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면
Author
이경남
Date
2024-08-3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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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소풍 정원을 걸으며
날이 선선한 것을 느낀다
문득 박인환의 시
가을이 오면이 떠오르며
청년 시절의 기억이 살아난다
이 아름답고 감미로운 시는
사정 없이 내 마음을 흔들었지만
나는 끝없이 저항하고 있었다
망국의 시대에
겨우 이런 시나 써야 하느냐고
물론 이게 나의 과잉일 수 있지만
나는 지금도 저항을 하고 있다
지금 이 나라는 선거를 조작하는 반역자들의 나라
아무리 사랑이 좋아도
당신의 성공과 행복이 좋아도
이걸 잊고 살아서 야 쓰느냐?
그나저나
이번 가을
강원도 산하가 단풍으로 물드는
10월 중순에는
평창 600 마지기라도 다녀오며
흠뻑 가을에 빠져 보리라
2024.8.30.금요일 아침 소풍 정원 산책길에서
가을 기도 (하이네 / 독일시인)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쓸쓸함으로 그려내는 가을이 아닌
아름다음으로 그려내는
한 폭의 수채화이게 하소서.
이 가을이 종일토록
내 마음 눈 시린 하늘 저 멀리
가벼운 새털구름 한 자락
고이 걸어두는 이름다운 가을이게 하소서
바람에 살랑이는
코스모스 향기 따라 가을을 실어옴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갈대의 흐느낌속에서도
이 가을이 내게 쓸쓸함이지 않게 하소서.ㄱ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가을하늘 뭉게구름 피어오르며
청명한 물길 따라 흐를 때
나 혼자 저 높고 푸른 하늘을 올려다봄에
이 가을이 더 이상 외로움을
그려 내는 가을이지 않게 하소서
단풍나무 불붙어 몸살나는 그리움으로
세월이 흐를수록 마음도 깊어지는
내 고운 님을 향한
나만의 곱고 고운 그리움이게 하소서
조 목사님 아름다운 시 감사합니다 미국에서의 생활 편안하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