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묵상 제24일 (화)
2025-04-01 03:17
원형수
465
마가복음 9:14-29
“이에 그들이 제자들에게 와서 보니 큰 무리가 그들을 둘러싸고 서기관들이 그들과 더불어 변론하고 있더라 온 무리가 곧 예수를 보고 매우 놀라며 달려와 문안하거늘 예수께서 물으시되 너희가 무엇을 그들과 변론하느냐 무리 중의 하나가 대답하되 선생님 말 못하게 귀신 들린 내 아들을 선생님께 데려왔나이다 귀신이 어디서든지 그를 잡으면 거꾸러져 거품을 흘리며 이를 갈며 그리고 파리해지는지라 내가 선생님의 제자들에게 내쫓아 달라 하였으나 그들이 능히 하지 못하더이다 대답하여 이르시되 믿음이 없는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얼마나 너희에게 참으리요 그를 내게로 데려오라 하시매 이에 데리고 오니 귀신이 예수를 보고 곧 그 아이로 심히 경련을 일으키게 하는지라 그가 땅에 엎드러져 구르며 거품을 흘리더라 예수께서 그 아버지에게 물으시되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느냐 하시니 이르되 어릴 때부터니이다 귀신이 그를 죽이려고 불과 물에 자주 던졌나이다 그러나 무엇을 하실 수 있거든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도와 주옵소서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 곧 그 아이의 아버지가 소리를 질러 이르되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 주소서 하더라 예수께서 무리가 달려와 모이는 것을 보시고 그 더러운 귀신을 꾸짖어 이르시되 말 못하고 못 듣는 귀신아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 아이에게서 나오고 다시 들어가지 말라 하시매 귀신이 소리 지르며 아이로 심히 경련을 일으키게 하고 나가니 그 아이가 죽은 것 같이 되어 많은 사람이 말하기를 죽었다 하나 예수께서 그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이에 일어서니라 집에 들어가시매 제자들이 조용히 묻자오되 우리는 어찌하여 능히 그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말씀묵상]
예수께서 산에서 내려오십니다.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가 그 뒤를 따라 내려옵니다.
나도 그 뒤를 따라 내려옵니다.
산 아래서 제자들이
큰 무리들에게 둘러 싸여
율법사들과 변론하고 있습니다.
그때 한 사람이
예수님을 발견하고 달려 와 문안 인사를 합니다.
“선생님,
악령이 들려 말 못하는 제 아들을 선생님께 보이려고 데려 왔습니다.
이 아이는 한번 발작을 하면 땅에 뒹굴며 거품을 내뿜고 이를 갈며
몸이 뻣뻣해 집니다.
그래서 저는 선생님의 제자들에게 귀신을 쫓아내 달라고 간청했으나
그들이 쫓아내지 못하였습니다”
예수께서 탄식하십니다.
“믿음이 적은 세대여,
내가 얼마나 오래도록 너희와 함께 있어야
온전히 믿겠는가?”
그리고 이어서 말씀하십니다.
“그 아이를 내게로 데려 오라”
그들이 아이를 예수께로 데리고 옵니다.
귀신이 예수를 보자 아이에게 심한 경련을 일으킵니다.
아이가 땅에 넘어져
거품을 흘리며 뒹굴자 예수께서 묻습니다.
“아이가 이렇게 된지 얼마나 되는가?”
“어렸을 때 부터입니다.
발작이 일어나면
불속이나 물속으로 가리지 않고 뛰어 들어
여러번 죽을 고비도 넘겼습니다.
만일 선생님께서 하실 수만 있다면
이 아이를 고쳐 주소서”
예수께서 말씀하십니다.
“할 수 있다면 이 무슨 말이냐?
네가 만일 믿기만 한다면 무엇이든지 이루어질 것이다”
아이의 아버지가 소리칩니다.
“제가 믿습니다.
믿음 없는 나를 도와 주소서”
예수께서 말씀하십니다.
“말 못하고 듣지 못하게 하는 귀신아
내가 네게 명한다.
그 아이에게서 나와 다시는 들어가지 말라”
즉시 귀신이 소리를 지르며
그 아이에게서 떠나자
아이는 죽은 듯이 쓰러집니다.
그때 예수께서 아이의 손을 잡이 일으키십니다.
아이가 벌떡 일어납니다.
나도 그 광경을 바라봅니다.
집으로 들어 오셨을 때 제자들이 묻습니다.
“선생님, 왜 저희들은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예수께서 말씀하십니다.
“기도하지 않고는 어떤 수로도 내 쫓을 수 없다”
그 말씀에 머리가 숙연합니다.
기도하지 않는 나,
진정한
믿음의 기도를 드리지 못한 나를 돌아봅니다.
[향심기도]
귀신들려 말 못하는 아이를 고치신 주여,
내 안에 있는 악한 영을 고쳐 주소서.
선한 생각과 정결한 마음을 갖기 원하는 나를 방해하는
악한 영을 내게서 쫓아 주소서.
내 안에 선한 것이 없음을 고백합니다.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원하지 않는 악을 행하게 하는
악한 영을 내게서 쫓아 주소서.
하나님은 사랑하는데,
왜 내 안에는 악한 생각뿐입니까?
이토록 주님을 그리워하는 데
왜 내 안에는 미움과 증오와 질투와 시기심이
사라지지 않는 것입니까?
이토록 주님을 사모하는데
왜 내 안에는 다툼과 분쟁과 원망뿐입니까?
오, 주여,
이것이 나입니까?
이것이 내 모습입니까?
그런 내가 고침 받을 수 있는 건가요?
내게도 말씀해 주소서.
악한 생각과 악한 마음을 발동시키는 악령을
내게서
“떠나라”명하시옵소서.
“내게서 나와 다시는 들어가지 말라” 명하시옵소서.
오 주여,
원하옵나니 나를 고쳐 주소서.
[참회 기도]
주님 사랑합니다.
내 몸과 마음, 정성 다해
주님 사랑합니다.
내 심장에 주님을 담을 수만 있다면
맥박치는 심장의 고동소리에서
주님을 노래하고 싶습니다.
내 전신에 흐르는 혈관 속에
주님의 보혈을 담을 수만 있다면
나는 나의 더럽고 추한 피를
한 방울도 남김없이 쏟아 놓고 싶습니다.
나의 심장이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바뀔 수만 있다면
나의 마음이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바뀔 수만 있다면
나는 기꺼이
그리스도의 심장과 마음으로 바꾸고 싶습니다.
사람의 마음과 생각을 창조하신 하나님,
나를 다시 지어주시옵고,
나를 다시 만들어 주시옵소서.
할 수만 있다면 완전히 바뀌고 싶습니다.
근본적으로 다시 만들어지고 싶습니다.
새로 지어지고 싶습니다.
“할 수 있다면 이 무슨 말이냐?
네가 만일 믿기만 한다면 무엇이든지 이루어질 것이다” 하신 주님,
저의 믿음 없음을 도와주소서.
간구하옵나니
나의 선한 마음, 선한 생각을 가로막는
악령을 명하셔서
내게서 나와 다시는 들어오지 못하게 하옵소서.
오, 주여, 원합니다.
하나님의 영 부어 주옵소서.
내 안에 가득히 부어 주옵소서.
오 하나님
간절히 구하옵나니
내 안에 가득 부어주소서.
넘치도록 부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