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어리랑

Author
함창석
Date
2024-06-29 11:38
Views
280
원주어리랑

원주어리랑보존회

어리랑 어리랑 어러리요
어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치악산 시루봉이 돈데미라면
북원땅 기생은 다 내 것일세

어리랑 어리랑 어러리요
어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치악산 밑에는 봉살미 있고
봉살미 기슭엔 봉천내 흐른다

어리랑 어리랑 어러리요
어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치악산 중턱엔 실안개 돌고
우리 집 안방엔 정든님 돈다

어리랑 어리랑 어러리요
어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

어리랑 어리랑 어러리요
어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김도령이 떠다주신 남감사 댕기
고운때도 아니묻어 합사주 왔네

슬슬슬 동풍에 궂은 비 오고
시화야 연풍에 우리님 온다

어리랑 어리랑 어러리요
어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시아버지 돌아가니 좋다더니
자릿잎 떨어지니 또 생각나네

시어머니 돌아가니 좋다더니
보리방아 물줘노니 또 생각나네

어리랑 어리랑 어러리요
어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우리야 부모가 날 길러서
요노릇 시키려고 날 길렀나

요놈의 노릇을 다그만 두고
팔도나 강산을 구경갈까

어리랑 어리랑 어러리요
어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노랑두 대가리 귀범벅 상투
언제나 길러서 내 낭군 삼나

시루봉 꼭대기 비오나 마나
어린낭군 데리고 잠자나 마나

어리랑 어리랑 어러리요
어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

어리랑 어리랑 어러리요
어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안들미 깔따리 쓰러진 골로
뒷집에 김도령 꼴베러 가세

모시데 참나물 쓰러진 골로
우리야 삼동서 산나물 가세

어리랑 어리랑 어러리요
어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산도나 멀고요 골은 깊은데
누구를 보려고 나 여기 왔나

아침에 만나면 오라버니요
저녁에 만나면 정든님 일세

어리랑 어리랑 어러리요
어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도라지 캐려면 도라지 캐지
남의 도령 이끌고 덤불속 웬말

내가야 언제 널 오라고 했나
내 길이 바빠서 활개짓 했지

어리랑 어리랑 어러리요
어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머루야 다래야 열지마라
산골의 큰애기 일 못한다

치악산 골골이 인심도 좋고
치악산 고을로 살러오세요

어리랑 어리랑 어러리요
어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

1912년 발간된 자료에 아리랑 아라리, 어리랑 어러리, 어러렁 등으로 전승 되어오는 것이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무형문화제 아리랑의 한 갈래로서 봉살미 치악산 봉천내 북원땅 등
지역의 고유 정체성을 드러내는 자연의 풍광, 사랑이야기, 희망을 잘 드러내고 있다.
질러내는 형과 숙여내는 형이 있는데 두 사설을 병합체로 부르기도 한다.
엇모리장단으로 메나리토리의 특징을 지니고 있는 원주지역의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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