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뻑거리는 눈들
Author
함창석
Date
2024-07-12 03:07
Views
271
껌뻑거리는 눈들
함창석
텅빈 거리로 나오니
황금색 두 눈이 두 눈이
네 눈으로 껌뻑거리고 있다
텅빈 거리로 들어서니
황금색 두 눈이 한 눈이
세 눈으로 껌뻑거리고 있다
큰 거리 네 거리로는
붉은 색 두 눈 두 눈이라
깜빡이지 않아 멈추고 있다
잠시 후 녹색으로 다 바뀌고
두 눈 한 눈 세 눈이 되니
다시 출발하여 달리고 있다
하얀빛들 두 눈 여러 개 지난다
멀리 붉은 빛들이 보이고
더 멀리 노란 빛들이 보인다
머리 위로 하얀빛이 지나고
다리 근처는 빈차 지나고 있다
붉은색 두 눈이 두 눈이
네 눈으로 껌뻑이고
옆으로 슬적 슬적보니
황금색 두 눈이 껌뻑리고 있다
공사 중인 도로를 지나는데
붉은 색등들이 분주하니
깜빡이는 것이 너무 빠르구나
함창석
텅빈 거리로 나오니
황금색 두 눈이 두 눈이
네 눈으로 껌뻑거리고 있다
텅빈 거리로 들어서니
황금색 두 눈이 한 눈이
세 눈으로 껌뻑거리고 있다
큰 거리 네 거리로는
붉은 색 두 눈 두 눈이라
깜빡이지 않아 멈추고 있다
잠시 후 녹색으로 다 바뀌고
두 눈 한 눈 세 눈이 되니
다시 출발하여 달리고 있다
하얀빛들 두 눈 여러 개 지난다
멀리 붉은 빛들이 보이고
더 멀리 노란 빛들이 보인다
머리 위로 하얀빛이 지나고
다리 근처는 빈차 지나고 있다
붉은색 두 눈이 두 눈이
네 눈으로 껌뻑이고
옆으로 슬적 슬적보니
황금색 두 눈이 껌뻑리고 있다
공사 중인 도로를 지나는데
붉은 색등들이 분주하니
깜빡이는 것이 너무 빠르구나
세 분들이 한 놈만
함창석
오만이란 놈이
가면을 쓰고
춤 추며 노는 것이
못 마땅하다 해
오만이라 불렀다고
거만이란 놈이
자기 자랑을 해대고
남들은 무시하며
거들먹거리니
거만이라 불렀다고
겸손이란 이가
머리를 자주 숙이며
공손한 몸짓으로
남을 나보다 낫게 여겨
겸손이라 불렀다나
교만이란 놈이
겸손이를 힐난하며
넌 우리와 다른 종자라
수다를 떨고 있으니
진짜로 교만이구나
갈대밭에서 놀다
함창석
갈대는 바닷가나 강가에서 자란다
갈대와 비슷한 파피루스에는
글자를 새기기도 하였다
사촌격인 억새나 달무리풀도 있다
억새는 구릉지에 주로 산다
씨털머리가 부드럽고 하얗다
달무리풀은 모래밭에 주로 살면서
길게길게 뻗어나가며
마디마디마다 뿌리를 내린다
요즘 반곡동 소류지 근처
갈대 억새 달무리풀이
더불어 살아가고들 있기도 하구나
갈대가 번식을 잘한다
상상 속의 갈대밭으로는
나일강변이 떠오르고
이스라엘 모세 출애굽하던 홍해변
갈대천지가 아니라 더냐
일만년 전경 대강이 흐르고
대강변 갈대밭이 기억으로 새롭다
갈대를 엮어 카약을 만들고
올라타서 노저으며 뱃노래 부르니
서해와 남해가 푸르더라
소류지 보호구역 낙지다리는 없고
소수씨털 갈대만이 무성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