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이 날대로 났어
Author
함창석
Date
2024-08-25 06:54
Views
267
성이 날대로 났어
함창석
탐라국 영주산 오르는 길목에는
주장군이 벙거지를 썼어
해변에는 벙거지 쓰고
돌하르방이 서 있다
올 때마다 그 자리에 섰어
인구절벽이 코 앞인데
성이 날대로 났어
한 번도 써 먹지 못 할까
성이 날대로 났어
죽음에 이를 지경이라고들
온 나라가 난리 아니냐
가임인구의 절반이
시큰둥한 랑데부인지라
해안가 주상절리
광풍이 휩쓸고 있다
산간벽지 절간인데도
주장군을 세우다니
자식 점지를 빌고 있을까
함창석
탐라국 영주산 오르는 길목에는
주장군이 벙거지를 썼어
해변에는 벙거지 쓰고
돌하르방이 서 있다
올 때마다 그 자리에 섰어
인구절벽이 코 앞인데
성이 날대로 났어
한 번도 써 먹지 못 할까
성이 날대로 났어
죽음에 이를 지경이라고들
온 나라가 난리 아니냐
가임인구의 절반이
시큰둥한 랑데부인지라
해안가 주상절리
광풍이 휩쓸고 있다
산간벽지 절간인데도
주장군을 세우다니
자식 점지를 빌고 있을까
얘들아 까지 마라
함창석
날 까지 마라
날 까불지 마라
늘 까지 마라
늘 까불지 마라
족 까지 마라
발 까불지 마라
남 까지 마라
남 까불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