
311
월력
月曆
시인/ 함창석 장로
月자는 언제나 둥근 날일(日해)에 비하여 차고 이지러짐이 있으므로 초승달 혹은 반달의 모양을 글자로 삼았다. 보름달은 ‘해’와 외형상 차이가 없으므로 초승달을 그려 ‘달’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태양을 뜻하는 日자가 ‘시간’이나 ‘태양의 작용’에서 연상되는 글자를 만드는 반면 月자는 달이 차오르고 지는 주기성과 관계된 의미를 전달한다. 그래서 월경이라고 하면 여성의 생리를 뜻하고 매달은 ‘주기적인 달’을 의미하는 것이다.
주의할 점은 月자가 부수로 쓰였다고 할지라도 반드시 ‘달’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肉(고기 육)자의 변형 자가 月자로도 쓰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육달월’이라고 한다. 그래서 비록 月자가 들어간 글자일지라도 肉자로 해석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구별할 방법은 ‘月자가 어느 변에 자리 잡고 있는가?’이다. 만약 期자와 같이 우측 변에 위치해 있다면 이것은 ‘달’과 관련된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대부분이 肉자의 변형 자에 해당한다.
曆자는 歴(력), 厤(력)과 동자이다. 뜻을 나타내는 날일(日 해)部와 음을 나타내는 동시에 줄지어 가지런히 하다는 뜻을 나타내는 글자 厤(력)으로 이루어진다. 일자를 잇달아 세는 데서 달력의 뜻이다. 曆자는 ‘지나다’라는 뜻을 가진 歷(지날 력)자에서 파생된 글자다. 갑골문에 나온 歷자를 보면 林(수풀 림)자에 止(발 지)자가 이미지다. 이것은 숲속을 지나간다는 뜻이다. 금문에서는 止(발 지)자 대신 日자가 쓰인 曆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는데, 이는 태양이 일 년 단위로 지나감을 뜻하기 위해서였다.
歷자는 뜻을 나타내는 그칠지(止 그치다, 발자국)部와 음을 나타내는 厤(력)으로 이루어진다. 厤(력)과 止(지)를 합친 글자체는 차례차례로 걸어가다→여러 곳을 두루 돌아다니다→지나감의 뜻을 지닌다. 시간이 지나는 데는 曆(력)이란 글자가 따로 있지만, 歷(력)은 장소를 지나간다는 데는 물론 曆(력)의 뜻으로도 쓰여 졌다. 벼화 자가 둘은 논을 말하는 데 벼농사에 있어 달력은 절대적이 아니었을까.
태음력은 달의 삭망에 기준을 두면서, 계절에도 맞춘 역법이다. 30일 큰달과 29일 작은 달을 번갈아 두며 12개월 또는 13개월을 1년으로 한다. 평년에는 354일과 355일, 윤년에는 383일과 384일의 4가지 1년이 있다. 치윤법으로 19년에 7회 윤달을 두는 메톤법이 채용되었다.
태음태양력은 달의 차고 기울기를 주로 하면서 태양의 운행에 맞춰보려고 노력한 역법이다. 이 역법은 달과 태양의 두 운행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므로 매우 복잡하게 되기는 하지만, 실지로는 고대의 여러 나라와 여러 민족이 이 역법을 채택하였다. 이 일수 6940일을 중국에서는 장이라고 하여, 이미 BC 600년경인 춘추시대의 중엽에 발견한 주기이고, 그리스에서는 BC 432년경에 메톤주기라고 하여 아테네의 메톤에 의하여 발견된 주기이다. 그리하여 19년 동안에 윤달을 7회 넣는 방법이라 하여 19년 7윤법이라고 하였다.
터키 · 이란 · 아라비아 · 이집트 등 이슬람 지역에서 사용하는 이슬람력이 순태음력으로 남아 있다. 태음태양력에는 바빌로니아력, 유대력, 그리스력, 인도력, 중국력, 한국에서의 음력 등이 있다. 태음력은 아라비아에서 태양력은 이집트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며 점차 태음태양력으로 변천되어 오다가 현재는 세계 여러 나라가 태양력으로 정착되어가고 있는 현실이다.
대한민국에서 발행되는 달력은 거의가 음력과 양력으로 표기가 된다. 대개 양력 날짜 아래 음역 일자를 병기한다. 일부 종교단체나 특수단체에서는 기념일 등을 따라 표기하기도 한다. 대형 달력도 만들고 소형이나 책상용 달력을 만들어 생활에 적절하게 이용하고 있다.
요즘은 스마트폰에 달력을 볼 수 있도록 앱이 깔려져 있다. 알람 등 특수한 기능들이 많이 들어 있어 활용되기에 편리한 점도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이다. 만세력도 있어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들여다 볼 수 있기도 하다. 내가 태어난 날은 윤오월 이십구일인데 양력으로는 칠월 이십일로 확인이 된다. 이처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기에 너무나도 편리하다.
해마다 각종 단체에서는 달력을 만들어 돌린다. 조선시대에도 연말에는 달력을 만들어 돌렸다고 한다. 올해도 교회에서는 달력을 만들어 나누어 주었다. 목회자 이동으로 인해 새로 취임하는 이의 이름을 넣기 위해 몇 주간 인쇄가 늦어졌지만 그래도 연말 마지막 주에는 교인들에게 달력을 전했다.
月曆
시인/ 함창석 장로
月자는 언제나 둥근 날일(日해)에 비하여 차고 이지러짐이 있으므로 초승달 혹은 반달의 모양을 글자로 삼았다. 보름달은 ‘해’와 외형상 차이가 없으므로 초승달을 그려 ‘달’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태양을 뜻하는 日자가 ‘시간’이나 ‘태양의 작용’에서 연상되는 글자를 만드는 반면 月자는 달이 차오르고 지는 주기성과 관계된 의미를 전달한다. 그래서 월경이라고 하면 여성의 생리를 뜻하고 매달은 ‘주기적인 달’을 의미하는 것이다.
주의할 점은 月자가 부수로 쓰였다고 할지라도 반드시 ‘달’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肉(고기 육)자의 변형 자가 月자로도 쓰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육달월’이라고 한다. 그래서 비록 月자가 들어간 글자일지라도 肉자로 해석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구별할 방법은 ‘月자가 어느 변에 자리 잡고 있는가?’이다. 만약 期자와 같이 우측 변에 위치해 있다면 이것은 ‘달’과 관련된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대부분이 肉자의 변형 자에 해당한다.
曆자는 歴(력), 厤(력)과 동자이다. 뜻을 나타내는 날일(日 해)部와 음을 나타내는 동시에 줄지어 가지런히 하다는 뜻을 나타내는 글자 厤(력)으로 이루어진다. 일자를 잇달아 세는 데서 달력의 뜻이다. 曆자는 ‘지나다’라는 뜻을 가진 歷(지날 력)자에서 파생된 글자다. 갑골문에 나온 歷자를 보면 林(수풀 림)자에 止(발 지)자가 이미지다. 이것은 숲속을 지나간다는 뜻이다. 금문에서는 止(발 지)자 대신 日자가 쓰인 曆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는데, 이는 태양이 일 년 단위로 지나감을 뜻하기 위해서였다.
歷자는 뜻을 나타내는 그칠지(止 그치다, 발자국)部와 음을 나타내는 厤(력)으로 이루어진다. 厤(력)과 止(지)를 합친 글자체는 차례차례로 걸어가다→여러 곳을 두루 돌아다니다→지나감의 뜻을 지닌다. 시간이 지나는 데는 曆(력)이란 글자가 따로 있지만, 歷(력)은 장소를 지나간다는 데는 물론 曆(력)의 뜻으로도 쓰여 졌다. 벼화 자가 둘은 논을 말하는 데 벼농사에 있어 달력은 절대적이 아니었을까.
태음력은 달의 삭망에 기준을 두면서, 계절에도 맞춘 역법이다. 30일 큰달과 29일 작은 달을 번갈아 두며 12개월 또는 13개월을 1년으로 한다. 평년에는 354일과 355일, 윤년에는 383일과 384일의 4가지 1년이 있다. 치윤법으로 19년에 7회 윤달을 두는 메톤법이 채용되었다.
태음태양력은 달의 차고 기울기를 주로 하면서 태양의 운행에 맞춰보려고 노력한 역법이다. 이 역법은 달과 태양의 두 운행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므로 매우 복잡하게 되기는 하지만, 실지로는 고대의 여러 나라와 여러 민족이 이 역법을 채택하였다. 이 일수 6940일을 중국에서는 장이라고 하여, 이미 BC 600년경인 춘추시대의 중엽에 발견한 주기이고, 그리스에서는 BC 432년경에 메톤주기라고 하여 아테네의 메톤에 의하여 발견된 주기이다. 그리하여 19년 동안에 윤달을 7회 넣는 방법이라 하여 19년 7윤법이라고 하였다.
터키 · 이란 · 아라비아 · 이집트 등 이슬람 지역에서 사용하는 이슬람력이 순태음력으로 남아 있다. 태음태양력에는 바빌로니아력, 유대력, 그리스력, 인도력, 중국력, 한국에서의 음력 등이 있다. 태음력은 아라비아에서 태양력은 이집트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며 점차 태음태양력으로 변천되어 오다가 현재는 세계 여러 나라가 태양력으로 정착되어가고 있는 현실이다.
대한민국에서 발행되는 달력은 거의가 음력과 양력으로 표기가 된다. 대개 양력 날짜 아래 음역 일자를 병기한다. 일부 종교단체나 특수단체에서는 기념일 등을 따라 표기하기도 한다. 대형 달력도 만들고 소형이나 책상용 달력을 만들어 생활에 적절하게 이용하고 있다.
요즘은 스마트폰에 달력을 볼 수 있도록 앱이 깔려져 있다. 알람 등 특수한 기능들이 많이 들어 있어 활용되기에 편리한 점도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이다. 만세력도 있어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들여다 볼 수 있기도 하다. 내가 태어난 날은 윤오월 이십구일인데 양력으로는 칠월 이십일로 확인이 된다. 이처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기에 너무나도 편리하다.
해마다 각종 단체에서는 달력을 만들어 돌린다. 조선시대에도 연말에는 달력을 만들어 돌렸다고 한다. 올해도 교회에서는 달력을 만들어 나누어 주었다. 목회자 이동으로 인해 새로 취임하는 이의 이름을 넣기 위해 몇 주간 인쇄가 늦어졌지만 그래도 연말 마지막 주에는 교인들에게 달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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