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중심의 나쁜 복음주의

작성자
박영길
작성일
2021-01-13 22:55
조회
92
백인중심의 복음주의가 과연 옳은가?

격변하는 사회 속에 한국이 생존하려면 중국의 경제력과 미국의 첨단기술 및 군사력을 동시에 잘 이해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경제적인 면에서는 중국이 필요하고, 기술적인 면과 안보 면에서는 미국이 동시에 필요하다. 오늘날 미국은 백인들이 1위 그룹이고 2위로 부상한 그룹이 히스패닉(Hispanic. 남미 미국인들)이다. 지금 히스패닉 그룹이 미국 흑인그룹과 저임금시장을 놓고 대립하며 경쟁하고 있다. 히스패닉의 종교는 주로 카톨릭이고, 가족중심으로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이며, 이들은 주로 남부, 서부, 뉴욕, 마이애미 등등 대도시 지역에 군집해서 살고 있다.
미국에서 백인그룹은 막강한 파워그룹이다. 백인 복음주의자들은 미국이 청교도 정신에 따라서 세워진 나라이므로 기독교적인 가치 위에 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독교 국가론을 주장하는 것이다.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 ‘문화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양식 있는 백인들과 비백인들과 비기독교인들의 생각과 부딪힌다. 근래에 미국은 이러한 종교적인 관점을 중심으로 대결하고 있다. 이것을 문화전쟁이라고 한다. 트럼프는 백인그룹의 복음주의자들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백인남성들의 입맛에 맞는 복음주의자들과 함께 자신의 정치를 전개 하였다. 멕시코국경에 장벽 세우기, 인종차별의 일상화, 차별반대시위 강경진압, 낙태반대, 동성애 반대, 반이슬람 감정, 미국이익 우선주의 등등 모두가 백인복음주의자들을 의식한 제스처였다. 그러나 어느 하나 개선되기는커녕 실타래 꼬이듯이 고인상황이 되고 말았다. 살아계신 하나님은 미국이 그들의 입맛대로 흘러가도록 내버려 두지 않고 트럼프를 낙선시킨 것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
초기에 미국이 청교도 혹은 개신교 전통 위에서 독립국가로 출발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치인들은 교묘하게 미국을 기독교 국가로 선포하지 않았다. 1791년 수정헌법 제1조를 통하여 “연방의회는 국교를 정하지 아니 한다”라고 명확하게 규정함으로서 미국은 건국부터 ‘세속국가’로 출발했다. 미국의 조상들은 국교를 금지하고, 종교선택의 자유를 선언하고 있다. 왜 그랬을까? 자신들이 영국과 유럽에서 종교적인 이유로 박해를 받고, 생명을 위협당하고, 공무원이 될 수 없었던 비참함에 대하여 다시는 미국 땅에 그러한 불합리한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뼈저리게 깨달은 경험에서 우러나온 절실한 선언이 바로 청교도들의 정신이다.
이 선언을 우리는 정교분리, 혹은 종교와 정치 분리원칙이라고 한다. 이러한 선언은 현재 전 세계에서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거의 모든 선진민주국가들이 받아들이는 대원칙이다. 종교가 정치를 지배하는 나라에서는 근본주의와 극단주의가 지배하여 테러와 폭력, 차별이 번성한다. 요즘 미국 의사당에 난입한 ‘프라우드 보이스’ 백인복음주의자들의 공통점은 기독교 국가론이며, 백인 우월주의이다. 이러한 관념은 기독교 복음주의와 정반대되는 사상이다. 백인이 아닌 자들에게는 차별과 폭력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며, 실제로 그렇게 행동했다. 아주 나쁜 ‘백인복음주의’자들은 미국이 기독교를 바탕으로 하는 종교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 신념에 근거하여 트럼프에게 몰표를 던진 것이다. 시작부터 잘못된 판단이고 시도였다. 나쁜 복음주의 지도자들은 신도들의 감성을 호도하여 미국이 기독교 국가로, 자신들이 선호하는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자고 부추킨 것이다. 이러한 정치적인 목사들은 교회를 통하여 부를 축적하고, 세습하는 메가처치 목사들이다. 이러한 미국 복음주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한국 교회에서도 비슷한 폐단들이 목격되고 있다. 저질 정치목사, 대형교회 부자세습, 코로나 19 방역무시, 백신거부운동, 무지한 복음주의 목사들, 교인들에게 “대통령 선거는 복음주의 성도들의 영적전쟁터”라고 전투력을 고취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무책임한 복음주의 지도자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복음주의 소셜액션(Evangelical for Social Acion, ESA)의 니키마야제토는 “성경은 기독교인들에게 이방인을 포용하라는 메시지를 전하지만 일부 백인 신도들의 입장은 다르다”며 기독교 국가론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1973년 설립된 기독교인 학자-인권 활동가인들의 모임인 ‘에반젤리칼 포 소셜 액션’(Evangelical for Social Acion, ESA)은 복음이라는 용어를 빼고, 최근 단체의 이름을 ‘크리스천 포 소셜 액션’(Chrisitian for Social Action, CSA)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CSA 설립자이자 명예회장인 론 사이더(Ron Sider) 박사는 성명을 내고 “오늘날 ‘복음주의’(evangelical)라는 단어는 일반적으로 굉장히 정치적인 함의를 담고 있다. 적지 않은 이들에게 복음주의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헌신하는 우파의 정치적 운동을 의미로 해석 된다”면서 “복음주의 교회에서 자라난 많은 이들이 복음주의 교회를 포기하고 등을 돌릴 뿐 아니라, 때로 심지어 기독교 신앙 자체를 떠나고 있다. 그리고 더 많은 사회 구성원들이 ‘복음주의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와 성경적 복음께 헌신된 자가 아니라 친 트럼프 정치 활동가’라고 비판한다”고 지적했다. 사이더 박사는 “깊은 고뇌와 기도 끝에 우리는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우리의 새로운 이름은 ‘크리스천 포 소셜 액션’이다. 우리는 이 이름이 더 많은 이들의 귀에 들리게 될 줄 믿는다”고 전했다.
세계를 경악시킨 트럼프 지지우익단체, 백인우월주의 단체 회장 ‘프라우드 보이스’와 성경을 든 폭도들에게는 간곡히 요청한다고 종교뉴스(Religion News Service)에 입장을 밝혔다. “기독교 국가론을 지지하거나 침묵하는 자들은 우리 민주주의와 교회, 복음증거 모두에 해악이 된다. 복음주의 목사 팀 켈러는 말한다. 기독교인들이 정당과 연대하는 일은 우상숭배입니다. ... 복음을 일개 정치안건으로 축소시키는 겁니다.”라고 했다. 이것이 바로 미국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복음운동이다. 한국의 대형교회 대분이 이러한 나쁜 복음주의를 따르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노릇이다.

전체 3

  • 2021-01-16 10:08
    성경의 중심지는 이스라엘과 그들의 땅입니다. 야벳의 후손인 '백인 중심'도 안되고, '백인 중심 복음주의'도 아닙니다. 성경의 중심지는 이스라엘 땅의 유대인입니다. 또한 로마에 있는 계급장 종교와 그 영향력 아래 있는 모든 종교 집단도 아닙니다.

    팀 켈러는 성경과 건전한 교리를 잘 모르는 직업이 목사인 한 종교인일 뿐입니다. 내용에서 그가 복음주의 목사로 알려져 있지만, 그의 저술에서 살펴보건데 아닙니다.

  • 2021-01-13 23:12
    목사님.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021-01-13 23:19
    목사님도 새해 복 많이 받십시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363 장병선 2021.02.24 559
362 함창석 2021.02.24 113
361 이경남 2021.02.24 235
360 유삼봉 2021.02.23 19
359 함창석 2021.02.22 21
358 윤법규 2021.02.18 86
357 서길원 2021.02.16 76
356 유삼봉 2021.02.16 34
355 함창석 2021.02.12 59
354 박영길 2021.02.11 60
353 유삼봉 2021.02.09 29
352 함창석 2021.02.05 58
351 함창석 2021.02.03 152
350 유삼봉 2021.02.03 35
349 윤법규 2021.02.02 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