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나무 가지의 계시
Author
최세창
Date
2025-03-1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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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1:11-12>
11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예레미야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대답하되 내가 살구나무 가지를 보나이다 12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네가 잘 보았도다 이는 내가 내 말을 지켜 그대로 이루려 함이니라
1. 시작하는 말
하나님께서 붙잡아 주시고, 역사해 주시면 못할 일이 없다는 생각은 맞지만, 먼저 생각해야 할 중요한 점을 망각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먼저 해야 할 중요한 생각은,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을 붙잡아 주시고, 역사해 주시는가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죄를 짓거나 악법을 만들거나 이적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붙잡아 주시고, 성사되도록 역사해 주실 리가 없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손에 붙잡히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하나님께서 역사해 주시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붙잡아 선지자로 쓰신 예레미야는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과 깊은 영적 통찰력, 시적 재능과 호소력 있는 웅변, 용기와 정열을 갖춘 인물이었습니다.
2. 살구나무 가지의 계시
예레미야 선지자는 힐기야 제사장의 아들로서 고대 세계의 대격변기에 살았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기 시작했을 때, 앗수르 제국은 붕괴되고 있었습니다. 애굽이 붕괴되고, 그 뒤에 바벨론이 붕괴되자 메데 왕국이 전리품을 취하려고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남 왕국 유다는 주변 강대국들의 세력 판도에 따라 국운이 좌우될 정도로 쇠약해서 재앙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된 원인인 우상 숭배와 우상 숭배와 관련된 음란과 온갖 죄악을 회개치 않으면, 조국인 유다가 멸망한다고 예언하는 것이 예레미야의 주된 사명이었습니다.
통치자와 정객들과 공직자들이 포함된 거족적인 우상 숭배와 온갖 죄악의 병폐로, 외국의 침략에 의해 멸망할 유다를 위해 예레미야를 붙잡으신 하나님께서 또 계시하셨습니다. “예레미야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대답하되 내가 살구나무 가지를 보나이다”
영어 성경들에는 아몬드나무(almond tree)로 번역된 살구나무는, 겨울잠을 깨는 봄의 계절을 알리는 잎과 꽃을 피우는 특징이 있습니다. 흥미 있는 사실은, 하나님께서 히브리어의 묘미를 살려서 계시하셨다는 것입니다. 살구나무로 번역된 히브리어 샤케드는, ‘깨어 지킨다’는 뜻을 가진 히브리어와 어근이 같습니다. 그러니까 예레미야 선지자가 살구나무 가지를 본다고 한 것은, 멸망의 위기에 처한 유다를 깨어 지키시는 하나님을 보았다는 뜻입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육안으로 본 살구나무 가지를 통해서, 멸망할 수밖에 없는 유다를 깨어 지키시는 하나님을 보는 영안이 열린 사람이었습니다. 당시의 유다 땅에, 겨울잠을 깨는 봄꽃을 피우는 살구나무를 본 사람이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풍전등화와 같은 국가적 위기와 개인적인 불안과 절망 중에 이곳저곳의 살구나무는 보면서도, 깨어 지키시는 하나님을 볼 영안이 없는 선민이라고 하는 유다인들이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마태복음 12:20에,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기를 심판하여 이길 때까지 하리니”라고 했습니다.
이십 여 년 전에, 한창 날리던 어느 미혼의 청년 연예인의 이야기가 잡지에 실린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가 여러 가지 고민과 어찌 해 볼 수 없는 무력감과 자괴감에 시달리며 자살을 꿈꿀 때였습니다. 갑자기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OOO야, 내가 너를 사랑하노라. 내가 너를 들어 쓰리라.” 하나님의 계시를 들은 그는 하나님의 손을 붙잡고 일어났고, 좋은 일을 하는 성공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장래의 꿈이 목사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노벨상을 받은 작가들인 가와바따 야스나리나,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하나님의 말씀과는 거리가 먼 무신론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세상적으로 최고의 성공을 거두고, 영광을 차지한 소설가들이었지만, 천수를 누리지 못하고 가스로 자살하거나, 엽총으로 자살했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보다 더 안타깝고 불쌍한 것은, 구원자 하나님이나 하나님의 성육이신 영생의 주 예수님을 믿지 않은 것입니다.
성령을 좇아 깨어 지키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소망이 생기고, 하나님의 손을 붙잡아야 제대로 일하며 살 길이 열리는데, 붙잡기는커녕 보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까? 오죽하면 주 예수님이, “그러므로 내가 저희에게 비유로 말하기는 저희가 보아도 보지 못하며 들어도 듣지 못하며 깨닫지 못함이니라”라고 말씀하셨겠습니까? 마태복음 13:13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교회들도 많고, 설교 동영상들도 많고, 하나님의 말씀을 행하며 사는 교인들도 많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교인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부와 출세와 성공 등의 세상 것에만 정신이 팔려 있으니, 본들 무엇이 보이겠으며, 들은들 무엇이 들리겠으며, 보고 들은들 무엇을 깨닫겠습니까?
굉장한 성공이나 출세를 하고, 세상을 살 돈이 있고, 국가를 뒤흔들 권세가 있다고 해도, 깨어 지키시는 하나님을 못 보는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죽음을 피할 수 없고,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금방이라도 장대비를 쏟아 부을 것 같은 검은 먹구름 위에 밝게 떠 있는 태양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혹시 우리의 삶과 나라가 시커먼 먹구름으로 휘감겨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까? 여전히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면서 우리를 향해 계시하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보시기 바랍니다. 실상, 인간의 위기는 깨어 지키시는 하나님을 만날 좋은 기회입니다. 위기에 처한 자신을 보지 말고, 깨어 지키시는 하나님을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국가적 위기의 때이자 개인적 고뇌와 고통의 때에 살구나무 가지를 본다고 한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네가 잘 보았도다 이는 내가 내 말을 지켜 그대로 이루려 함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 또 하나의 중요한 계시가 담겨 있습니다. 깨어 지키시는 하나님을 보지 못하고, 그 하나님의 구원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으면 멸망의 심판을 피할 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은 예레미야가 본 살구나무 가지가 살구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가 아니라, 떨어져 있는 가지라는 것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요는, 살구나무 가지 곧 깨어 지키시는 하나님의 계시를 보고 전하는 예레미야 선지자의 전언을 듣고 순종하지 않는 유다인들은,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죄와 허물로 인해 영적으로 병들었거나 죽은 그들이,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서 깨어 지키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계시를 듣고도 회개치 않을 때의 말로는 뻔한 것입니다.
구원자이신 하나님의 품을 떠났다는 것은 세상의 권세 잡은 자인 마귀에게 속했거나, 마귀의 영향력 아래 있다는 것입니다. 멸망의 길을 가는 삶을 산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은 불신앙과 죄악으로 인한 영적 몰지각과 영적 죽음의 상태인 사람들에게는 갑작스러운 파멸이며 영원한 멸망이 되는 것입니다. 실컷 먹고 마시고, 선행의 즐거움을 누리거나, 죄악의 낙을 누리며 살다가 늙어 죽을 때쯤 주 예수님을 믿겠다는 생각은 약은 것 같으나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죽음은 인간이 원하는 만큼 기다려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살구나무 가지의 계시를 잘 보았다고 칭찬하신 하나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내가 내 말을 지켜 그대로 이루려 함이니라”라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성공하고 출세한 사람들 중에도 약속을 밥 먹듯이 어기고, 거짓말을 일삼는 이들이 있습니다. 사람을 너무 믿다가 망한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사람은 사랑할 대상이지 믿을 대상이 아닙니다.
우리가 영원히 믿고 의지할 분은 미쁘신 주 하나님밖에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십니다. 디모데후서 2:13에, “우리는 미쁨이 없을지라도 주는 일향 미쁘시니 자기를 부인하실 수 없으시리라”라고 했습니다. 시편 33:9 이하에는, “저가 말씀하시매 이루었으며 명하시매 견고히 섰도다 여호와께서 열방의 도모를 폐하시며 민족들의 사상을 무효케 하시도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의 약속도 다를 바 없습니다. 그 요지가 뭡니까? “네가 내 말을 듣고 순종하면 나가도 복을 받고 들어와도 복을 받지만, 네가 내 말을 거역하면 나가도 저주를 받고 들어와도 저주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깨어 지키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의 절대적인 성취가 뭡니까?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좇아 하나님을 믿거나, 하나님의 성육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 사함과 거듭남, 자유와 평화, 성결한 삶과 영생의 구원을 얻는 진리인 복음입니다. 요한복음 3:18 이하에, “저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그 정죄는 이것이니 곧 빛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두움을 더 사랑한 것이니라”라고 했습니다.
3. 맺음말
사랑하는 여러분! 로마서 8:32에,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느뇨”라고 했습니다. 영생 구원은 물론, 생사화복이나 흥망성쇠는 사람이 아니라, 창조주요 섭리자이신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종종 쓸 만한 사람을 도구로 삼아 각 나라와 민족을 섭리하십니다. 유다가 우상숭배와 음란과 온갖 죄악으로 부패하고, 주변 강국들의 세력 다툼에 끼여 위기에 처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에,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살구나무 가지의 계시를 주셨습니다.
우리 모두 가정과 교회, 직장과 나라의 문제 해결과 전화위복을 이루어 나가시는 하나님의 도구가 되시기 바랍니다.
설교자의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및 역서 : 신약_주석(마~계, 1-15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우린 신유의 도구/ 다수의 논문들/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설교집 37권/ 기타 다수 // 번역서 : 예수의 비유(W. Barclay 著)/ 야고보서(A. Barnes 著)
앞서 등록한 '권력의 덫에 걸린 벨릭스 총독'과 '행 24:22-27(설교: 권력의 덫에 걸린...)의 주경신학적 연구'는 [감리회소식]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