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와 엄나무
Author
함창석
Date
2025-04-20 13:37
Views
71
함창석
구 예배당 십자가는 붉다
빨간 색으로 칠했으나
세월이 흘러 붉은 피 묻은
십자가로 보이는 날이다
그리스도 예수의 보혈일까
상징적인 구원의 십자가
부활의 십자가 같다
십자가 아래 자란 엄나무
새순이 돋아 나고 있다
한겨우 내내 죽은 것만 같던
가시나무 가지마다
새순 돋아 자라 나고 있다
오늘 부활주일 예배 후
원로권사님이 건네는 선물
한봉지 엄나무 순이다
해마다 두릅이나 엄나무 순
선물로 주시는 분이다
백수를 앞 두고 계신 권사님
시골집 주위 산에서
채취한 새순을 건네신다
가시도 헤쳐 가셨을 것이다
예수 부활을 기억하며
엄나무 새순 속에서
부활의 산 소망을 본다
Attachment : 20250420_13183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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