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서드】흉기소지(凶器所持)

작성자
함창석
작성일
2020-07-21 22:24
조회
247
흉기
凶器

시인/ 함창석 장로

凶자는 凵(입 벌릴 감)자와 㐅(다섯 오)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凶자는 짐승이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만든 함정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凵자는 구덩이를 그린 것이고 㐅자는 구덩이에 이미 무언가가 빠졌음을 표현한 것이다. 구덩이에 빠진 사람이나 짐승이 흉한 일을 당했다는 의미에서 ‘흉하다’나 ‘운수가 나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器는 교법을 믿고, 이를 실제로 닦을 만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그릇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犬(견 개)은 고대의 식료로서 무덤에 묻히는 일이 많았다. 개고기를 네 개의 접시에 쌓은 모습으로 먹을 것을 제각기 덜어 먹는 접시이다.

器자는 犬(개 견)자와 네 개의 口(입 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일부에서는 개고기를 그릇에 담은 것으로 보기도 하고 또는 개가 귀한 그릇을 지키는 모습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런데 금문에 나온 器자를 보면 마치 개가 마구 짖어대는 이미지모습으로도 보인다.

흉기는 사람을 살상하거나 기물을 파괴할 수 있는 특성을 지닌 일체의 기구이다. 또한 초상이 났을 경우 상여 따위와 같이 상사에 쓰는 제구이다.

성질상의 흉기와 용법상의 흉기로 구별되는데, 성질상의 흉기는 총포·도검류와 같이 본래의 성질상 살상·파괴에 사용되는 기구를 말하며, 용법상의 흉기는 낫·부엌칼 등과 같이 본래의 성질상 살상·파괴에 사용되는 것이 아니지만 용법에 따라서는 인명의 살상이나 기물의 파괴에 사용될 수도 있는 기구를 가리킨다.

그러나 그것이 사회통념상 사람에게 직접 위험을 느끼게 하는 구조를 가진 것이 아니면 용법상의 흉기라고는 할 수 없다. 다만 흉기소지는 금지대상이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전기 코드·성냥은 쓰기에 따라서는 살상·파괴에 사용될 수도 있으나 흉기는 아니다. 또 흉기라 할지라도 불법무기가 아닌 한 범죄에 사용될 것이라는 구체적인 정황증거가 없이 단순히 소지했다는 사실만으로는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례가 있다.

그 도둑은 칼이나 총 같은 흉기는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들은 무시무시한 흉기를 우리에게 들이댔다. 그는 흉기로 난자당한 채 죽어 있었다. 일어나 별을 보니 과연 흉기의 침범을 받고 있었소이다. 그의 손에 든 흉기가 번득이는 순간 나는 기절하고 말았다.

그리고 인간사 관혼상제 중에 상례(장례)가 가장 어려운 일이다. 살다가 죽는다는 것은 천수를 다한 자연사도 있지만 질병으로 죽음을 맞는 경우도 많으며, 사고사 등 흉한 일이 많았기에 상례(장례)에 쓰이는 기구들을 흉기라고 하였을 것이다.



전체 2

  • 2020-07-19 23:17

    대각국사 의천

    돈이라고 하는 것은 몸은 하나이지만 기능이 네 가지이다.
    먼저 그 생김새를 보면 몸은 둥글고 구멍은 네모난데,
    둥근 것은 하늘을 본뜬 것이고 네모난 것은 땅의 모양이다.
    이것은 하늘과 땅처럼 만물을 완전하게 덮고 받쳐 주는 것을 상징한다.
    둘째로 돈은 샘처럼 끝없이 흘러 한이 없다.
    셋째로 돈을 민간에게 퍼뜨리면 위와 아래에
    골고루 돌아다녀 영원히 막힘이 없게 된다.
    넷째로 돈은 이익을 가난한 사람과 부자에게 나눠 주는데
    그 날카로움이 칼날과 같아 매일 써도 둔해지지 않다.


  • 2020-07-20 02:28

    의천도 참.
    돈은 돋인걸 모르나베.
    인간 삶에
    독보적인 것이며
    돈독히 하는 것이며
    동그렇게 살게하며
    돕고 살게하며

    그냥 사람의 삶을 돋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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