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세의 강림차사
2025-05-20 12:16
함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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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창석
간빙기 홀로세 이후일까
1만여 년 전경부터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대강 주변이 잠기고
육지가 바다가 되던 시대
현세가 하도 혼란하니
영주산으로 사람들이 올랐다
물에 잠긴 대강 주변
연못이 잘 갖추어진 저택
池屋이 地獄이 되었다
저승이 되어 버렸다
차승으로 오르다 이승까지
오르던 사람들은 울었다
우물이나 강 바다에 빠져
죽어갔던 이웃들이기로
차사본풀이가 등장하였다
강림도령이 차사가 되어
염라국으로 파견 가서
대왕을 잡아다 심판을 한다
죽은 영혼들을 위한
위로의 한풀이던 것이다
비록 개똥밭에 굴러도
저승보다는 이승이 낫다는
유행어가 등장하였다
저승에 두고온 새끼
하얀 강아지 안내를 받아
돌아오는 강림차사가
현세의 희망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