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와 첩을 둔 환관

Author
함창석
Date
2024-06-07 05:57
Views
323
처와 첩을 둔 환관

함창석

왕궁에는 궁녀들이 있다
임금님 성은을 입지도 못하면
평생 홀로 지내는 것이
궁법이기는 하였으나
거세가 된 환관들과 내연으로
관계를 맺기도 하였다니
다 그런 것은 아니겠으나
성생활도 가능했다고
황제나 왕은 환관들 도움없이
자리를 유지하기가
거의 불가능하였기로
암묵적인 궁생활이었다
처와 첩들까지 두었던 환관들
권력의 중심축이 되어
한 시대를 기형적으로 살았다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 중
환관역을 맡는 자들이 누구냐
타의로 환관된 이들도 있다
타의로 궁녀된 이들도 있다
환관과 궁녀가 만나는 밤으로
별빛이 초롱초롱한 때이다
차라리 뭇 백성이라도
부부를 이루고 사는 것이
하늘의 은총을 누리는 것이다



Total Reply 1

  • 2024-06-08 18:21

    화석이 될 은행목

    함창석

    현존하는 지구는 선사 역사가 있다
    시대마다 각기 다르기도 하니
    식물은 고생대일 것이다
    화석이 되어 나오는 은행나무는
    대표적인 나무 중 하나일까
    아직도 남았으니 경이롭구나
    긴긴 겨울을 이겨내고
    봄이 오면 파릇한 잎손들이
    여름이 오면 활짝 펴고
    가을이 오면 노란 부채들이 되다
    남새가 독한 열매이기로
    새들이나 곤충이 싫어하지만
    한 진사 손길에 이끌리어
    향교마당에 심겨져 교훈이구나
    수백 년이나 살아온 은행목
    혹한기에도 견디어온
    대자연의 한 신선이구나
    용문산 은행나무도
    천태산 은행나무도
    문막 반계리 은행나무도
    영원한 화석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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