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아버지

Author
함창석
Date
2024-07-3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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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아버지

함창석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가, 우리가 그러하도다 그러므로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함은 그를 알지 못함이라.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떻게 될지는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나타나시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참모습 그대로 볼 것이기 때문이니 주를 향하여 이 소망을 가진 자마다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느니라.(요 1:1-3)

이 세상에 태어나는 사람은 남성과 여성이 주류이나 간혹 게이나 레즈비언같이 양성으로 태어나기도 한다. 남성은 숫컷의 동물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 남성 중 직접적으로 자기를 낳아 줄 경우 생태학적인 아버지라 부르게 된다. 생태학적이 아니라고 하여도 자기를 양육하여 준 남겅을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장인, 고모부, 이모부, 숙부, 백부, 외숙부, 대부, 신부 등과 같이 간접적인 아버지도 있다.

남자 : 남자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형상을 따라 처음 만드신 사람이다(창 1:26-27). 성경에서는 ‘남성’이란 의미 외에 ‘인간’을 통칭하는 말로도 사용된다. 하나님께서 남자(인간)를 만드신 목적은 당신께서 친히 창조하신 우주 만물을 당신의 선하신 뜻에 따라 다스리게 하기 위함이다(창 1:28-30; 2:15).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결과 남자는 육체적 노동을 통해 종신토록 수고하며 땅의 소산을 먹어야 하고 결국에는 흙으로 돌아가도록 운명지어졌다(창 3:1-24). 그럼에도 남자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형상대로 친히 지으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형상과 영광을 지닌다(고전 11:7). 반면 여자는 남자를 위해 창조되었고 남자의 갈비뼈로 지음받았다(창 2:21-23). 또 출생 순서상 여자가 먼저 지음받은 것이 아니라 남자가 먼저 지음받았다. 뿐만아니라 뱀에게 꾀임을 받고 먼저 죄를 지은 것도 남자가 아니고 여자이다(딤전 2:12-14). 그래서 바울은 여자가 남자의 머리 되는 것은 옳지 못하며 여자는 남자를 섬겨야 한다고 말한다(고전 11:11). 그러나 이런 남녀 간의 질서는 지배와 복종의 관계는 아니다. 그 예로, 바울은 최초의 여자(하와)는 남자(아담)를 통해 만들어졌지만 이후 인간 세상의 모든 남자는 여자를 통해 출생한다(고전 11:12). 또 주 안에서는 남자나 여자가 영적으로 동등하다(고전 11:11; 갈 3:28). 뿐만아니라 여자도 거룩하신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았다는 점에서 남자와 본질상 아무런 차이가 없다(창 1:27). 결론적으로 바울은 남자와 여자는 지배와 대립이 아닌 주 안에서 상호 보완적이며 서로 연합하고 피차 사랑의 관계를 이루어야 한다고 가르친다(엡 5:22-23). 다만 남녀 간 차이가 있다면 남녀의 고유한 기능과 역할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딤전 2:8-15).(가스펠서브, 남자, 라이프성경사전, 2006. 8.)

아버지 : 성경에서 ‘아버지’를 가리키는 대표적인 단어로 히브리어 ‘아브’와 헬라어 ‘파테르’가 있다. 그중 ‘아브’는 1,191회, ‘파테르’는 417회 언급되고 있다. 이처럼 성경에서 ‘아버지’라는 명칭이 많이 언급된 것은, 그만큼 이스라엘 사회에서 아버지와 아버지를 중심한 가정의 역할이 중요했으며, 또 한 집안의 전통과 가치와 질서가 그 사회를 구성하는 주요 요인이었음을 시사한다. 더욱이 성경에서 ‘아버지’는 단순히 육신의 아버지(창 27:18)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종교, 문화적으로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음을 보게 된다. 한편 선지자 이사야는 자신이 낳은 아들 마헬살랄하스바스가 자신을 ‘아빠’라고 부르기 전에 다메섹과 사마리아가 앗수르에게 멸망될 것을 예언한 바 있다(사 8:3-4). 여기서 ‘아빠’(papa)는 히브리어 ‘아브’를 번역한 말로서, 어린아이가 부친을 친근히 일컫는 장면을 염두에 둔 표현이다.

아버지는 자식을 낳거나 입양을 통해 어버이가 된 남자를 가리킨다. 성경적 용법에서 이 용어는 조부(예. 창 28:13) 흑은 먼 조상(예. 왕상 15:11,24)도 나타내며, 사회적이거나 정치적 그룹의 시조를 의미하기도 한다(예. 창 10:21 이하; 왕하 19:12; 막 11:10). 따라서 '그 열조(one's fathers)와 함께 누워 잔다'는 표현은 죽는다는 것을 의미한다(예. 왕상 2:10; 참조. '열조에게 돌아가서';예. 왕하 22:20). '아버지'(조상)라는 표현은 어떤 직무나 직업의 창시자 또는 대표자에게 적용되기도 한다(예. 창 4:20-21; 램 35:6, 8; 마카비 1서 2:54). 나아가 이는 스승(예. 왕하 2:12)이나 선지자(왕하 13:14), 또는 왕(삼상 24:11; 왕하 5:13)에 대한 존경의 한 표현이다. 유사한 의미로 이 용어는 기독교 성직자의 한 호칭이 되고 있다. 이스라엘 사회에서 아버지는 그와 함께 거주하며 그의 혈통으로 인정된 때 단위 가족의 가장이었다. 그의 권위는 절대적이었으며, 동시에 아들들의 아내를 선택해주고(창 24 : 4) 딸들의 결혼을 맺어줄(29:19,23,28; 삿 1:12) 책임을 갖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딸을 종으로 팔 수도 있었다(출 21:7). 아버지는 공경(출 20:12; 신 5:16; 말 1:6)과 복종(잠 23:22)의 대상이었으며, 아버지를 심각하게 모독하거나 저주, 불순종하는 자는 반드시 죽이도록 되어 있었다(출 21:15, 17; 신 21:18-21). 반면에 아버지는 자녀들을 사랑하고 돌보며(신 1:31, 호 11:1-3; 골 3:21), 믿음 안에서 그들을 양육하고 훈계할 의무가 있었다(신 4:9; 6:7•잠 1:8; 13:24, 19:18; 엡6:4). 또한 그는 가족내에서 종교적 의식을 집행하였다(예. 출 12:1-14, 21-28). 그는 아들들에게 합당한 상속을 하고, 며느리들에게 빙물을 주어 자녀들의 미래를 준비하게했다(예. 겔 46:18; 참조. 민 27:7-11; 출 22:17). 그리고 아버지가 없는 고아에게는 특별한 배려와 도움이 주어졌다(예. 출 22: 22; 신 14:29; 24:19-21; 참조. 사 49:23). 이스라엘의 역사 초기 때부터 하나님은 아버지로 여겨졌다(엘리압, 요압-"하나님은[나의] 아버지"-아비야, 아비엘-'나의 아버지는 하나님"-과 같은 인명을 참조). 여호와는 언약 관계에서 종주(s-uzerain ;예. 신 7:12-16)요, 또한 세상의 창조주(예. 신 32:6; 말 2:10)로 이스라엘의 아버지로 인식되었다(예. 사 63:16; 렘 3:4; 말 1:6). 사람의 아버지와 같이 하나님은 궁극적인 권위를 가지고 계시며(말 1:6; 마 7:21-23), 그의 자녀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나타내 보이신다(출 4:22-23, 신 1:31, 렘 31:9,20; 마 6:26-34; 18:14). 복음서들은 종종 그의 아들 예수님에 대한 하나님의 관계('나의 아버지')와 제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관계('너희 아버지')를 구별하고 있다(참조. 요 20:17). 하나님의 '독생자'(요 1:14, 18)로서 예수님의 독특한 본질과 그로 인해 그들이 공유한 권위(8:28-38, 14:10)와 친숙성(1:18, 10:38) 때문에 인간은 오직 아들을 통해서만 아버지께 나아갈 수 있다(14:6).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그를 따르는 무리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온정을 확신하며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가도록 권면하셨다(참조. 마 6:8-9,32; 롬 8:15,갈 4:6). 후기 기독교 신학에서 아버지 하나님은 삼위일체의 제1위로 여겨졌다(참조. 마 28:19).
‘아버지’라는 말의 쓰임새 : ① 혈육 관계의 친아버지(창 28:13; 42:13). ② 집안의 어른(출 6:14). ③ 친부(親父) 이상의 조상(창 15:15; 사 22:21; 렘 35:6; 롬 9:5). ④ 영적인 의미의 조상(눅 16:24; 롬 4:11-12). ‘너희 아비 마귀’라는 표현처럼 악한 측면에서도 사용됨(요 8:44). ⑤ 믿음과 신앙적 측면에서 탁월한 선조(막 11:10; 요 8:39). ⑥ 존경받는 연장자(삼상 10:12; 요일 2:13-14). ⑦ 보호자나 은인(恩人) 혹은 부모처럼 친절을 베푸는 자(삿 17:10; 욥 29:16; 시 68:5). ⑧ 생활 양식의 창시자(창 4:20-21). ⑨ 사물의 기원이나 원천(욥 38:28). ⑩ 왕의 조언자나 나라의 지도자(창 45:8). ⑪ 초기교회의 순교자들(벧후 3:4). ⑫ 존경을 나타내는 경칭으로 쓰여 왕(삼상 24:11), 국부(國父, 왕하 13:14). 스승(왕하 2:12), 제사장(삿 18:19), 고급 관료(창 41:8), 주인(왕하 5:13) 등. ⑬ 하나님(마 6:9; 갈 4:6; 약 1:17).

부모와 자식의 의무와 권리 : 성경에서 자녀에 대한 아버지의 권리 곧 부권은 이 땅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대행하는 자로서의 절대적 권한이 허락되었다. 즉 자녀의 생살여탈권이 있었고(신 13:6-10; 삿 11:31-39), 또 자녀의 결혼에 절대 권한이 있었으며(창 24:1-9), 또 자녀를 팔 수도 있었다(출 21:7). 동시에 자녀에 대한 책임(의무)도 주어졌는데, 주의 말씀으로 명령하고(창 18:19; 신 32:46), 교육시키며 양육해야 했으며(신 4:9; 6:7; 31:13; 잠 22:6; 사 1:2), 바르게 훈계하며 징계해야 했고(잠 1:8; 3:12; 13:24; 23:13; 히 12:7-9), 그릇된 행동을 제어하고 나아갈 길을 인도해야 했다(삼상 3:13; 호 11:1-3). 동시에 그 필요를 채워주며(마 7:9-11), 불쌍히 여기고(시 103:13), 노엽게 하지 말며(엡 6:4; 골 3:21), 사랑하되 편애하지 말아야 했다(창 25:28; 37:4). 이에 비해 자녀는 아버지(부모)께 순종해야 하며(창 22:9-12; 엡 6:1), 기쁘게 해드리고(잠 10:1; 17:21), 공경하되(출 20:12; 레 19:3; 신 5:16; 마 15:4; 19:19; 엡 6:2) 그 필요를 채워주며(창 45:9-11), 저주하거나(출 21:17; 잠 30:11), 구박하거나(잠 19:26) 폭력을 가해서는 안된다(출 21:15).

하나님 아버지 : 하나님은 신앙적 측면에서뿐 아니라 존재론적 측면에서도 ‘아버지’가 되신다. 구약성경에서는 그분이 우리의 창조자요 보호자며 양육자이자 통치자란 점에서 즐겨 ‘아버지’로 불렀고(신 32:6; 사 63:16; 64:8; 렘 3:4, 19; 31:9; 말 1:6; 2:10), 특히 선민 이스라엘의 입장에서(렘 31:9), 또한 언약적 관점에서 그 관계성을 강조하는 말로 언급했다(신 7:6-12; 사 1:2). 더욱이 성경에는 하나님의 강한 부성애가 소개되기도 한다(출 4:22; 19:4; 신 32:11; 시 103:13; 잠 3:11-12; 호 11:1). 한편, 하나님의 ‘아버지’ 되심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으로서(요 6:27; 롬 1:7; 고전 1:3; 8:6; 고후 1:2-3; 갈 1:1-4), 신약 시대 곧 성육신하신 예수님을 통해 완전한 모습으로 계시된다. 즉, 예수님은 성부 하나님과의 절대적인 관계성(하나 됨)과 그 위격의 구별성을 나타내시면서 하나님을 ‘아버지’로 묘사하셨다(막 14:36; 요 5:17; 17:11, 25). 물론 이는 신자가 하나님을 가리켜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것과는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신자가 ‘아버지’라 함은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과(요일 3:1)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에 의해 가능했으며(마 11:26; 요 1:12-13; 20:17; 엡 2:18), 성령의 역사하심에 의해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된 것이다(롬 8:15; 15:6).(가스펠서브, 아버지, 라이프성경사전, 200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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