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 내리는 입동
Author
함창석
Date
2024-11-08 11:22
Views
296
함창석
일 년 이십사절기 가운데 상강은
서리가 내린다고 합니다.
이슬이 내리다가 기온이 더 내려가면
잎이나 물체 표면에 하얀 눈처럼
얼어붙는 것을 서리라고 합니다.
중부 설악산 높은 지역으로는
시월 마지막 날 첫서리가 내렸습니다.
지난해보다는 며칠 빨리 내렸습니다.
서리 이름도 때를 따라 다양하니
올 서리 이른 서리라고 합니다.
평균보다 늦게 내리면 늦은 서리입니다.
묽게 내린 약한 서리는 무서리고
오동잎이나 뽕잎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고구마 잎이나 고춧잎이
흐물흐물해지며 검게 변합니다.
세게 내리니 된서리입니다.
원주천 댐 가는 길인데
서리 맞은 풀숲 들판이 보입니다.
응달 풀잎 위로 하얀 서리가 있습니다.
된서리를 맞은 호박들이 물러집니다.
노란 은행잎도 단번에 우수수 떨어집니다.
된서리 맞아도 배추나 갓은 생생합니다.
상록수는 푸름을 뽐내기도 합니다.
입동이 오고 소설이나 대설이 되면
눈이 내리고 얼음이 얼면 다 물러집니다.
서리는 대개 영도 가량이고
더 내려가면 눈 얼음이 됩니다.
된서리 내리는 날은 그래도 따뜻합니다.
【Main Story】
‘무서리’는 느낌이 주는 대로 따라가면 서리 중에서도 아주 센 서리를 말하는 것 같다. 그것은 아마도 내가 ‘무더위’에서 연상된 느낌을 따라갔기 때문일 것 같다. 하지만 ‘무-’라는 접두사는 따로 없고, 합성어에서 ‘무-’는 각 낱말마다 다른 기원과 의미를 갖는 것 같다. ‘무서리’에서는 ‘묽다’에서 온 말인 것 같다.
무-서리 명사 /늦가을에 처음 내리는 묽은 서리. 무서리에 잎이 지다. 여름이 극성스럽게 덥더니 추위도 그럴 징조인지 예년보다 무서리가 일찍 내리었다. 출처 : 이태준, 복덕방 무서리라도 내린 듯 달빛은 맞은 편 산등성이에 하얗게 깔려 있고…출처 : 윤흥길, 묵시의 바다 (깔리다) 그러다가 과목들이 다시 우수수 낙엽을 지우고 무서리가 땅에 깔리게 돼야…. 출처 : 황순원, 카인의 후예 (지우다) 무서리가 내리고 뿌연 아침 햇살이 지척을 분간할 수 없이 덮인 안개를 거둬 갈 때, 그 희미한 산하에서 피어오르던 저쪽 군인들의 밥 짓는 연기를 바라보면서…. 출처 : 김원우, 짐승의 시간 (산하) 어원 : <므서리<역해유해(1690)>←믈+서리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서리 중에서 매우 강한 서리는 ‘된서리’이다. 된-서리[발음 : 된ː서리/뒌ː서리] 명사
1. 늦가을에 아주 되게 내리는 서리. 숙상ㆍ엄상. 된서리가 내리다. 된서리 때문에 벼 수확에 지장이 생겼다.
2. 모진 재앙이나 타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부정을 일삼던 관리들에게 된서리가 내렸다.
어원 : 된서리<역해유해(1690)>←되-+-ㄴ+서리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관용구 된서리를 맞다. 1. 되게 내리는 서리를 맞다. 된서리를 맞은 채소를 뽑아 버리다. 2. 모진 재앙이나 억압을 당하다. 이번 일을 기해서 연해주 만주 일대의 독립군은 된서리를 맞을 것이 분명하지요. 출처 : 박경리, 토지
공기 중의 수증기가 낮은 기온에 승화된 것이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주위 공기가 이슬점 이하이고 단단한 물체의 표면이 섭씨 영도 이하일 때 표면에서 발생하는 흰 가루 모양의 얼음을 서리라고 한다. 냉장고나 냉동 창고 등에서 쉽게 발견되며(성에), 드물게는 식물의 잎에서 증산하는 수증기가 그대로 얼면서 서리를 만들기도 한다. 참고로 얼음의 위에도 서리가 생길 수 있다. 한국 등 한자문화권에서는 서리가 생기는 현상을 "서리가 내리다"라고 한다. 그러나 실제 양상은 "서리가 얼다"에 가깝다. 일반적으로 작물에 상당한 피해를 끼치기 때문에 농민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기상현상 중 하나이다. 이것이 유리창에 피어날 때도 있는데 아름다운 프랙털 또는 꽃무늬를 그리며 퍼져나간다. 구체적인 생성 조건은 외부 온도가 급강하하고, 실내 온도는 적당하며 습기가 있으며, 유리 자체에 단열능력이 약할 경우에 생긴다. 특히 흠이 있거나 다소 지저분한 유리에서 잘 생긴다. 환경에 따라 새털이나 바늘 같은 결정을 이루는 경우도 있고 비결정형 얼음덩어리 모양으로 굳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서릿발과는 생성 과정부터가 전혀 다르므로 헷갈리면 안 된다. 농작물의 생육 시기는 서리가 없는 기간에 이루어지며 이 날짜를 무상 일수(無霜日數)라 한다. 보기에는 아름다우나 일상생활에 상당한 피해를 끼치는데다 당연히 얼음이라 차갑기도 한 탓에 비유적으로 사용할 때는 그다지 좋은 의미로 쓰이지 않는다. '된서리를 맞다'라는 비유가 '타격을 받다'로 의미가 확장되어 쓰이는 게 그 예. 예외로 "머리에 서리가 내린다.", "머리에 서리가 앉다" 로 관용어를 쓰는 표현을 하면 "나이가 들고 머리카락이 백발이 되어서 점점 늙어 간다." 라는 뜻이 된다. 하지만, 늙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마찬가지로 이것도 부정적인 표현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추상(秋霜)같은 명령' 등의 용례도 있는데, "호령을 외치며 위엄이 있고 서슬이 푸를 정도로 강하게 명령을 내리다" 라는 뜻이다. 참고로 추운 날 머리를 말리지 않고 밖에 나가면 머리에 서리가 생길 수도 있다.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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